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을 향한 마음/마음을 열고

구름과 같은 것

주님의 착한 종 2007. 10. 5. 07:19



 

 구름과 같은 것


갑자기 연못 위로 구름이 끼고 잔잔한 바람이 불기 시작했습니다. 순식간에 하늘이 깜깜해지는 것이 한차례 비가 올 것처럼 보였습니다. 우리가 말하는 동안 연못 위에 파도가 생기더니 점점 커져 금세 폭풍이 몰아칠 것 같았습니다.

열대성 기후는 변덕이 심해 햇볕이 쨍쨍 내리쬐다가도 한순간에 폭우가 쏟아지곤 합니다. 비에 젖을까 걱정되어 "비가 쏟아질 것 같은데, 다른 곳으로 옮기면 어떨까요?"라고 하니 선생님은 구름을 손으로 가리키며 말씀하셨습니다.

"많은 것이 겉으로 보이는 것과 다를 수 있다네. 어떤 때는 겉으로 보기에 훨씬 심각하게 보일 수 있지. 하지만 걱정하지 말게나. 비는 안 올 테니..."

그 말이 끝나자마자 바람은 잠잠해졌습니다. 구름 사이로 해가 비치기 시작했고 구름은 점점 수증기로 변하더니 완전히 사라졌습니다.

"대단하군요!"

사라지는 구름을 바라보면서 나느 감탄했습니다.

"대단한 일이 아닐세. 구름 위에 항상 태양이 빛나고 있듯이 자네의 문제 뒤에서도 항상 빛이 나고 있다네. 살아가면서 행여 그림자를 보게 된다면 그것은 자네가 해를 뒤로 하고 있기 때문일세. 그림자를 없애려면 그저 간단히 자네가 뒤를 돌아 빛을 바라보면 된다네. 살아가면서 어려운 일이나 문제가 생겼을 때 그저 단순히 즐거웠거나 좋았던 때를 생각하면서 자네의 생각을 바꾸어 보게나. 힘들어 보이는 문제들이란 방금 우리가 본 구름처럼 쉽게 없어지는 구름과 같은 것이라네."


(존 하리차란, '행복한 멈춤' 중에서)

 

 

 

가톨릭 인터넷 노 병규 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