중국에서의 기억과 발자취/중국과 친해지기

하이난 호텔들, 춘절연휴 방값 올렸다 '낭패'

주님의 착한 종 2010. 2. 22. 11:37

 
 
중국 춘절(春节, 설) 연휴기간 하이난도(海南岛)의 최고 관광지인 싼야만(三亚湾) 부근 5성급 호텔호텔 무리하게 방값을 올렸다 낭패를 봤다.

인민일보 자매지 환구시보(环球时报)의 20일 보도에 따르면 하이난도(海南岛) 호텔들이 춘절(春节, 설) 연휴를 앞두고 많은 관광객들이 몰릴 것을 예상, 숙박료를 평소보다 2배 이상 올렸지만 실제로 빈방만 넘쳐났다.

이들 호텔의 춘절연휴 하룻밤 요금은 기본적으로 1만5천위안(255만원)을 넘어섰으며, 일부 호텔의 경우 2만위안(340만원)을 웃돌았다.

특히 싼야의 리츠칼튼(Ritz-Carlton)호텔의 경우 해안가를 바라보고 있는 스위트룸은 12일 하룻밤에 2천560위안(43만5천원)에 불과하지만 13일부터는 8배나 비싼 1만8천위안(306만원)으로 책정됐다.

하지만 이 기간 실제 객실 사용률은 50%에도 미치지 못했다고 환구시보는 업계 인사들의 말을 빌려 전했다.

당초 호텔들은 연휴를 맞아 많은 사람들이 싼야에서 휴가를 보낼 것과 '국제관광섬'으로 지정된 이후 부동산 투기붐이 불면서 내륙지방 사람들이 연휴를 이용해 투자처를 찾기 위해 몰릴 것으로 예상했다.

그러나 많은 중국인들이 이 기간 국외 여행에 나섰고 투자자들의 방문도 기대 이하였다. 그나마 하이난도를 방문한 관광객도 경제적인 숙박시설을 이용하면서 고급 호텔들이 외면을 받았던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