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세르게입니다.
가입하고 나서는 게시판에 처음 글 올리는 것 같네요.
전 이촌에 살다가 외로움을 견디다 못해 오삼이 형님의 도움으로
티엔타이로 입성 자리를 잡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나서 어제 아주 황당한 일이 있어서 그 뒷담화를 좀 풀까 합니다.
때는 어제 저녁 퇴근을 하고 들어가면서 슈퍼에 들러 과자 2봉지랑 캔맥주
6개를 들고 계산하려고 계산대에 내려놓고 그리고 잠깐 맥주가 모자른
듯 하여 2개 더 들고 계산대로 왔습니다.
그때 왠 아주머니 한 분이 어린 딸을 대리고 과자 한 봉지를 제가 계산
하려고 올려 논 물건 위에 떡 하니 올려 놓는 것입니다.
그리곤 점원이 그것 먼저 계산 하더군요
그 점원도 좀 그렇지만 이 아줌만 한마디 양해도 없이 아무렇지 않은 듯
그러길래 제가 한마디 했습니다.
"저~ 제가 먼저 왔는데요?"
아줌마 왈 "과자 하나라서...."
그러곤 휙 가시더군요
그래서 '과자 하나니까' 그럴 수 있겠다 그러고 말았습니다.
그러곤 계산을 하고 밖에 나갔는데 야외 꼬치 집 테이블 주위를 지나
가는데 어디서 이상한 소리가 들려오기 시작합니다.
"글쎄 어떤 놈이 내가 계산을 하려고 하는데 지가 먼저 왔다고 어쩌구
저쩌구....."
헉 스~ 혹시 이건 나의 뒷담화? 순간 돌아 봤습니다.
그 아줌마가 테이블에서 어떤 아저씨랑(남편인 듯) 꼬치에 맥주를 하고
있더군요.
그냥 참고 가려는데 담화가 계속 들려 옵니다
저는 속으로 '쉬벌 더 이상 못 참겠다'
그 아줌마 테이블 앞으로 갔습니다.
그리곤 "아줌마 제가 아까 양보해 드린 게 뭐 잘못 됐나요?"
순간 아줌마와 그 남편 움찔 합니다.
그러나 그것도 순간 갑자기 저한테 소리를 지르기 시작합니다
그 아줌마가 남편은 얼어있고
얘긴 즉슨 그 아줌마 생각은 이랬습니다.
내가 물건을 계산대에 올려놓고 맥주 2개를 잠깐 더 가져오는 찰라
나보다 자기가 살짝 더 먼저 왔다. 그래서 상관 없는 거다.
이건데 제가 이미 계산대에 서있는 상황에서 앞사람 계산하는 거
기다리는 동안에 그 아줌마가 일명 세치기 시도를 한 거 였습니다.
그래서 저도 안 지려고 반 설득조로 이해시키려고 그러고 있는데
처다 보는 주위 사람들의 시선 부담 스럽더라구요
그리고 한참 얘기해보니 이 아줌마 교포 입니다.
그래서 마지막 한마디 하고 왔습니다.
"아줌마 한국 분이세요?''
"지금 그 얘기를 왜 해요?
한국사람이건 중국사람이건 그거 먼 상관인데요?"
"아줌마 도덕이 먼 줄 알아요?"
"..........."
그러고 돌아서 와 버렸습니다 그랬더니 뒤에서 쌍욕이.........
"머 저런 자식이 ........X새끼.....Xxxx.
참 속이 부글부글 끌었습니다
중국 온지 4년 다 되 가고 이제는 그려려니 하고 살았는데
아직 한참 멀었나 봅니다.
제가 한 중국친구 에게 들었는데 중국은 학교에 도덕 내지는 윤리
이런 과목이 없다네요.
뭐 지금은 올림픽 앞둔 시기라 사회적으로 도덕 관념을 중국정부에서
홍보를 많이 하던데요..
정말 별일 아니었습니다,
근데 뒷담화가 들리니까 못 참겠더라구요 못 들었으면 그만인데.
그래서 저도 이러면 안 되지만 그 아줌마 뒷담화 좀 여기서 풀었습니다.
그렇다고 제가 모든 중국인을 싸잡아 얘기하는 것은 아니니
오해는 하지 말아 주세요..^^
이상 긴 글 주저리 너불 거려 봤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출처 : 칭다오 도우미 카페, 세르게이님.
'중국에서의 기억과 발자취 > 중국과 친해지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中國人이 미움 받는 7가지 이유 (0) | 2007.10.04 |
---|---|
황진저우 (0) | 2007.10.02 |
[스크랩] 중국 AAAAA급 관광지 총정리 (0) | 2007.09.28 |
[스크랩] 31만 위엔 짜리 월병도 있군요. (0) | 2007.09.24 |
[스크랩] 중국에서 자녀교육을 시켜보니..(중학교) (0) | 2007.09.2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