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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돈 100만원에 판매달인 ‘우뚝’

주님의 착한 종 2007. 11. 15. 14:51

 

단돈 100만원에 판매달인 우뚝

 

(네이버 NO1 쇼핑몰, 애니 님 글 퍼옴)

 

싼 공급처· 재 구매율 성패 좌우

김도익(42)씨에겐 지난 2년이 아스라한 꿈만 같다
.
소기업 노동자에서
사장님으로, 스스로도 놀랄 만큼 화려한 변신

했기 때문이다.

김씨는 고등학교를 졸업한 뒤 10년 너머 변두리 공장을 전전했다
.
하지만 이렇다 할 희망을 발견할 수 없었다
.
100
만원이 채 되지 않는 월급을 볼 때면 인생을 어떻게 꾸려갈지

막막해지곤 했다.

그는 좀더 늦기 전에 인생의 마지막 도전을 해야겠다고 마음먹었다
.
그래서 시작한 일이 인터넷 사이트 옥션(auction.co.kr)에서 란제리를

파는 거였다.

판매를 시작한지 2년이 된 지금,

clockkim이란 옥션 아이디를 가진 그는 월평균 매출 800만원에

순익 300만원 이상을 거두는 어엿한 사장님이 됐다.

입점비 없는 경매사이트 활용

김씨의 도전이 순탄했던 것만은 아니다
.
일단 인터넷에서
뭔가를 팔아보기로 하고 내로라하는 인터넷 쇼핑몰에

입점하는 방법을 알아봤다.

하지만 입점비가 턱없이 비싸 엄두를 내기 힘들었다
.
게다가 일정수준 이상의 판매량을 채워야 하는 조건은 장사를 처음

해보는 김씨에게는 큰 부담이었다.

그래서 떠올린 게 옥션과 같은 경매사이트에서 직접 물건을 파는 거였다
.
경매사이트에서는 판매수수료를 떼는 것 이외에는 다른 비용이 들어가지

않는다. 김씨처럼 밑천이 거의 없는 사람들도 곧바로 사업을 시작할 수

있는 것이다.

언뜻 쉬워 보이는 이 길에도 난관은 있었다
.
옥션에는 판매자가 직접 물품 사진과 설명을 올려야 한다
.
기본적으로 웹문서를 직접 만들 줄 알아야 판매를 할 수 있는 것이다
.
하지만 김씨는 그때까지 컴퓨터 앞에 제대로 앉아본 적도 없는 완전한

컴맹이었다.

이때부터 그는 책을 사 독학으로 컴퓨터를 공부하기 시작했다
.
마흔이 넘은 나이에,
암호로 가득 찬 책과 낑낑대며 씨름을 했다
.

다행히 김씨는 옥션에서 팔 물건을 일찌감치 점 찍어둔 게 있었다
.
동생이 운영하는 공장에서 직접 받아오는 란제리였다
.
중간 마진이 없어서 시중가격보다 80%나 싸게, 1~2만원 대에

팔 수 있어 자신감이 생겼다.

게다가 당시 사이트를 꼼꼼히 살펴보니

옥션에서 파는 란제리는 모두 1, 2년 이상 된 재고품들이었다
.
김씨는 지금 막 시중에서 판매하는, 따끈따끈한 새 물건을 파는 거나

마찬가지였다.

그는 충분히 승산이 있다는 판단이 들었다
.
이때까지 김씨가 들인 창업비용은 고작 100만원이었다
.
집에 있던 486컴퓨터를 약간 업그레이드하고, 100만 화소급 국산

디지털카메라 1대와 판매할 란제리를 각각 50만원씩 주고 사온 것이

전부였다.

기대 반 우려 반으로 사이트에 올린 란제리는 날개 돋친 듯 팔리기

시작했다.

 

6개월쯤 지나자 현재 수준인 월 매출 800만원대로 껑충 올라섰다.
란제리가 잘 팔리는 여름철에는 열흘 동안 한 품목만 600
,
한 달에 1천만 원 어치를 팔기도 했다
.
그리고 지금은 옥션의 최고 판매자 등급인 파워셀러에까지 등극했다
.

하지만 옥션에서 물건을 판다는 게 김씨처럼 순조롭기만 한 것은 아니다
.
무엇보다 많은 판매자들이 달려들어 경쟁을 하기 때문에

마진을 챙기는 게 쉽지 않다
.
다른 판매자들과 경쟁이 붙어 물건값을 낮추다 보면

물건을 아무리 팔아도 수익은 남지 않는 경우가 허다하다
.

따라서 김씨는

▶ 인터넷 쇼핑몰에서 성공하기 위한 첫 번째 원칙으로

  
마진을 절대 포기하지 않는 것을 든다
.
김씨도 50% 이상 마진을 챙기지 못하면 판매를 하지 않는다는 원칙을

세웠다.

50% 마진 원칙 꼭 지켜


그러기 위해선 김씨처럼

▶ 최대한 싼값에 물건을 공급받을 수 있는 곳을 확보해야 한다
.
일단 최대한 싸게 물건을 구한 뒤, 정말 싸게 구해왔다는 확신이 있으면


▶ 남들을 의식하지 말고 적정 마진을 붙여 팔아야 한다는 것이다.
그는 싼 공급처를 미리 확보하지 못하면 인터넷에서 살아남기가

어렵다고 말한다.


두 번째로

▶ 구매자에게 신뢰감을 줄 수 있는 다양한 방법도 구사할 줄 알아야

한다. 예를 들어 게시판에 오른 질문에는 하루 안에 꼼꼼하게 답변해야

한다.

▶ 고객에게 일일이 감사 메일을 보내 재구매율을 높이는 것도 필요하다
.
반품요구가 들어오면 더 친절히 처리해주는 것도 판매에 도움이 된다
.

여기에 더해

▶ 자신감 있게 제품을 알리는 태도도 필요하다
.
김씨는
물건을 받아보고 마음에 들지 않으면 착불부담으로 반품하라

당당하게 얘기한다.
이렇게 제품에 대해 도전적으로 설명해야 구매자들이 불안감을 덜고

믿고 살 수 있다.

또한

▶ 비용은 줄일 수 있는 한 최대한 줄여야 한다
.
란제리는 무게가 가벼워 비싼 택배 대신 등기우편을 이용해 배송료를

크게 줄였다.

▶ 인터넷 쇼핑몰에서 성공하려면 오프라인 매장보다

더 치열한
두뇌 싸움서비스 정신이 필요한지도 모른다
.

김윤지 〈이코노미21〉 기자
yzkim@economy21.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