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창업을 준비하며/중국무역·사업 경험기

보따리 商의 현주소

주님의 착한 종 2008. 1. 10. 16:02

보따리 商의 현주소

따이공, 보따리, 소무역상, 무역상....
어떻게 설명을 할까요
.?

따이공 이란 단어는 중국식 발음이죠(代理工
)
지금은 많이 줄어 전국적으로 한 1,500여명 된다고 합니다
.

갑자기 두 분이 생각나는 군요
.
한 분은 겨울 배에서 만난 분 입니다. 한국서 자란 화교입니다

20
대 후반의 대학을 졸업한 여성이었습니다
.
남자도 타기 힘든 겨울 배를 타고 있는 게 조금은 안쓰럽고

호기심도 동하여 칭따오 맥주를 한잔씩 하면서 많은 이야기를

하였습니다.
(
지금도 제 명함첩에는 그분의 명함이 있습니다.

소속사와 이름 그리고 핸드폰번호 이렇게 간단한 명함입니다)

일주일에 6일 배를 탑니다. 배에서 사는 거죠. 배가 수리하면 내릴까
...
한국의 화교에 대한 대우 말 안 해도 아실 겁니다. 그 분이 그러더군요

겨울바다를 건너는데 무섭지도 않다고
.
"
미래가 더 무서워 어머니와 함께 배에서 생활한다
고 합니다

너무 밝게 웃고 안쓰러워하는 나를 더 측은히 바라봅니다
.

또 한 분이 생각납니다. 50대 초반입니다. 구조조정에 밀려난

실직자였습니다
.........

"
따이공은 있어도 보따리는 없다"고 합니다
.

한때 좋았던 시절(100킬로씩 반입되던 시절)에 대한 향수를 버리지

못한 분들이 따이공과 보따리를 왔다 갔다 합니다.

아 확실한 보따리는 있습니다.
퇴직하고 놀이 삼아 용돈 벌려고 다니는 분들이 있습니다
.
허나 이분들은 보따리가 아니죠
.
보따리라 하면 생계형 보따리를 우리는 지금 말하고 있잖습니까
?

IMF
때는 정부가 앞장서 보따리를 권했습니다. 당연히 통관도 봐주고

그 시절이 호시절이고 지금은 끝물이죠
.
그러고 보면 따이공이나 보따리 모두 아픈 시대의 산물이네요
.

그럼 보따리 말고 소무역상은 뭐죠? 엄밀히 따지면 이분들도 보따리죠
.
보따리 보단 큰 컨테이너를 이용하는 '철보따리'.

콘솔작업을 많이 이용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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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따리는 없다고 한말은 이렇습니다.

도저히 수익이 맞질 않아요. 20키로 가지고 무슨 경비라도 나오겠습니까.

20키로도 단일 품목이 아니라 전체 품목의 총량인데. 돈 될만한

것은 가령 참기름, 깨 이런 것은 5리터, 5킬로로 제한하고....
술도 한 병 담배도 한 갑(넘기면 5만원 남나요
.)
1
회 보따리 해봐야 10만원
....
거기다 따이공 흉내 내어 뭐 좀 심부름한다고 합시다
.
한 두 번은 가능할 겁니다
.
세관은 눈감고 있는 줄 아십니까. 조만간 그분 삼진아웃에 걸려

배도 타지 못할 겁니다
.

따이공.....이 분들에 대해서는 저도 뭐라고 할말 없습니다
.
허나 제가 아는 부분은 위에서 간단히 말했고 최근 상황을 말한다면

이우에서는 구할 수가 없습니다.

긴급을 요하는 물건이 있어 수소문했지만 모두 안 하려고 합니다.
인천도 단속이 얼마나 심한지 살벌하고 말 들으니 목포도 만만치

않다고 합니다.
짝퉁, 이미 한 두 개 가지고 와봐야 선물용이지 장사가 안됩니다
.
어느 정도 수량이 필요하고, 이걸 따이 시킵니다
.
당연히 위험수당이 포함되어야겠죠
.
또 따이공이 직접 뭔 물건을 따이한다고 해봅시다. 뺏기거나
,
판로처가 있어도 등급에 시비를 걸어 매입을 거절한다면... 정상적인 것

따이해 봐야 세관서 저렇게 살벌하니 지키면 뭐가 남겠습니까

소무역상 (쇠보따리) 이건 남기도 하고 경우에 따라선 수업료만 지급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허나 여기서부터는 정상 무역을 배웁니다
.
최소가 본전 치기고(기대가 컸기에 손해 운운 합니다.

허나 본인의 책임하에 무역을 배웁니다. 피곤하거나 귀찮다고 중도

포기하면 앞으로의 발전을 포기하는 겁니다. 이문이 남습니다.

가만히 앉아서 물건을 받던 사람들이 왜 직접 외국으로 나갑니까?.
또 이 단계에 들어선 사람들은 국내외 유통구조도 아는 사람입니다
.

제 결론은 이렇습니다
.
보따리는 없다. 보따리로 재미 볼 생각은 버려라.

여비 건지기도 빠듯하다
보따리 좋은 점은 시장조사다. 샘플구입에 만족하라
.

따이공 시킬 물건 있으면 부르는 대로 줘라
.
(
위험한 물건을 빨리 비용 싸게....순전히 도적놈 심보다
.
아니면 선수금을 줘 위험을 나눠 갖던지.

하면 따이공비는 내려갈 것이다)

도전 정신이 없으면 아니 원가 절감할 생각이 없으면

가만히 가계에 앉아서 물건 받아라. 그것도 남는다
.
남이 물 건너 떼온 것 중간 마진까지 먹을 생각은 버려라
.

중간마진 아까우면 쇠보따리로 나서고

원가 절감하려면 쇠보따리로 나서고

소무역상에서 제대로 된 무역상 꿈 꾸려면 나서고...

 

글쓴이: 생생소호부역 카페지기-양천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