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서의 기억과 발자취/중국과 친해지기

英 마약사범, 中 사형 판결…英 대대적 구명 활동

주님의 착한 종 2009. 10. 15. 11:11

英 마약사범, 中 사형 판결…英 대대적 구명 활동
[2009-10-14, 17:29:51] 온바오    
영국인 마약사범이 중국 법원으로부터 사형 확정 판결을 받고 사형 위기에 처했다.

이에 대해 영국 정부까지 직접 나서서 자국민의 사형집행을 막기위해 노력하고 있지만 중국 정부의 입장은 단호하다.

영국인 아크말 샤이크(Akmal Shaikh, 53)는 지난 2007년 마약소지와 밀매혐의로 우루무치(乌鲁木齐) 공항에서 체포됐다. 당시 그는 25만파운드(약 4억6500만원)에 상당하는 헤로인을 지니고 있었다.

그는 마약 소지와 밀매혐의로 기소돼 2008년 10월 우루무치시 중급인민법원 1심에서 사형판결을 받고 항소했으나 지난주 사형 판결이 확정됐다.

주중 영국대사관과 아크말씨를 구명하려는 한 영국단체는 그의 정신병 검사를 제안하면서 구명운동을 펼치고 있다.

영국정부는 자국 국민에 대한 사형 판결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밝혔고 지난달 피츠버그에서 열린 G-20 정상회의에서 블라운 총리가 중국 후진타오(胡锦涛) 국가주석에게 이 사건의 선처를 당부했다.

영국 언론들은 정부가 외교적 압박을 통해서라도 아크말씨에 대한 사형이 이뤄지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촉구하고 있다.

하지만 중국 외교부 마자오쉬(马朝旭) 대변인은 13일 정례브리핑에서 "아크말씨에 대한 판결은 중국의 법률에 따라 정당한 절차를 거쳐 이뤄졌으며 그가 정신병을 앓고 있다는 근거를 찾지 못했다"고 밝혔다.

그는 또 "중국인이든, 외국인이든 중국영토에서 저지른 범죄에 대해서는 중국법률에 따라 처벌을 받아야한다"며 "여기에 예외는 없다"고 강조했다.

중국은 마약 사범에 대해서는 강력한 처벌을 하고 있으며 헤로인 50g 만 소지해도 사형에 처해질 수 있어, 이번 사안이 어떤 결과를 낳을지 전세계 외교가의 관심이 집중돼 있다.

한편, 지난 2일 법무부가 제출한 국정감사 자료에 중국 감옥에는 한국인 마약 사범 92명이 수감돼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밖에도 사형과 사형 집행유예, 무기징역을 선고받은 한국인도 27명인 것으로 알려졌으며, 이 중 대부분은 마약사건에 연루된 것으로 알려졌다. [온바오 한태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