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산 (中國産)의 진실
한국인들은 특히 한국 맘들은 중국산이라면 고개를 저어댄다.
그럴만한 배경과 까닭은 누구나 잘 알고 있기에 따로 설명 드리지는 않겠다.
그러나 과연 중국산은 우리가 아는 정도의 저급한 수준의 제품이나
먹거리가 전부일까?
나는 중국 통이라 할 만치 중국에 대해 잘 알지는 못하지만
그 동안 느꼈던 몇 가지 사실들을 들면서 우리가 잘못 알고 있었거나
오해로 인한 진실이 호도된 점을 얘기해 볼까 한다.
예전엔 나도 중국에 들어갈 때면 가장 기본적인 필수품들은 다 챙겨갔다.
예를 들면, 칫솔과 치약, 샴푸와 비누, 면도기 등의 생필품들은
당연히 가져가야 한다고 생각했다. 심지어 먹는 물까지 걱정되어
마트에서 산 물병 몇 개를 가져간 적도 있었다.
중국에 ‘왔다 갔다’를 몇 해 하고 나니 눈에 보이는 중국의 실상이 있었다.
중국에 사는 중국인들은 과연 우리가 알고 있는 그런 제품이나
먹거리들을 사거나 먹고 있을까?
사실은 전혀 ‘아니올시다’ 였다.
그들은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나은 것들을 먹고 입고
쓰고 있었던 것이다.
아니 우리가 알고 있는 값싼 중국산들은 우리나라에서 우리들만
먹고 입고 쓰고 있었던 것이다.
한국의 값비싼 노동 임금과 생산 경쟁력은 우리들로 하여금
중국산 수입을 허락하게 되었다.
우리의 수입업자들은 중국에 들어가 값싸고 질 좋은 제품과 먹거리를
제공하겠다는 사명감(?)까지 불태우며 그 넓은 중국 땅을 헤매고
다녔을 것이다.
그러나 중국은 우리와 달라도 너무 다른 문화적, 국민적 특성과 차이가
있었다.
그들의 사고는 우리보다 매우 합리적이고 실용적이며
돈의 가치에 대해서는 우리보다 훨씬 한 수 위였다.
우리의 호프, 수입업자가 값싸고 질 좋은 제품을 찾는다고 하면
그들은 이렇게 대답한다.
" 세상에 값싸고 질 좋은 제품은 없다.
값싸면 질이 떨어지고, 질 좋으면 값이 비싼 것이다. "
우리의 호프, 수입업자는 할 말을 잃는다.
말인 즉, 이 말이 진리요, 사실이기 때문이다.
이렇게 해서 우리는 값싸고 질 형편없는 당연한 제품과 먹거리들을
들여와 먹고 입고 쓰는 것이다.
중국에 사는 중국인들은 먹고 입고 쓰는데 있어
우리보다 낫다고 볼 수는 없지만 못하지도 않다.
중국에는 월 마트, 까르푸, 이마트 등등의 세계 시장의 대형 유통 마트는
다 들어와 있다.
물건의 다양함과 값은 우리보다 선택의 폭이 넓고,
질에 있어서 떨어지기는커녕 더 나은 것도 많다.
중국인이 쓰는 칫솔은 내가 한국에서 가져 간 칫솔보다 매우 뛰어났다.
결국 나는 한국에서 값싼 중국 수입산을 산 경우이고,
중국인은 질 좋은 칫솔을 그 값에 사용하고 있었던 것이다.
한국과 중국의 돈의 가치 차이가 이렇듯 우리를 슬프게 하는 것이다.
어느 날인가..
내가 중국인과 함께 우리의 자랑인 삼겹살을 먹였을 때 벌어진 일이다.
삼겹살이 나오기 전에 여러 반찬과 야채들이 상위에 올라 왔다.
난 중국인에게 너희와 다르게 우리는 삼겹살을 시켜도 이렇게 반찬이
공짜로 돌라 온다고 자랑했다.
그랬더니 중국인 왈,
"웃기지 마라, 삼겹살 값에는 이 모든 반찬들의 값이
다 포함돼 있는 거다. "
" 너희 한국 놈들은 생색내길 좋아해 이런 트릭을 써도 잘 속지만
우린 결코 이런 것에 속지 않는다. "
나는 늘 음식점에 가면 요 따위 얘기를 하곤 했다.
" 2 인분 같은 1인분으로 주세요! "
이 말이 중국에서는 얼마나 어리석고 한심한 얼빵같은 짓인지..
예전엔 미처 몰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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