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네시아의 중국에 관한 짧은 이야기... 4,
글쓴이: 메네시아
네 번째 이야기...
내가 자주 가는 식당 중에 천진 메이장에 함지박이라고 있다..
물론 3년 가까이 자주 다니다 보니 운영하시는 사장님이 나만 가면
늘 반겨주신다....
이것저것 특별히 챙겨주시고... 그러면서도 잊지 않고..
교회에 좀 나오세요,, 란 말을 항상 잊지 않는다.....
한 두달 전의 일인가..!~
오랜 만에 찾아간 식당의 음식의 질이 영 아니었다...
손님도 당연히 예전만 못하고... 조용히 사장님을 찾았다....
출타하셨다고 한다.. 흠!~
바로 전화를 드렸더니... 딸이 식당 개업 준비에 바쁘다 보니 거기에
계신다고 한다... 바쁘시지 않으면 저 좀 보고 가세요.. 라고 했더니...
바로 10분도 안되어 돌아 오셨다...
김부장님!~ 무슨 일인가요!~
사장님!~ 이 음식 한번 드셔보세요... 제 입맛이 변했나 봅니다..
맛을 보시더니 얼굴만 붉어지신 채 아무 소리 안 하신다...
제 어머니 같아서 그냥 제가 한마디 드리겠습니다..
전.. 이 집에 자주 오는 이유가 사장님 잔소리 때문에 옵니다..
어쨌든 사장님 잔소리가 들리면 음식이 맛이 있지만
사장님의 잔소리가 안 들리면 음식도 음식이지만 .....
종업원들의 불성실한 태도에 오히려 스트레스만 받고 갑니다....
이 함지박만큼은 지금까지 천진에 있었던 수많은 한국 식당의 전철을
밟지 않았으면 합니다...
그리고 나서 지난 주에 사장님과 같이 저녁 식사를 하는데...
카랑카랑한 사장님의 잔소리가 들린다...
식당 안은 사람들로 북새통을 이루고.....
예외 없이 우리 방에 와서 주방장을 대동하고
전복 한 접시를 내놓으시며...한마디 하신다...
이 손님들은 얼큰한 것 좋아하니 매운탕 내올 때.. 특별히 신경 쓰라고...
그러면서 내 손을 잡으시더니...
김부장이 좋은 것 알려 주었어... 역시 사람은 평생 배워야 하나봐....
하시며 시원스레 너털 웃음을 지으신다....
경쟁이 치열한 천진의 한국 식당 내에서 ....
사장님!~ 계속 번창하시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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