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창업을 준비하며/중국무역·사업 경험기

보따리는 없고 시장조사는 있고

주님의 착한 종 2008. 1. 10. 16:03

보따리는 없고 시장조사는 있고

 

몇 차례 보따리상 체험을 다녀오신 분들의 공통적인 얘기입니다. 
매번 '이번에는 이 번에는..' 하고 배를 타지만 그러나 돌아올 때는 항시

빈손이었습니다.

내가 보지 못한 '그 무엇'이 있는가 하고

사업에는 이골이 난다는 후배까지 대동하고 배를 탔습니다
.

한군데 집착하면 우리는 바로 코앞에 있는 것도 보지 못하잖습니까
.
그래 객관적인 판단을 할 후배를 데리고 간 겁니다
.

"
어이 후배 뭐가 있는가
"
"
선배는 뭐가 보여요
"
"
"
"
뭐가 있었응게 돈 뿌리고 다녔을 것 아니요
"
"
~안보이니깐 자넬 데리고 왔지
"
"
허 선배 눈에 안보이는 게 내 눈에라고 보일라구요
.
있으면 네 눈깔 중에 하나는 알아봤겠지
."
"
그런가
...."

마지막 보따리 체험을 하고 후배와 쓴 소주를 털어 넣으면서

나눴던 대화로 기억합니다
.

눈 시퍼렇게 뜨고 있었는데 있었으면 보였겠지
-
이게 제가 보따리를 접어야겠다고 내린 결론입니다
.

며칠간을 곰곰이 생각해봤죠. 무지하니 짱구를 돌리니

'
그렇구나 '하는 생각이 들더군요.
 


그렇게 쫓기듯 바쁘게 다녀봐야 빈손인걸.
뻔한 계산을 못하고
....
들고 오던 지고 오던 팔 곳이 있어야지
...
아이템이 없으니 모든 게 주마간산이지
...
또 마음껏 들고 들어올 수 있다면 모를까
 


그렇습니다. 참기름 한 병, 양주 한 병 사와야 어디에 씁니까.
처음 가시는 분들 처음 접하는 중국에 뭔가 자신을 잊습니다
.
허나 자기에게 낯선 그곳이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다녀갔던

백두산 천지와 같은 곳 입니다.
본인이 처음 왔지
....
본인이 처음 봤지
.....
그렇게 간단히 돈을 번다면 대한민국에 거지 없습니다
.

이제부터는 제 이야길 하렵니다
.
물건을 설사 사온다고 해도 팔 곳이 없고
...
뭘 사옵니까
.
친척이나 친우들에게 한 두 개 팔겠죠. 허면 그들은 맨날 사줍니까
...
지속적으로 남에게 팔고 이문을 남겨야죠
.

그때 생각한 것이 무역이라는 단어였습니다
.
무역을 알아야겠다
.
가만히 보니 이우에 물건은 있다. 저걸 주변에 팔아야지
....

-
여기서 빠진 이야길 할게요. 여러 군데를 돌아다니니 눈에 들어오는

시장이 있더군요. 참고로 저는 중국을 웬만한 곳 거의 가봤습니다
.
장사를 하려고 보니 저를 확 잡아 당기는 곳이 있습니다
.
저는 그곳을 택한 겁니다
.

헌디 어떻게 물건을 들여옵니까? 수입을 어떻게 합니까
.
교과서에서 무역이라는 단어는 배워 알고 있는디

그걸 어떻게 활용하느냐는 겁니다.

우선 제가 할 수 있는 것부터 시작했습니다
.
나란 사람을 객관적인 도마 위에 놓고 내 모든 것을 점검했습니다
.
내가 남에게 봉사를 하고 그 대가로 돈을 받는 다면

내가 남에에 유익된 것이 무엇인가를 즉 나의 경쟁력이 뭔가를

알아야 했습니다
.
허구 내가 가장 쉽게 접근할 수 있는 것이 뭔가를 알아야 했습니다
.

그때 제일 먼저 떠오른 것이 내가 무익하다고 결론을 내렸던 보따리상

'
시장조사체험 '이었습니다
.

왜 내가 무익하다고 결론 내렸던 보따리상 체험이 다시 떠오른 것

일까요? 그것은 간단합니다.

뭔가 미진했던 것이고 뭔가 아쉬운 겁니다.
제가 그 동안 보따리와 시장조사 체험을 함께 생각한 겁니다
.
보따리가 무익한 거지, 시장조사 체험이 무익한 것은 아닌 겁니다

이걸 그동안 혼동한 겁니다. 같이 생각한 겁니다.

                                                                            <산어등님글>

글쓴이: 생생소호부역 카페지기-양천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