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30년대 스페인 종교박해 때의 순교자 발토로메 브란코 마퀘즈가
처형되기 하루 전 감옥에서 그의 여자 친구에게 보낸 서한을 읽고
사랑하는 사람을 진실로 아끼는 마음으로부터 나온
“진정한 사랑의 의미”에 대해 많은 것을 께닫고 크게 감동했다.
마퀘즈는 지난 10월 28일 시복되었으며,
이 편지는 그의 시복을 증빙하는 서류 안에 포함돼 있다.
마퀘즈는 1914년 콜도바에서 출생했으며
1936년 가톨릭 운동을 주도한 혐의로 1936년 8월 18일 체포되어
같은 해 10월 2일 “그리스도 왕 만세!”라고 외치며
21살의 나이로 처형되었다.
아래는 11월 9일 바티칸 제니트 통신이 보도한 그의 편지 번역문이다:
나의 가장 사랑하는 마루자!
당신과의 추억은 무덤에 갈 때까지 남을 것이며
마지막 가냘픈 심장 박동까지도 당신을 위한 사랑 때문에 뛸 것이요.
하느님께서는 이 같은 지상에서의 사랑을 숭고한 경지에 올려놓으시어
그분 안에서 서로 사랑하는 우리의 사랑을 고귀하게 하셨소.
이 지상 마지막 때를 보내는 나에게,
하느님은 나의 빛이시며 내가 간구하는 분이시나,
내가 가장 사랑하는 당신에 대한 추억 역시 죽음의 순간까지
나와 함께 할 것이요.
나는 많은 신부님들의 도움을 받았으며,
이분들은 보배로운 은총들을 내 영혼에 쏟아 넣어 주셨으며,
그 결과 내 영혼을 강인하게 하셨소.
이는 말할 수 없이 달콤한 위로입니다.
나는 죽음을 눈앞에 보고 있소.
그러나 나는 결코 기죽지 않고, 두려워하지 않고 있음을
당신이 믿기를 원하오.
인간 법정에서의 나에 대한 판결은
하느님의 법정에서의 나에 대한 확고한 변호가 될 것이오;
나를 매도하려는 시도는 도리어 나를 고귀한 자 되게 할 것이며,
나에 대한 유죄 판결은 나의 무죄함을 증명할 것이며,
나를 없앰은 나를 구원함이 될 것이요.
내가 무얼 말하는지 당신은 알겠지요?
물론 잘 알 것입니다. 왜냐하면, 그들은 나를 죽임으로서
나에게 진정한 삶을 얻게 해주고,
종교와 조국, 가족에 대한 가장 높은 이상적 가치를 줄곧 견지한데 대해
죄인 시 함으로서, 내 앞에 천국의 문을 활짝 열어 놓았기 때문이오.
내 몸은 이곳 잰에 있는 공동묘지 무덤에 뭍일 것이요;
분명히 닥칠 그 마지막 영면 순간까지 얼마 남지 않은 지금,
당신에게 한가지 부탁하고 싶은 것이 있소:
그것은 당신이 우리가 서로 나누었던 사랑,
그리고 이순간 더할나위 없이 숭고한 경지에 이른
우리의 사랑을 기억하면서,
영혼 구령을 당신 인생의 일차적 목적으로 삼았으면 하고 바라는 것,
바로 그것이요.
그렇게 함으로서
우리는 천국에서의 우리의 재회를 영원히 확보할 수 있으며,
그곳에서는 아무도 우리를 갈라놓을 수 없을 것이요.
그 때까지 안녕,
나의 가장 사랑하는 마루자!
내가 천국에서 당신을 기다리고 있음을 잊지 말고
모범적인 크리스찬 여성이 되기를 바래요.
우리 영혼이 구원받지 못한다면
세상의 좋은 것과 기쁨은 헛것에 불과할 것이요.
당신 가족분들께 감사하오.
당신, 그리고 죽음의 시간에 더할 나위 없이 고양된
내 사랑 전체에 감사하오.
나의 마루자, 나를 잊지 마오.
나를 기억하면서, 더 나은 삶이 있음을,
이러한 삶을 성취하는 것이
우리의 최대의 갈망임을 잊지 말기를 바라오.
강한 마음으로 새 삶을 시작하오:
당신은 젊고 친절한 사람으로 하느님이 도와주실 것이오.
나도 그렇게 해주시도록 천국에서 간구하겠소.
안녕, 나중에 만나 영원히 서로 사랑해요.
A Martyr's Letter to His Girlfriend
"Let My Memory Always Remind You There Is a Better Life"
Bartolomé Blanco Márquez was born in
* * *
Provincial prison of
My dearest Maruja:
Your memory will remain with me to the grave and, as long as the slightest throb stirs my heart, it will beat for love of you. God has deemed fit to sublimate these worldly affections, ennobling them when we love each other in him. Though in my final days, God is my light and what I long for, this does not mean that the recollection of the one dearest to me will not accompany me until the hour of my death.
I am assisted by many priests who -- what a sweet comfort -- pour out the treasures of grace into my soul, strengthening it. I look death in the eye and, believe my words, it does not daunt me or make me afraid.
My sentence before the court of mankind will be my soundest defense before God's court; in their effort to revile me, they have ennobled me; in trying to sentence me, they have absolved me, and by attempting to lose me, they have saved me. Do you see what I mean? Why, of course! Because in killing me, they grant me true life and in condemning me for always upholding the highest ideals of religion, country and family, they swing open before me the doors of heaven.
My body will be buried in a grave in this cemetery of Jaen; while I am left with only a few hours before that definitive repose, allow me to ask but one thing of you: that in memory of the love we shared, which at this moment is enhanced, that you would take on as your primary objective the salvation of your soul. In that way, we will procure our reuniting in heaven for all eternity, where nothing will separate us.
Goodbye, until that moment, then, dearest Maruja! Do not forget that I am looking at you from heaven, and try to be a model Christian woman, since, in the end, worldly goods and delights are of no avail if we do not manage to save our souls.
My thoughts of gratitude to all your family and, for you, all my love, sublimated in the hours of death. Do not forget me, my Maruja, and let my memory always remind you there is a better life, and that attaining it should constitute our highest aspiration.
Be strong and make a new life; you are young and kind, and you will have God's help, which I will implore upon you from his kingdom. Goodbye, until eternity, then, when we shall continue to love each other for life everlast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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