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동성의 인간은 크게 세종류의 부족으로 나누어 집니다. 서양인은 바이어고 대만인,홍콩인,한국인,일본인은 공장장이며 중국인은 공순이 입니다.
서양인들은 자기 나라에 앉아 있으면서 어떻게 클레임이나 때릴 궁리를 하거나 홍콩에 장기거주하면서 이따금 출장나오는 정도지 별로 눈에 띄지 않습니다.
광동성의 외국인 하면 공장장에 속하는 부족들인데 말이 같은 동양인이지 공장의 운영방식이랄지 공순이를 다루는 방식은 제각기 엄청 다릅니다.
먼저 대만인들인데 그들은 그 옛날 장개석 족장을 모시고 섬나라로 도망친 부족입니다. 어찌 보면 공산주의와 문화대혁명을 거쳐 변질된 대륙 중국인과 달리
이 부족이야말로 오래된 중국 역사와 전통을 이어받은 적자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인지 체면치레를 좋아하고 그러면서도 실리를 엄청 따지는 떼놈의 기질을 타고 났습니다. 이 부족의 특기는 아래와 같습니다.
(1) 물건값 후려치기와 밀린 외상값 안주기
(2) 중국 공순이중에서 이쁜애로 골라 세컨드 만들기 (3) 공순이한테는 엄청 쫀쫀 하면서 가라오케에선 대범하기 (4) 지들 부족 끼리는 똘똘뭉쳐 자기들의 사업영역 지키기 (5) 쬐금 나누어 주면서 드럽게 뽀다구 잡고 생색내기 (6) 아파트나 공장 부지 선택할 때 풍수지리 엄청 따지기
두번째 부족은 홍콩사람들 인데 이들은 그 옛날 양코배기의 통치를 한세기이상 받으며 신사의 기풍을 이어 받았다고 착각하는 족속들 입니다. 그래서인지 서양인들의 에이젼트역할을 많이 하며 사업상으로도 매너를 지키고 합리적인 해결방식을 택하는 경향이있습니다. 그래서 한국사람이 이들과 사업을 하면 대화가 좀 통하고 아주 개방적인 태도를 취하는 편입니다. 이 부족의 특기는 다음과 같습니다.
(1) 중국말을 광동식으로 발음하고 중간 중간에 영어 섞어 쓰기 (2) 중국 공순이들 간간이 무시하기 (3) 나이가 적으나 많으나 청바지 즐겨 입기
(4) 공장을 하면 규모 큰 거 말고 작은 거 하기
세번째는 우리 대한민국사람들 인데요 뭐라고 설명하기가 좀 그러니 일본 족속과의 차이를 비교하면서 살펴보는게 더 재미있겠네요. 이 두 부족의 차이점을 전체적이거나 통괄적인 방식보다는 국부적이고 지협적으로 설명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1) 중국사람들이 두 부족을 바라 보는 시각의 차이 - 중국인은 역사적 애증 관계로 인하여 일본족속을 보면서 남경대학살의 만행을 떠올리는 반면 한국인은 抗美援朝 (6.25사변당시 중국팔로군이 압록강전선에 참전한 사건)의 동지라고 생각합니다. 중국사람은 역사교과서에서 배운대로 중국팔로군의 참전은 미국제국주의에 맞서 한국을 제국식민지에서 해방시켰다고 생각하는 겁니다. 그래서 중국사람들은 일본족속보다는 한국인에게 심정적인 우호감을 갖고 있습니다.
(2) 한국인은 조선족 식당과 경쟁하면서 한식식당을 직접 운영하는 반면 일본족속은 중국사람이 운영하는 일식식당에서 돈을 내고 사먹을 뿐 직접 차리지는 않습니다.
(3) 한국인은 교민세계,광동저널등의 식당살포용 무료 잡지를 발행하지만 일본족속은 그런 걸 사업아이템이라고 여기지 않는 듯 잡지를 발행하지 않습니다.
(4) 한국인은 한국인이 경영하는 한국식품점에서 식료품을 조달하는 반면 일본족속은 어디서 식료품을 구입하는지 당체 노출되지 않습니다.
(5) 한국인은 한국계 여행사에서 에어티켓을 사는 데 일본족속은
중국사람이 차린 여행사에서 구매합니다.
(6) 한국인은 주재원의 가족이 함께 들어와 사는 데 일본족속은 가족을 섬나라에 그냥 내버려둔 채 귀국휴가를 자주 가기 때문에 일본여자 족속은 잘 뵈질 않습니다.
(7) 한국인은 "워 싀 한구오런"이라고 비교적 유사하게 중국말을 하는 반면 일본족속은 "워 씨 리벤랜"식으로 얼토당토한 일본식 중국말을 구사합니다.
(8) 한국인은 일요일이면 한국교회에 나가는 반면 일본족속은 지들 스스로 교회를 조직하는 숭고한 일은 당체 하려고 들지 않습니다.
(9) 똑똑한 조선족은 한국계회사보다는 일본족속이 차린 회사를 더욱 선호합니다.
(10) 한국인 자영업자는 한국인을 대상으로 하는 장사를 좋아 하는데 일본족속은 기업에서 파견나온 주재원이 있을 뿐 자영업 하는 사람은 극소수 찿아 보기 힘듭니다.
이렇게 한국인과 일본족속의 차이점을 열거하다보니 한국사람이 개척할 수 있는 또 다른 사업영역이 자연스럽게 도출 되네요. 뭐냐고요 일본인들은 스스로 자영업을 하지는 않지만 그들을 대상으로 할 수 있는 자영업 아이템은 엄연히 존재합니다. 구매력이 있고 수요가 있는 시장에 왜 아이템이 없겠습니까?
중국에 있는 일본사람들의 지갑을 우리 자랑스런 한국인이 여는 것은 어때요. 예를 들자면 여행사하시는 한국인 자영업자의 경우, 좀 힘들겠지만 재중일본인 독자를 대상으로 하는 일본어 주간지를 발행하여 광고 영업도 하고 자신의 여행사 광고도 꾸준히 게재하는 겁니다. 모르긴 몰라도 일본인을 노리는 사업자들이 많으니까 분명히 광고 수입을 올릴 수 있을 것이며 일본여행객도 여행사의 고객으로 유치할 수 있는 꿩 먹고 알먹기 아이템 입니다.
그리고 한국식품점 하시는 분들은 일본식품점 사업을 병행하는 사업확대를 노려 볼만 하겠지요. 어디 그 뿐입니까 한국식 가라오케 하시는 분들은 일본인 특화 서비스를 개발하여 그들의 밤문화생활비를 벌어들일수도있겠지요.
이제 광동성의 한국 자영업자들은 한국사람만을 고객으로 하기에는 이미 시장이 과포화상태에 있는 만큼 까지것 어차피 하던 장사 한번 일본인 대상으로 시장을 확대해 나가 볼 필요가있습니다.
어차피 돈은 구매력이 있는사람에게서 없는사람에게로 흘러가는것입니다. 빈주머니에서 구매는일어나지못하니까요.
무역이든, 유통이든, 서비스업이든 있는자를 상대로 해야 돈을벌수있지않을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