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훙바오(紅包-축의금을 넣는 봉투)
2006년 병술년은 입춘이 두번이라 중국사람들은 쌍춘년(雙春年-봄이 두번
인 해)이라고 부른다. 중국인들은 그래서 만물이 소생하는 봄이 두 번 있기에 길하다고 생각해 이 해에 결혼식을 하는 예비 신랑 신부가 특히 많다.
올해 결혼을 서두르는 또 하나의 이유는 다음 해가 12지간에서 돼지해라는
것도 큰 몫을 차지한다.
2007년은 금돼지(金猪)의 해로 불리운다.
하여 다음해 태어난 아기들은 금돼지라 불리우며 운수대통할거라고 생각하는
사람이 많다. 따라서 올해는 축의금을 내야할 일도 어느해보다 많다.
한국에서 경조사에 참가할 때 축의금을 내거나 화환을 선물하는것과
마찬가지로 중국인들도 경조사에 참석할때면 축의금을 낸다.
한국과는 달리 중국은 화환은 거의 선물하지 않는다.
경사가 있어 축의금을 낼때 중국 사람들은 돈을 붉은색 봉투에 담아
신랑 신부나 축의금 기록을 담당한 사람에게 전한다.
그렇다면 중국에서 결혼식에 참가할 경우 축의금 얼마를 내는것이 예의일까?
물론 지역마다 다르고 경사를 치르는 주인공과의 친분에 따라 축의금 액수가
다르겠지만 전혀 아무런 기준도 없는것은 아니다.
얼마전 중국의 모 신문이 대도시 인들을 상대로 결혼 축의금 금액관련 조사를
실시했다.
결과 조사에 응한 사람 중 결혼식 참석시 200원을 낸다고한 사람이 가장 많아
58%정도를 차지했고 500원에서 800원사이를 낸다고 한 사람이 29.1%,
800원에서 1000원사이를 낸다고 한 사람이 9%, 1000원이상을 낸다고 답한
사람이 3%를 차지했다.
중국의 대도시의 경우 일반 직장인의 월급이 4000원 미만인 것을 고려할때
상술한 결혼 축의금은 적은 금액이 아님이 분명하다.
특히 올해처럼 결혼인구가 작년대비 거의 2배가 되는 해에는 별로 친분이
없는 사람의 결혼식까지 한달에 두, 세번 결혼식에 참석해야 하는 경우도
있다.
그러나 중국인들은 아직까지도 친분이 별로 없다고 하더라도 일단 청접장을
받았으면 참석을 해야 한다고 생각, 직접 참석하지는 않더라도 축의금은
내야 체면이 선다고 생각한다.
중국의 축의금문화, 체면을 중히 여기는 문화라고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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