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창업을 준비하며/중국무역·사업 경험기

[스크랩] 强위안` 때문에… 울고 웃는 한국 기업

주님의 착한 종 2008. 6. 6. 10:11
시안 등 내륙 구매력 늘어
내수겨냥 기업 매출 올라
임가공 수출업체는 죽을 맛


 중국 위안화가 강세를 보이면서 중국에 진출한 국내 기업들의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중국을 생산기지로 삼아 제3국 수출에 주력하던 기업들은 위안화 절상에 따른 수출가격 상승으로 매출 부진에 시달리고 있다. 반면 중국 내수시장을 공략한 기업들은 위안화 강세가 중국 국민들의 구매력 증가로 이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 때문에 위안화 강세가 중국 진출 기업에 새로운 기회가 될 수 있다는 전망이다.

◆중국 임가공 수출업체 위기
2001년 값싼 노동력을 찾아 중국 칭다오(靑島)에 진출한 국내 의류업체 A사. 이곳에서 만든 옷을 100% 한국과 일본에 수출한다. A사는 지난해부터 영업이익률이 마이너스(-)로 돌아섰다. 원자재가격과 임금 상승이 주된 이유. 올해 들어선 위안화 강세라는 악재가 겹쳐, 수출 가격이 급등하면서 매출이 급락했다. 회사 관계자는 "환율이 1달러에 6위안대 초반으로 떨어지면 폐업이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지난해 칭다오에서 철수한 국내기업은 모두 118개. 위안화 강세가 지속될 경우, 올해는 이보다 더 많은 기업이 '탈(脫) 차이나' 행렬에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중국 내수 겨냥 한국 기업들은 희색
지난 1일 베이징에서 비행기로 약 2시간 거리인 산시성 성도(省都) 시안(西安). 중심지인 둥다제(東大街) 관위안(關元)백화점에서 만난 회사원 장샤오닝(23)은 한국 의류업체 이랜드 매장에서 티셔츠와 치마를 고른 후, 1150위안(약 16만원)을 지불했다. 전자회사에 근무하는 그의 월급(약 34만원) 절반에 해당하는 돈. 그는 "비싸도 세련된 옷을 사고 싶다"며 "더 많은 외국 브랜드가 들어 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곳 이랜드 매장의 월 매출액은 약 50만 위안(약 7000만원)으로 관위안백화점 전체에서 1위, 상하이 매장의 80% 수준이다.

국내 기업들의 중국 내수시장 공략이 빨라지고 있다. 롯데쇼핑은 지난해 말 네덜란드계 할인점 '마크로' 8개 점포를 인수한 데 이어, 오는 6월 베이징에 백화점을 오픈한다. 이미 상하이, 베이징 등에 10개 점포를 구축한 신세계이마트는 최근 중국 부동산 회사와 전략적 제휴를 맺고, 2012년까지 최소 50여 개 이상의 점포망을 확보할 계획이다.

베이징·상하이 등 기존 시장을 벗어나 내륙으로 발걸음을 옮기는 기업도 늘었다. 밀폐용기 전문기업 락앤락은 2006년 쓰촨성(四川省) 청두(成都)에 지사를 설립한 데 이어, 충칭(重慶)과 우한(武漢)에도 지사를 세울 계획이다. 아모레퍼시픽도 화중·화서 지역에 모두 50여 개의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삼성경제연구소 표민찬 수석연구원은 "위안화 강세로 중국 내 수입물가 하락, 중국 소비시장이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며 "중국 내수시장을 공략한 기업은 위안화 강세가 오히려 이익"이라고 말했다.

◆중고가 전략, 직영점 위주로 공략
중국 내수시장 공략에 나선 한국 기업의 성패는 가격정책과 매장운영 등에서 갈리고 있다.

이랜드는 청두에 생산공장을 만들어, 물류비용을 줄이고 있다. 한국에서 수입해 들여 올 경우 최소 3주 이상 걸리지만, 청두 공장에서 나온 옷은 1주일 이내에 시안·충칭 매장에 깔린다. 락앤락은 한국 내 가격보다 30% 이상 높은 가격 전략으로 고급 브랜드 이미지를 심었다. 이랜드는 중국 개인사업자에게 판매권을 넘기는 대신, 모든 매장을 직영점으로 운영 중이다. 반면 한 화장품업체는 중국에 대리점 형태로 진출했다 고전하고 있다. 점포주들이 판매가격과 인테리어를 모두 다르게 하면서, 브랜드 관리에 실패했기 때문이다.

중국 내륙 진출에 신중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있다. 수출입은행 해외경제연구소 이재홍 부부장은 "중국 내륙은 시장 형성 초기인 만큼, 중국 현지인 고용 등을 통해 현지화 전략을 짜야 한다"고 말했다. ▣


출처 : 무역카페
글쓴이 : ♣천년사랑~!!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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