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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갱년기 예방과 한방치료

주님의 착한 종 2007. 12. 26. 14:24

갱년기 예방과 한방치료

 

이현우
한의원 원장
갱년기란 여성의 생식 능력이 감소·소실되는 시기를 말하며, 대개 50세 전후에 나타난다. 우리 신체가 청·장년기를 끝내고 중·노년기를 준비한다는 신호다.

이 기간을 잘 보내지 않으면 ‘갱년기 장애’라고 하는 특이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여성의 경우 불안한 심신 증상이 복합적으로 일어나 골관절 문제로 확대되며 남성의 경우 성적 능력의 감퇴를 시작으로 전립선 질환에 따른 소변 문제가 야기될 수 있다.

갱년기 하면 일반적으로 여성의 갱년기 장애를 떠올린다. 대표적인 갱년기 장애 증상으로는 에스트로겐의 분비가 감소하면서 모세혈관에 영향을 미쳐 불규칙한 혈관 확장을 유발해 수시로 얼굴과 목, 가슴에 갑자기 뜨거운 기운이 느껴지고 피부가 달아오르기도 하며 열이 내리면서 식은땀을 흘려 추워하기도 한다(안면홍조). 잠을 잘 때 홍조가 일어나 식은땀에 흠뻑 젖어 잠을 설치기도 하고, 마음이 초조하고 불안해지기도 한다. 경우에 따라서는 남편이나 아이들의 행동이 귀찮고 짜증이 나기도 하는데 이를 일종의 갱년기 우울증으로 보기도 한다. 또 어깨나 팔다리 관절 등의 근골격계 통증도 나타난다.

이를 영역별로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첫째 ‘부인과 증세’로 폐경, 대하와 외음부의 가려움증, 악취 등이 생기고, 둘째 ‘혈관·신경계통 증세’로 안면홍조, 발한, 냉증, 심장 두근거림, 숨이 차다, 두통, 어깨 결림, 초조감, 무력감, 식욕 감퇴를 보이며, 셋째 ‘소화기관 증세’로는 스트레스성 궤양, 과민성대장증후군, 구토, 식욕 부진이 나타난다. 넷째 ‘운동기관 증세’로 골다공증, 요통, 손발 저림, 어깨 결림, 연골 변화(근육·관절에 통증 유발)가 나타날 수 있고, 다섯째 ‘비뇨생식기 위축 증세’로 질 건조증, 질 소양감, 성교통, 요실금, 성교 불쾌감, 위축성 질염, 방광염, 빈뇨를 보인다. 그 외 불안·공포, 초조, 우울증, 집중력 저하, 불면(수면 장애), 두통, 귀울림, 신경과민, 냉담, 의기소침, 식은땀, 가슴 두근거림, 현기증을 호소하기도 하고 피부조직 변화(탄력성 감소, 건조, 주름살, 기미, 주근깨), 원형탈모증, 탈모(머리카락이 얇아지고 쉽게 빠짐), 가려움, 유방의 축소 및 탄력 상실을 가져온다.

예방법으로는 우유 및 유제품이나 두유 등을 꾸준히 섭취하면 골다공증의 진행과 악화를 막을 수 있다. 과일, 채소 등을 적당량 섭취해 혈액을 맑게 하는 것이 좋다. 속이 냉한 경우 냉장 과일이나 생야채를 많이 먹는 것은 도움이 되지 않기 때문에 주의해야 한다. 지방질을 과다 섭취하는 것은 혈액을 탁하게 하지만 일정량의 단백질을 공급하기 위해 담백한 부위의 살코기를 섭취하는 것이 좋다. 예를 들면 계란 흰자 닭가슴살이 좋다. 해산물(미역·김·다시마 등)과 생선, 멸치를 섭취하는 것이 좋고, 콩이나 된장, 두부 등은 피를 맑게 하고 혈액순환을 도와 상열감을 감소시켜 주지만 술, 담배, 카페인 등은 뼈를 약화시키므로 피하는 것이 좋다.

갱년기 장애를 한방에서는 ‘음허’라고 하여 인체의 진액이 소진되어 나타는 증상으로 본다. 진액을 공급하고 치솟은 화를 낮추는 치료법으로 다스린다.

일반적으로 열이 화끈 달아오르고 머리가 무겁고 땀이 나는 경우에는 가미소요산 계통을 쓰고, 가슴이 두근거리고 쉽게 놀라며 숙면을 취하지 못하는 경우에는 가미온담탕류를, 피하에 지각 이상을 초래하여 벌레가 스멀스멀 기어가는 것과 같은 감각 이상을 초래하며 혈허한 경우에는 가미사물탕류를 복용하면 좋은 효과를 볼 수 있다. 우선적으로 자궁의 진음을 보하면서 환자의 증상과 체질에 따라 위에 언급한 처방을 응용한다면 한방의 우수한 치료효과를 경험할 수 있다.

출처 : 중년정보공유
글쓴이 : 로하스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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