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의 창업 트랜드 – 공급의 측면
제2의 벤처 붐
IMF 이후에 우후죽순처럼 나타났던 벤처 1세대 기업들 중에는 본연의
일보다는 코스닥 등록을 거쳐 일확천금을 노리는 다분히 무늬만 벤처인
기업들이 상당 부분이었다.
이제 그 거품이 사라진 위에 제2의 벤처 붐이 일고 있다.
이들은 크게 탄탄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하는 엔지니어링 창업과 웹을
기반으로 하는 인터넷 아이템, 그리고 기존의 아날로그 아이템에 새로운
개념을 가미하는 업그레이드 창업으로 분류되고 있다.
미국에서처럼 인터넷 기반의 소규모 창업들이 수년간 활기를 띨 것으로
전망된다.
창업 시장의 이원화 추세
소비자의 이원화 추이에 맞춰 창업도 이원화되고 있다.
부익부빈익빈 현상이다.
따라서 한 편으로는 알뜰형, 가격파괴형 아이템의 등장하는가 하면
다른 한 편으로는 네일아트, 허브 전문점, 애완동물 백화점, 파티복
대여점 등 고급 아이템 시장도 여전히 증가하고 있다.
고학력 창업
근래에 고학력 창업이 본격화되는 경향이 두드러지게 나타나고 있다.
이는 졸업 후 어려운 취업난을 피해 창업을 하려는 신세대들과 사회에서
어느 한 분야의 전문지식을 습득한 후 이를 기반으로 하는 이들의
창업으로 다시 나누어진다.
소호진흥협회가 조사한 바에 따르면 예비창업자의 60% 정도가 30대
이하였다고 밝히고 있어 대졸 미취업자가 대거 창업 시장으로 몰려들고
있음을 알 수 있다.
구조조정으로 인해 불가피하게 생업 전선에 뛰어든 생계형 창업도 적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아이디어 창업
젊은이들 사이에서 많이 나타나는 창업 유형으로 엔지니어링 분야의
전문 기술은 없지만 참신한 아이디어를 인터넷과 결합한 반짝이는
아이템들이 본격적으로 나타나고 있다.
젊은이들뿐 아니라 일반인들도 아이디어 창업을 가장 많이 꿈꾸고
있다고 한다.
한 일간지에서 예비창업자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 의하면 창업을
꿈꾸는 사람들의 30%가 아이디어 사업을 선호했으며 다음으로 서비스
(26%), 외식(15%), 도소매업(12%)등인 것으로 나타났다.
아이디어 사업을 선호하는 이유는 자본이 적게 들고, 일단 성공을 하면
많은 돈을 벌 수 있으리라는 기대 때문인 것으로 나타났다.
업그레이드 창업
새로운 아이템이 아니라 기존의 아이템을 한층 고급화시킨 아이템을
말한다. 스타벅스 같은 커피점이 대표적일 것이다.
카페형 삼겹살 집이 등장하는가 하면 호텔 로비를 연상케 하는 PC방도
등장하고 있다. 더덕을 넣은 순대, 유산균 삼겹살, 저온숙성 과일 등이
여기에 속하며, 훨씬 비싼 가격에 팔리고 있다.
우리 주위에서 흔히 볼 수 있을 정도로 보급된 아이템이라면 그대로
창업해서는 늦은 것이다. 반면 적절히 업그레이드시킬 수만 있다면
새로운 주류도 등장할 수 도 있을 것이다.
성장기를 지난 아이템을 고려하는 경우에는 새로운 개념에 의한
업그레이드를 시키지 않으면 진부해지게 마련이다.
테이크아웃 전문점
지난 몇 년 동안 테이크아웃이 하나의 유행처럼 도심지역을 같아하고
있다. 커피뿐 아니라 샌드위치, 중국 음식, 프랑스 요리까지 테이크
아웃에 합류하고 있다. 합리성과 젊은 세대들의 취향을 고려한 것이다.
어린이 산업
불황의 여파는 의외로 어린이 산업을 호황으로 이끌고 있다.
어린이 영어학원, 영어듣기학원, 방문 피아노 교육, 방문 미술교육,
레고 학습교실, 아동도서 대여점 등이 최근에 많이 나타나는 업종들이다.
어린이 관련 아이템은 원래도 불황에 강하지만 불황으로 인해 일하는
주부들이 증가하면서 아이를 맡겨야 하는 엄마들 때문에 창업이 늘고
있다. 최근의 동향은 일정 시간 동안 아이들을 보살펴줌은 물론 그
시간에 아이들의 학습과 놀이를 겸하는 복합 형태의 창업도 늘고 있다.
임대료와 인건비의 부담 때문에 이런 식의 복합 창업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실버 산업
우리나라도 이제 본격적인 노령화 시대에 접어들었다.
통계청에서는 노인인구의 비중은 2000년의 7.1%에서 2020년에는
13.2%로 추정하고 있다.
이른바 노인 선진국이 되는 셈이다.
일본의 경우 노인 인구가 11.6%를 차지하던 90년대에 실버 산업의 시장
규모가 50조엔에 이르렀다고 한다.
우리나라의 경우에도 이 시장의 급격한 팽창이 예상되는데,
1998년의 13조원에서 2005년에는 대략 25조원에 이를 것으로 보고
있다.
아이템으로는 이들의 주거시설인 실버타운, 노인전용 아파트, 보호시설,
가사 대행, 급식 배달, 고령자의 의료 ▪ 건강 서비스, 이들의 자산관리를
위한 금융산업, 여행, 취미, 오락, 노인교실, 생활기기와 실버패션 등
의류용품, 기호식품, 건강식품 등이 주류다.
대학에서도 실버학과가 개설되는 등 이 시장이 본격적인 성장을 앞두고
있다.
3D 분야
소득 수준이 일정 수준 이상으로 높아지면 나타나 호황을 누리는 게
이들 아이템이다.
지난 몇 년 동안 꾸준히 늘어나고 있는 환경, 청소 아이템들은 이제 건물
외벽 청소, 내부 청소, 간판 청소, 침대 클리닉으로까지 확산되고 있다.
월드컵을 계기로 본격화된 욕실 리폼 사업 등도 호황을 누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러한 추이는 한층 더 심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미국의 경우에도 불황기에는 소자본으로 참여할 수 있는 3D 업종이
강세를 보인다.
건강 ▪ 미용 분야
건강관련 아이템은 잘만 고르면 불황에도 뜨는 아이템이다.
식품도 단순한 건강식품이 아니라 사상체질별 건강식품 하는 식으로
업그레이드된 아이템들이 등장하여 호황을 누리고 있다.
이온 찜질방, 유산소 건강 달리기방 등이 있다.
건강 달리기는 기계 앞에 산소 발생기와 TV 모니터가 설치되어 있어
자신의 상태를 점검하면서 운동을 할 수 있는 곳이다.
건강미용 분야 중 눈에 띄는 것이 향기 산업 분야다.
이웃 나라들의 사례를 보면 향기 산업은 국민소득 1만 달러를 기점으로
활성화되는 아이템이다.
우리나라의 경우 90년대 후반에 활기를 띠는 듯했으나 IMF 여파로
사라진 아이템이다. 이것이 요즘 다시 움직이고 있다.
허브제품이나 바디전용 아로마 상품들이다.
미용도 이제는 얼굴에 국한되는 게 아니라, 몸 전체로 확산되는 추세다.
녹색 바람
환경이 열악해지면서 녹색 바람도 건강과 마찬가지로 영원한 테마가 되었다. 무공해 ▪ 무농약 쌀, 배추, 고추 등의 농산물과 된장 등이 망라돼 있다.
최근에는 여성의 다이어트와 미용실을 겸한 유기농산물, 아이들의 두뇌
성장을 위한 유기농산물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으며
각 분야에서 특이한 방법으로 재배한 농업 벤처가 등장하고 있다.
최근에 어느 벤처 농업인이 개발한 5,000원짜리 달걀이 화제가 되고 있다. 닭 한 마리보다 비싼 가격이다. 그러나 그런 가격에도 없어서 못 팔
정도로 불티가 나고 있다는 소식이다.
벤처기업 에그바이오텍에서 생산하는 달걀이다.
이 달걀은 먹는 달걀이 아니다. 여드름 방지 등에 특수 효과가 있는 얼굴
마사지용 달걀이다.
닭에게 특수 사료를 먹여 뛰어난 여드름 방지 효과와 함께 마사지
효과를 낼 수 있는 성분의 달걀을 낳도록 개량한 것이다.
물론 그 노하우는 비밀이다.
바이오텍 당사자의 말을 빌면, 한번 구입한 고객들의 재구매율이 40%에
이른다고 한다. 그 만큼 효과가 뛰어나다는 의미다.
이 회사는 마사지 달걀 외에도 미백 효과를 주는 달걀을 준비 중이라고
한다. 가격은 한 알에 2만원 선으로 잡고 있다고 한다.
하나만 더 살펴보자.
지난 몇 년 사이 이 분야의 상품 중 하나를 꼽으라면 쑥담배를 빼놓을
수 없을 것이다. 쑥담배는 발매 6개월 만에 300만 갑이 팔린 초대형
히트상품이다. 쑥담배는 금연자를 위한 유사 담배가 아니라, 담배
대용품이다. 즉 담배 대신 사용할 수 있는 상품이다.
담배가 아니기에 편의점 등에서도 판매할 수 있다. 담배 끊기가 어려운
사람들을 위한 대용 담배다. 이는 국내 인기에 힘입어 미국 시장에
‘블루 Blue’ 라는 브랜드로 진출하여 쑥의 효능과 진가를 아는 동양계
사람들에게 폭발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고 한다.
중국에는 ‘국초國草’ 라는 브랜드로 진출했다.
이 담배를 만은 기업은 황금산트레이드, 쑥담배는 잎담배를 재료로 사용
하지 않기 때문에 일반 기업에서도 제조할 수 있는 아이템이다.
이 회사는 앞으로도 녹차 등 건강에 좋다는 천연 원료를 사용하는
담배를 계속해서 내놓을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처럼 그린 green 분야는 아직 개발의 여지가 무궁한 게 아닌가
생각된다. 시간을 두고 깊이 연구해주기 바란다.
여성 창업의 증가
지난 몇 년 간의 트렌드는 여성 창업의 증가였다.
여성 창업 하면 이전처럼 의류나 음식관련 분야에 한정되는 게 아니라
미용, 서비스, 건강식품, 제과, 제빵, 주얼리, 문구, 팬시, 게임기 대여,
학습지 등 교육관련 아이템으로 다양화되고 있다.
여성 창업의 증가는 두 가지 측면에서 보아야 할 것이다.
하나는 사회가 디지털화, 감성화되면서 여성의 섬세한 감성이 오히려
도움이 된다는 측면이고,
다른 하나는 경기가 나빠지면 줄어든 가게 수입을 보전하기 위해 맞벌이
부부가 증가하는데, 이도 여의치 않은 주부들이 아예 창업에 뛰어든다는
것이다. 이는 여성의 사회 진출과 맞물려 불황기에 심화되는 현상이다.
미국의 경우 지난 몇 년 사이 벤처, 인터넷 분야의 여성 창업자가 부쩍
늘어나고 있으며 여기서 성공한 일부 여성들은 전문 경영인으로
영입되는 사례도 늘고 있다.
우리나라에도 지난 몇 년 사이 인터넷 기반의 비즈니스에 참여하는 여성
파워가 눈에 띄게 늘어나고 있다.
여성 창업자는 앞으로도 계속 활성화될 전망이다.
여성 창업의 어려움은 준비 과정보다는 창업 이후가 더 어려운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몇 년 전만 해도 여성 창업자들은 창업 정보를 얻거나
준비하는 과정에서 여러 어려움을 겪었지만 이제는 창업 이후에
당면하는 홍보, 마케팅, 고객관리, 세무, 회계, 각종 법률 문제 등이
더 큰 어려움이라고 한다.
이들을 위해 여러 가지 편의를 제공해주는 곳이 있으니 최대한 도움을
받는 것이 좋을 것이다.
프랜차이즈 점포의 증가
최근 들어 우리나라에도 프랜차이즈 가입자들이 급격히 증가하고 있다.
여기에는 몇 가지 이유가 있다.
하나는 초보자나 독자적인 마케팅이 어려운 창업자들이 브랜드력과
마케팅 능력이 있는 프랜차이즈에 가입하는 경우고,
다른 하나는 도심 곳곳에 들어서고 있는 대형 할인점들의 영향으로
서서히 입지가 좁아지고 있어 이를 피하기 위한 방편으로 프랜차이즈에
가입하는 경우다.
프랜차이즈 역시 고급화, 대형화, 복합화의 추세로 가고 있다.
불황기에 프랜차이즈에 있어서도 퓨전화 경향은 하나의 추세로 보인다.
음식점이라면 전통 음식과 서구 음식의 결합, 동서양적인 분위기의 조화
등이다.
예를 들면 커피와 푸드와 허브를 동시에 판매하는 방식이다.
이럴 경우 매출 구성비는 대략 60:20:20정도라고 한다.
대형으로 할 경우 좀더 고급스럽게 치장할 수 있는 반면, 저가를
추구하는 경우에도 규모의 경제를 달성할 수 있어 가격 경쟁에 좀더
유리하기 때문이다.
그러다가 경기가 활성화되면 세분화, 전문화의 길을 걸어가게 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한 가지 유의하지 않으면 안 될 것은 최근 프랜차이즈 업체들이
우후죽순 격으로 생겨나 부실 체인점들이 많은 데다가 불황의 여파로
이들의 매출도 상당히 줄어들고 있다는 점이다.
따라서 프랜차이즈 가입이 능사만은 아니라는 점을 명심하기 바란다.
가입 전에 꼼꼼히 따져볼 일이다.
또 이를 피하기 위한 방법으로 등장한 것이 시험적인 초미니 창업인
아이디어 사업의 유행이다. 실패해도 그리 손해 볼 게 없는 아이템에
한번 승부를 던져보자는 의미일 것이다. 이런 것이 틈새 사업이다.
㈜삼가에프씨컨설팅 대표 김경창
www.3fcall.com
'소호·창업 > 창업실패,성공담' 카테고리의 다른 글
성공클럽에 들어가기 7단계 (0) | 2007.09.19 |
---|---|
[스크랩] 나홀로창업보다 프랜차이즈 창업이 대세 (0) | 2007.09.19 |
대한민국의 창업 트랜드 – 수요의 측면 (0) | 2007.09.18 |
[스크랩] 1등 하는 법 – 세분화 (0) | 2007.09.18 |
[스크랩] 1등 하는 법 - 차별화 (0) | 2007.09.1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