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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년새 4,600명 줄었다 속초 북방항로가 개설될때 만 해도 잘나가던 소무역상이 지금은 침체일로를 걷고 있다. 북방항로가 첫 개설된 2000년 4월 수많은 소무역상들이 북방항로를 이용한 무역에 뛰어들었다. 속초항물류사업소에 따르면 연간 북방항로를 이용하는 소무역상은 2000년 1만9,800여명에 이어 2001년 4만3,400여명으로 정점을 이루다 점점 감소해 2002년 2만7,300여명, 2003년 1만6,600여명, 2004년 1만6,400여명, 2005년 1만7,900여명, 2006년 1만7,500여명, 2007년 11월 말 현재 1만5,200여명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북방항로의 터줏대감 격인 상시적으로 이용하는 소무역상도 초창기 250여명에서 최근 들어 80명 안팎으로 크게 줄어들었다. 세관 통관규제가 심하지 않았던 2000년대 초만 해도 한 달 벌이가 많을 경우 500만원 이상까지 되는 상인이 있었지만 최근 들어서는 100만원 벌이도 힘들다는 게 이들의 이야기다. 지난 5월 속초항을 이용하는 소무역상들이 속초 국제여객터미널에서 세관 통관을 거부하며 농성을 벌이기까지 했다. 가장 큰 문제는 뱃삯이었다. 이들은 기존 왕복 15만5,000원이던 배 삯을 지난 4월 선사 측에서 19만8,000원으로 4만3,000원 기습 인상해 생계에 큰 타격을 입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인천항 등에서 중국을 오가는 선사 평균 뱃삯인 17만6,000원 수준까지 낮춰야 한다며 농성을 벌였다. 세관 역시 품목별 통관규정을 엄격하게 적용하고 있다며 규제 완화를 함께 요구했었다. 그러나 크게 달라진 것은 없었다. 세관 측은 이들에 대한 면세통관 범위를 확대하면 국내 영세농가의 피해와 농산물 시장의 유통질서 교란, 농산물 수입업체 반발 등으로 규제를 강화할 수밖에 없다는 입장이다. 한 소무역상은 “면세통관 범위가 계속 축소되고 중국 현지 물가상승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그나마 남아 있는 사람들도 생계유지를 위해 어쩔 수 없이 배를 탈 수밖에 없는 실정”이라고 하소연했다. 또 지난 5월22일 중국 훈춘에서 소무역상이 괴한에 허벅지 등 3곳을 흉기에 찔리는 등 피습을 당하는 일까지 벌어지기도 했다. 중국 폭력배들이 고추, 깨 등 중국 농산물을 독과점 공급하면서 폭리를 취했으나 한국 소무역상들이 농산물 공급원을 바꾸자 이를 되찾기 위해 폭력을 행사했다는게 소무역상들의 설명이다. 중국 공안당국은 한국인 소무역상 피습에 가담한 중국인 5명을 검거했으며 지난달 29일 훈춘법원이 이들에게 징역 2년6월 등 실형을 선고해 사건은 일단락됐다. 이번 사건이 발생한 후 훈춘시 장영자세관에 공안파출소가 설치됐지만 소무역상들은 불안한 중국 현지 치안과 반입물량 규제 강화 등으로 큰 어려움을 겪고 있는 실정이다. 권영욱 소무역상인회장은 “최근 들어 소무역상들이 2만∼3만원 벌려고 17시간가량을 배를 타고 있는 실정”이라며 “생계유지를 위해서라도 규제 완화와 뱃삯 인하 등의 배려와 조치가 필요하다”고 호소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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