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서의 기억과 발자취/중국과 친해지기

손오공 베드신? 中 황당 ‘서유기’ 폭소

주님의 착한 종 2010. 1. 13. 10:23

 


최근 중국이 새롭게 편성한 드라마 ‘서유기’가 큰 화제를 모으고 있다.

상하이 신오락(新娱乐)채널에서 방영 중인 ‘서유기’는 중국의 4대 고전명작을 기초로 하고 있으나 그 설정이나 줄거리, 대사가 참신함과는 거리가 먼 황당의 극치를 보여주며 황당드라마 1순위에 꼽히고 있다.

중국언론 보도에 따르면, 네티즌들이 “도무지 참고 봐줄래야 봐줄 수가 없다”며 “당장 방영 중단하라”고 요구하기에 이르렀다.

도대체 얼마나 황당하길래? 하고 들여다본 ‘서유기’는 그야말로 폭소를 자아낼 수 밖에 없는 황당 설정으로 수두룩하다.

네티즌들은 인물들의 복잡하게 얽힌 감정은 시청자들을 오리무중에 빠뜨릴 뿐 아니라 손오공과 나타의 미묘한 동성애 감정, 손오공과 거미요정의 베드신, 사오정과 요괴의 베드신 등 도무지 상상불가의 해괴망측한 설정들로 황당함의 극치를 달리고 있다고 비난했다.
 
 
드라마 설정 뿐 아니라 엽기적인 대사 또한 실소를 금치 못하게 한다. 손오공이 “자유와 평등을 위해”라는 웃지못할 대사를 내뱉는가 하면 저팔계의 대사는 더더욱 폭소를 터뜨리게 한다.

중국어에서 ‘양가규수에 기생을 강요하다, 선량한 사람에게 나쁜 짓을 강요하다’는 뜻의 사자성어 비량웨이창(逼良为娼)이 저팔계의 입을 통해 ‘비량웨이쉬(逼良为婿, 선량한 사람에게 사위를 강요하다’로 터져나와 시청자들은 혀를 내두를 수밖에 없었다고.

또 다른 대사 역시 엽기 황당 순위에서 2위 가라면 서러울 정도. 손오공이 백골요정을 치는 신에서는 저팔계가 "원숭이야, 그녀를 해치지 말아. 그녀를 죽이려면 나부터 죽여. 내가 지옥을 마다하면 누가 지옥에 가랴”라는 말을 해서 시청자들은 어이상실할수 밖에 없었다고 한다.

이렇듯 황당, 엽기로 화두에 오른 드라마 ‘서유기’에 대해 시청자들은 “중국 고전명작에 먹칠하고 있다”며 비난일색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