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원한 안식/호스피스 일기

호스피스 일기 (67) - 2003년 2월에 있었던

주님의 착한 종 2008. 1. 16. 11:57

2003 2월에 있었던 

아래의 글은 새해 들어서  임종을 맞이하신 보호자 분이 저에게 

보내주신 글입니다


신부님께
  

성모꽃마을에서 1개월 3주간 지내면서 신부님과 언제나 밝은 모습으로 

봉사하는 봉사자 분들을 보면서 저의 삶을 뒤돌아보게 되었습니다.  

남편이 원해서  곳에서 세례를 받고처음에는 약간 적응을 못했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신부님과 진 로사님의 교리덕분으로 신앙을 온전히 받아

들이고 죽음까지도 받아들였습니다집에서는 고통스러웠는데 통증이 

거의 없는 가운데 지내다가 지난 1 11일에 미사가 끝나고 신부님께 

"하느님 뵈러 갈 준비가 되었다." 하면서 "신부님께서 임종을 지켜봐 

주셨으면 한다." 했을  저는 그냥 하는 말인  알았습니다

그런데 가족과 친척들에게 하고 싶은   하고그날  너무도 조용히 

숨을 거두었습니다.  남편이 임종하기  가장  걱정은 " 힘들게 죽을 

 같은데... 어떻게 하지?" 였습니다시아버님이 위암으로 돌아가셨는데

임종하신  알았는데 일곱 번이나 깨어나셨다고 하면서 남편은 그러고 

싶지 않다고 했습니다.   

신부님의 아름다운 사업으로 저의 남편이 편안하게 잠들  있게 되어 

감사 드립니다

젊은 나이의 남편을 보내는 저의 마음은 아프지만 영원한 생명을 믿는 

저희이기에 그것을 위로 삼아 열심히 살겠습니다.       

남편이  세상에서 하지 못한  하나 "이웃을 위해 살지 못했다." 

유언을 되새기며 그 동안 많은 분들에게 도움을 받으며 투병 생활을 

했는데 혼자서 아이들과 사는 게 힘들겠지만  닫는 대로 이웃을 위해 

살겠습니다.     

지금 9일기도(연도) 반에서 해주고 있습니다.   

반 모임이 침체되었는데 연도를 계기로 활성화   같고요.    

남편이 편하게 지내다 임종을 맞이했다는 말을 듣고신부님 사업에 

감동을 받아서  분이 성모꽃마을 회원이 되기로 했답니다.    
신부님께 다시 한번 감사드리고요건강하시길 기도 드립니다


안녕히 계십시오



위의 환자분은 폐에 물이  올랐는데 물만 빼면 생명을 1주일 정도는

 연장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본인과 아내를 위해 물 빼기를 

스스로 포기하고 그날  저와 봉사자들 그리고 아내가 지켜보는 가운데 

조용히 하늘나라로 가신 분입니다

환자가 남긴 마지막 말씀을 되새기며 살았음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