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서의 기억과 발자취/중국과 친해지기

10만 농민, 오토바이 귀향

주님의 착한 종 2010. 2. 14. 17:52

 

중국에서 춘절(春节, 설)연휴를 앞두고 농민 10만명이 단체로 오토바이를 타고 귀성길에 올라 화제가 되고 있다.

광둥(广东)성 주장(珠江) 삼각주 일대 도시에 사는 농민 10만명은 8일 각자의 오토바이에 가족과 친지를 태우고 선물을 실은채 321번 국도를 따라 고향으로 돌아가는 진풍경이 연출했다.

이에 현지 교통경찰대는 2만여명의 인원을 투입해 이들의 귀성길 안전을 도왔으며, 귀성길 중간중간에 오토바이 전용 휴게소 20여 곳을 설치해 이들에게 음식, 음료수 등을 제공했다.

교통경찰대 관계자는 "자오칭(肇庆)시를 비롯해 주장 삼각주 일대는 중국에서 오토바이 통행량이 가장 많은 곳이다"며 "춘절연휴기간 시민들의 안전한 귀성길을 위해 인원배치를 비롯해 관할구역 내 도로에 오토바이 휴게소를 설치하고 이들에게 휴식공간을 제공하는 등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다"고 밝혔다.

농민들이 단체로 오토바이를 타고 귀성길에 오른 것은 일터에서 고향까지 거리가 가까운 것과 가는 버스비나 기차표 금액이 비싼 데다가 구하기 어렵기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샤오저우(小周)씨 부부는 "둘이서 버스를 타고 갈 경우 6백위안(10만2천원)이 소요되나 오토바이를 타고 가면 기름값, 통행료비 포함해서 1백위안(1만7천원)도 채 들지 않는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