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서의 기억과 발자취/중국과 친해지기

[스크랩] 31만 위엔 짜리 월병도 있군요.

주님의 착한 종 2007. 9. 24. 09: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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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엔 추석이란 단어가 없습니다.

발음하면 '추시'가 되는데,못 알아듣습니다.

중추절이라 하지요.

지금은 노는날이 아니라 도시에선 명절로서의 의미가 퇴색되고 말았습니다.

명절은 여하튼 노는날로 만들어줘야 그 본맛을 찾아가지요.

 

오늘 뉴스를 보니까,

중국 곤명에 31만위엔짜리 위에삥(月餠)이 있다고 합니다.

도데체 어떻게 만들었길레 그리 비싼지 자세히 읽어보니,

월병은 그냥 평범한 몇 십위엔짜리이고,끼워주는 상품이 아파트 한채랍니다.ㅎㅎ

이건 선물이 아니고, 뇌물용이 되었군요.

 

하긴 예전에 중화담배 두갑에 8천위엔짜리를 백화점에서 본 적이 있습니다.

금장 케이스 양쪽에 담배 두갑이 놓여있고, 중간에 금으로 도금된 라이타가 있더군요.

 

중국사람은 월병을 이제 중추절에 일가친척간 주고받는 선물로는 인기가 없습니다.

맛 없다고 잘 먹지도 않습니다. 말하자면 계륵입니다.

전통은 살리고 싶고, 먹기는 싫고...

그러다보니, 상인들이 머리를 좀 썼지요.

월병을 보기좋게 사각으로도 만들고,금이나 은으로도 만들어 맛보다 가치를 높이는데 노력을 했습니다.

너무 나가다 보니,,제목과 같이 31만위엔짜리 월병도 생기게 되는것입니다.

아파트를 사면 월병이나 맛있는 식품을 선물로 가볍게 주는것이 아니라,

월병을 사면 아파트를 끼워준다?....주객이 전도되어버렸군요.

 

역시 추석엔 우리의 송편이 최고입니다.

옛 전통을 그대로 간직한 우리의 보물입니다.

아직 오고가는 송편접시에 그 맛과 정이 그대로 배어있지요.

 

매년 명절엔 우리집에서 마을회원들을 모시고,

음식과 정담을 서로 나누었는데,

올해는 집사람에게 평소 너무 못 보여 거절 당했습니다.ㅠ.ㅠ.

실은 집사람이 어린이를 가르치는데, 추석날 보충강의가 있다고 해서,

손님맞을 준비를 못할 형편입니다.

아쉽습니다.

명절은 식당보다 뭐니뭐니해도 가정집에서 오붓이 세상사는 얘기를 같이 하는것이

더 의미가 있는데,,,해외 아닙니까...

 

여하튼 우리의 전통명절 즐겁게 보내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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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칭다오 도우미 마을
글쓴이 : 스프링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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