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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쑤성 여공들, "화장실 가도 됩니까?" 집단시위

주님의 착한 종 2010. 1. 21. 1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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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회사의 '화장실 통제'에 강력 항의하고 있는 여성 노동자
 
중국 장쑤(江苏)성의 한 위생용품 제조회사에서 여성 근로자들이 회사측이 근무시간에 마음대로 화장실도 못가게 한다며 시위를 벌여 화제가 되고 있다.

선전위성TV(深圳卫视)의 19일 보도에 따르면 최근 장쑤성 타이창(太仓)의 한 회사에서 여공들이 회사가 자신들의 화장실 이용시간을 체크해 인권침해를 하고 있다며 집단항의 했다.

여공 100여명은 이날 회사 정문 앞에 모여 매번 화장실을 갈 때마다 이용시간과 횟수를 기록해야 하고, 이용시간에 3분이 넘으면 이를 회사 게시판에 공고해 망신을 주고 경고까지 준다고 불만을 터뜨렸다.

그 중 한 여공은 "한번은 배가 아파서 화장실에서 일을 보는데 8분 걸렸다"면서 "이를 본 관리자가 화장실 이용시간이 너무 길다면 지적했다. 배가 아파 화장실에 갔는데 정해진 시간이 어딨냐? 남들이 내 속 사정까지 어떻게 아느냐?"고 불만을 토로했다.

이 같은 여공들의 시위에 대해 회사 관리자는 여공들의 잦은 화장실 이용으로 개별 생산량에 차이가 있다며 불가피하다는 입장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