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대문이냐 아니냐에 대한 토론
글쓴이 : 사종원
오늘 남대문이 처한 입장은 2분의 주장이 어찌되었든 어떤 위치에
놓여 있겠지요. 단지 어디서 바라보느냐 하는 문제와 어떻게 바라보느냐
하는 문제에서 입장차이가 있다, 이런 생각을 합니다.
비관론자와 낙관론자에 대한 일례를 들 때 소주 반 병의 예를 많이
듭니다만 무풍님의 바라보는 시각이 예리하고 합리성이 높은 지적임에
대해 한세상님이 생각하는 방향은 희망적이고 미래적인 방향을 제시하는
편이라고 생각이 듭니다.
과거 최현배 박사와 허웅 박사가 국문학에 대해 많은 논쟁을 했습니다.
서로 자기 주장을 하는 논문을 신문에 실으면 그것을 비판하는 논문을
게재하는 식으로 진행되었는데 워낙이 유명했던 분들이기 때문에 관계
있는 학계 분들은 물론이고 일반 국민들도 그 진행과정을 주의 깊게
주시한 적이 있습니다.
논쟁의 마무리가 어떻게 매듭되어졌는가는 내가 나이가 너무 어려
확인하지 못했지만 당시 최현배박사께서 주위 분들의 염려 속에
이런 말씀을 했다는 군요.
"내가 허웅이나 되니까 토론을 하지 다른 놈 같으면 상대도 안 했다"
즉 상대의 가치를 인정하는 전제 속에서 전개된 토론이지요.
이러한 일들은 결국 학계발전에 많은 도움이 될 겁니다.
2분이 주장하는 내용이 그야 말로 금쪽같은 말씀들 아니겠습니까?
당시 국문학의 거두이신 두 분께서 열을 내서 반박하고 주장한 내용이니
말 할 필요도 없는 거지요.
글쓴이 : 한세상
지금 막 내일 동경 출장 문제로 남대문을 나가려다가 뭔가 부족한 것
같아 몇 자 더 적습니다.
남대문의 변화는 인식하지만 솔직히 남대문 상인들의 변화는 상당히
답딥할 정도를 느린 것 같습니다.
일부는 변화를 포기한 분들도 상당하고. 사실 그 점이 저 역시
답답합니다. 그렇다고 남대문을 외면하고 우리가 손 잡을 수 있는 상권이
얼마나 있는지 그것도 문제구요.
무역상이라면 벤더를 동원해서 홈쇼핑이라던가 마트 대형 쇼핑몰을
상대로 하겠지만 우리는 소무역이기에 그런 대형 유통한테는 자본 등의
문제로 종속될 수도 있고..
암튼 저 역시 고민이 많습니다.
무풍님에 이런 글이 활력소가 되기를 바랍니다.
글쓴이 : 사종원
그 물질에 전혀 영향을 미치지 않지만 두 가지 물질에 대해 결합을
촉진시키는 역힐을 촉매작용으로 배웠는데 2분의 입장이 다르고
연령이 다르고 경험이 다르지만 서로의 토론을 통해서 회원들에게
무역(보따리)관한 촉매작용을 할 것이다 라는 생각이 듭니다.
상당히 긍정적인 결과를 나타낼 것이라는 생각입니다.
더욱이 실전을 경험한 분들이니 그 토론의 수위가 상당히 높아
읽는 것 만으로도 많은 도움이 될 수 있는 내용들이군요.
부디 회원들을 위해 좋은 내용의 토론들을 해주시면 무역(보따리)에
관계 있는 회원분들에게 많은 보탬이 되리라는 것을 거듭 말씀 올립니다
글쓴이 : 무풍2000
70년대에 기성복이 등장했을 때 맞춤복을 하시던 분들이 하신 말씀이
"옷은 몸에 맞게 맞춰 입어야지"라고 하시면서 "시대의 흐름"을 간과하고
불과 10년이 지나고 나서부터 맞춤복은 급격하게 사라졌습니다.
그리고 남대문을 제외하고 우리가 손 잡을 수 있는 상권은 엄청나게
많다고 생각합니다. 예를 들어서 불과 5년 전에 남대문과 동대문이
지금처럼 있을 때 옥션이나 지마켓과 같은 상권은 겨우 태동하는
중이었다고 생각됩니다.
그리고 무역상과 소무역상의 차이는 규모의 차이로 접근한다면 타당할
수는 있으나 형태를 구별 지을 근거는 아무것도 없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한세상님이 말씀하신 부분을 수 도 없이 생각해보곤 합니다.
왜냐하면 저 역시 장사가 직업인 "전문장사꾼"으로서 똑같은 현실을
감당하면서 생업을 유지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제가 어느 후배에게 이런 말을 한적이 있습니다.
"70년대는 부지런하면 먹고 살았고 80년대는 목 (가게 자리 및 상권)
좋으면 먹고 살았고 90년대는 브랜드 좋으면 먹고 살았고
2000년대는 ***면 먹고 살 수 있을 것 같았다" 하면서
***가 무엇일까를 함께 고민하고 찾아내지 못하고 공부하지 않으면
지금의 나는 "장사꾼으로서의 수명이 다한 것이다"라고 말입니다..
제가 중국, 일본, 홍콩, 대만 등등으로 시장조사를 간다고 하니까
주위의 여러분들이 저에게 항상 묻는 말과 듣는 말이 있습니다.
그리고 제가 항상 보는 것이 있습니다.
듣는 말은 "맨날 시장 조사만 하냐" 이고
묻는 말은 "물건 많이 했냐 와 좋은 물건 있냐" 입니다,
그리고 보는 것은 "장사꾼들은 정말 열심히 산다는 것과 한국사람들이
정말 많구나" 하는 것입니다..
수 천 년이 지나도 남대문과 동대문은 없어지지 않을 것입니다.
그러나 장사꾼들의 가슴 속에 남대문과 동대문은 이미 그 자리가
아니라고 생각됩니다.
레지님은 행사장을 상도님은 연태를 비서실장님은 이우를
아마도 한세상님이 말씀하신 남대문으로 생각하시지 않을까요?
작년에 신발제조 때문에 부산의 신발공장을 다닌 적이 있습니다.
그때 만난 업체 사장님들의 한결같은 얘기가
"원가가 얼마라서 얼마다, 남는 거 없다, 그 가격에 파는 놈들은 미친
거다" 라는 얘기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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