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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멸종위기' 야생 호랑이 잡아 먹은 男 징역 12년형

주님의 착한 종 2009. 12. 25. 10:43

'멸종위기' 야생 호랑이 잡아 먹은 男 징역 12년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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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료사진] 호랑이 도살 장면
중국 법원이 멸종위기에 처한 야생 호랑이를 잡아먹은 남성에게 징역 12년형을 선고했다고 싱가포르 연합조보(联合早报)는 24일 보도했다.

연합조보는 신화(新华)통신의 22일 보도를 인용해 윈난(云南)성 시솽반나(西双版纳) 태족자치주 멍라현 인민법원은 21일 야생 호랑이를 잡아 주민들과 나눠 먹은 혐의로 기소된 이 마을 주민 캉완녠(康万年)씨에게 징역 12년에 벌금 10만위안(1천7백만원)과 국가보상금 48만위안(8천106만원) 등 모두 58만위안(1억원)을 물도록 했다

법원은 또한 캉 씨와 호랑이 고기를 나눠먹은 주민 가오주차오(高祖桥)와 양젠밍(杨建明) 등 4명에게도 각각 1~4년에 1만~2만위안(170만원~340만원)의 벌금형을 선고했다.

캉씨와 가오씨는 지난 2월 시솽반나의 국가급 자연보호구역인 난둔(南顿)으로 조개를 잡으러 갔다 야밤에 수풀에서 움직이는 동물을 발견, 휴대했던 총을 쏴 사살했다.

뒤늦게 이 동물이 국가 1급 보호동물인 48만위안 가치의 야생 호랑이인 사실을 알게 된 이들은 겁을 먹고 현장을 떠났다.

그러나 이들은 다음날 마을 주민들과 함께 다시 난둔으로 가서 죽은 호랑이의 고기를 나눠 먹었다 지난 6월 공안 당국에 자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