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서의 기억과 발자취/중국과 친해지기

"홍콩, 10대 소녀들 원조교제로 사회문제"

주님의 착한 종 2009. 10. 26. 11:49

"홍콩, 10대 소녀들 원조교제로 사회문제"
[2009-10-23, 12:31:24] 온바오    
홍콩에서 돈을 벌기위해 성(性)을 파는 10대 소녀들이 사회문제가 되고 있다고 미국의 뉴스 방송 CNN은 12일 인터넷판은 통해 비중 있게 보도했다.

CNN은 홍콩의 10대 소녀들은 돈을 받는 조건으로 성관계를 갖는 이른바 '원조교제'를 하고 있으며, 이러한 만남은 홍콩의 10대들에게 불거지는 사회문제화 되고 있다고 전했다.

CNN은 홍콩의 10대 성매매 현상을 고발하며, 쉐(Sze)라는 가명의 한 소녀 이야기를 실었다. 보도에 따르면 19살 소녀인 쉐는 16살부터 약 1년 반 동안 원조교제를 했다.

그녀는 "10대 소녀들이 내 이야기를 듣고 같은 실수를 번복하지 않았으면 하는 바람"이라며 "내 첫 번째 고객은 40대의 평범한 남자였고, 저녁 식사는 하지 않은 채 바로 게스트하우스로 가 성관계를 가졌다"고 말했다.

그녀는 또한 "약간 두렵기도 했지만, 이게 돈을 벌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라고 생각했다"며 "돈을 지불받고 단지 성관계만 가졌기에 이 방법으로 돈을 쉽게 벌 수 있다고 생각했다"고 이 일을 계속 하게 된 이유를 밝혔다.

쉐는 당시 그녀의 반 친구들이 원조교제를 하며 받은 돈으로 유명 디자이너의 옷이나 가방, 화장품 등을 사는 게 부러웠고, 그녀 또한 반 친구에게 한 남성 고객을 소개받았다.

쉐는 먼저 고객과 전화를 통해 데이트 한 번에 350달러를 요구하는 등 규칙을 정했고, 몇 번의 성관계를 가질 것인지에 대해 구체적으로 설명을 했다. 그러나 고객들은 실제 이 규칙들을 많이 어겼고, 콘돔 착용을 거절하거나 더 많은 성관계를 요구하기도 했다.

그녀는 방송에서 "이러한 데이트가 얼마나 끔찍하게 나쁜 것인지는 잘 안다"고 고백했다.

실제로 지난해 홍콩에서 16살짜리 소녀가 '원조교제'를 하던 중 24살 남자의 아파트에서 살해당했다. 당시 남자는 그 소녀의 몸을 토막 내서 화장실에 버렸고, 현재 유죄를 선고받아 복역 중이다.

현지의 사회복지사는 원조교제의 또 다른 문제로 이 일을 하는 소녀 대부분이 자신들을 매춘부로 보지 않는다는 점을 들었다.

그는 "이 일을 하는 소녀들은 언제라도 그만둘 수 있다고 생각하며, 그들 스스로 할지 말지에 대해 결정할 수 있는 힘이 있다고 생각하기에 매춘부와 다르다고 여기는 것 같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홍콩의 한 법조인은 "원조교제 역시 매춘의 한 형태로, 매춘은 현재 홍콩에서 불법"이라며 '보상받는 데이트'가 분명한 범죄행위임을 경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