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을 향한 마음/오 하느님

봄이 전하는 주님의 숨결

주님의 착한 종 2009. 4. 27. 10:21

 

- 봄이 전하는 주님의 숨결 /혜천 (김기상) - 두터운 지각(地殼)을 깨고 힘겹게 머리를 내미는 새싹들을 보면서 신비에 싸인 당신의 섭리를 확인합니다. 죽은 줄로만 여겼던 바짝 마른 앙상한 가지에서 뾰족이 돋아나는 새 움을 보면서 당신이 점지하신 생명에 대해서 가없는 경외감(敬畏感)을 갖습니다. 겨울 가뭄에 꽤나 양이 준 실개천 물이 힘자라는 한껏 낮은 곳 빈 곳부터 채우며 흐르는 것을 보면서 인류를 향한 당신의 사랑이 어떤 것인가를 배웁니다. 겨우내 저마다의 자리에서 최선을 다해온 내공(內攻)의 침묵을 깨고 일제히 함성을 지르며 솟구치는 대자연의 열림을 보면서 당신의 편재(遍在)를 믿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