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원한 안식/호스피스 일기

호스피스 일기 (14) - 이희대 교수의 암 정복기

주님의 착한 종 2007. 9. 10. 14:44

이희대 교수님은 영동세브란스 병원 암센터 소장이십니다.

그는 2003년에 직장암에 걸렸으며 이후 암은 간과 골반 뼈로 퍼졌습니다.

대장 절제와 간 전이암 수술 등을 세 차례나 받은 그의 암투병기에 대한

특강은 전국을 뜨겁게 달구어 놓았습니다.

그의 특강 자료를 정리해 보았습니다.    

 

○ 암은 차라리 축복이다

그는 “암은 어느 날 갑자기 죽는 교통사고나 심장마비보다는 행복한 병”

이라며 “암에 걸리면 다 죽는 게 아니라 당뇨병처럼 치료하면서 같이

살아가는 만성 질환으로 생각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역설적으로 암에 걸리는 것이 반드시 나쁜 것만은 아니라고 했다.

 

암을 이겨내면 예전보다 훨씬 체력도 좋아지고 올바른 생활을 하게

된다는 것이다.

암에 걸리고 나서 가족 사랑을 확인하고 세상의 일상의 기쁨을 알게

되니 이런 면에서 암은 축복이라는 것이 그의 지론이다.

그는 “사람의 생명은 생기를 통해 유지되는데 암도 몸에 생기를 불어

넣어 물리쳐야 한다.”며 “삶의 희망이 바로 몸의 생기”라고 말했다.

 

○ 기쁜 마음으로 먹어라

그는 뭘 먹는 게 중요한 게 아니다고 했다.

먹는 것이 약이 될 것이라는 마음가짐이 중요하다는 것이다.

그는 “배가 부른데도 뭘 먹는 동물은 인간 밖에 없다,”며 “과식으로 많은

암이 생기니 예방을 위해서는 당분과 기름기 많은 음식은 피하고 신선한

야채를 많이 먹어야 한다.”고 말했다.

 

자신은 현재 현미밥에 잡곡을 섞어 먹고, 미나리 민들레 신선초 녹즙

등을 항상 챙겨 먹는다고 전했다.

그는 “녹즙 등은 간에 영향을 줄 수 있으므로 3개월에 한 번 간 기능

검사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암환자가 있는 집안은 가족들이 다 같이 암 식이요법을 하면 가족

전체가 암 예방효과를 얻게 된다고 그는 말했다.

 

○ 노래를 부르며 운동하라

그는 우리 몸에서 매일 생기는 암 세포 한 개를 사멸(死滅)시키려면

건강한 면역세포 10개가 필요하다“며 면역력을 키우는 데는 운동만한

것이 없다”고 말했다.

그가 말하는 운동법은 건강을 위해 억지로 하는 것이 아니라

즐거운 마음으로 하는 운동을 뜻한다.

 

강도는 땀이 약간 날 정도이다.

이런 뜻에서 노래를 부르면서 운동을 하라고 말했다.

그가 하는 운동은 나무에서 산소가 가장 많이 배출되는 낮 11시부터

오후 1시에 짬을 내어 병원 뒤 야산을 오르면서 노래를 부르는 것이다.

 

○ 욕심을 희망으로 바꿔라

그 자신 욕심이 화를 자초해 뼈저린 후회를 하고 있다.

그는 2003년 대장암에 걸렸을 때 수술을 받은 뒤 다시 병원의 중책인

기획실장 일을 맡았다.

당시 전립선 환자였던 의료원장의 권유를 뿌리칠 수 없는 데다

‘일 욕심’때문이었다.

그리고 면역력이 떨어지면서 암은 재발을 번복했다.

 

그는 “욕심이 죄를 낳고 그것이 사망에 이르게 한다.”며

“어떤 암 치료의 효과가 20~30%라고 할 때 편안한 마음 상태와 희망이

우리 몸을 그 곳으로 유도한다.”고 했다.

그는 또 “검사 수치에 일희일비 하지 마라”며 그 자체가 스트레스로

암 발병에 영향을 미친다.“ 고 말했다.

 

○ 선택이 없다면 대체요법을 하되 몸에 맞는 것을 하라

그는 현대의학이 해야 할 암 치료법을 다 받았다.

그럼에도 간에 전이된 암으로 의심되는 1cm가량의 덩어리가 남아 있다.

그는 “대체요법의 효과에 대해 논란이 있지만 어차피 특별한 치료법이

없는 상태에서 몸에 해롭지만 않으면 한다.”며

“하지만 그것이 정통의학을 대체하는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

 

그는 주사로 고농도의 비타민C를 일주일에 두 번 맞는다.

암환자는 몸이 따뜻해야 좋은데 고용량 비타민C를 맞으면 몸이 훈훈해

진다는 것이다.

또한 면역 증진효과가 있는 다시마 등 해조류에서 추출한 발효식품과

버섯류 식품을 먹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나와 같은 것을 먹는 환자 중에는 상태가 더 나빠진 경우도

있다”며 “뭐가 좋다고 무턱대고 먹기보다는 의사의 도움을 받아

몸에 맞는 것을 선택하라”고 말했다.                                                

(이희대 교수의 특강 내용)

 

 

□ 면역체계 강화

암을 죽이려  것이 아니라, 우리 몸의 면역체계를 강화하는 일에 모든 힘을 

쏟아야 한다. 

수술이나 항암제로 효과를 보려면, 가능한  최소한의 범위에서 수술을 

하여야 우리 몸의 면역체계가 손상을  받을 것이다. 

 

그러나 현재의 수술방법은 아쉽게도 암이 차지하고 있는 부분보다 넓은 

범위를 수술로 잘라 냄으로써, 수술을 받는 장기의 기능장애를 부추기는 

결과를 초래하고 있다. 

 

암세포가 어디까지 퍼져있는지 정확히 안다면 거기까지만 잘라내면 되지만,

이에 대한 자신감이 없기 때문에 수술 받는 장기의 면역체계와는 관계없이, 

‘오로지 암세포만 제거하면 된다.’는 생각으로 암세포가 차지하는 부분보다 

 많이 때어내서, 장기의 손상을 부추기는 결과를 초래하는 것이다. 

 

항암제도 가능한 최소한도의 양을 투여하여야  부작용이 적을 것이지만, 

항암제를 얼마나 써야 하는지 자신감이 없기 때문에 맹독성 항암제를 함부로 

사용하는 것이다.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여 죽어도 좋다는 각서를 받아 놓고서... 

미국이나 유럽  선진국에서는 항암제나 수술요법을 기피하는 경향을 보이고 

있으며, 항암제 투여법도 저농도 투여법으로 전환하는 추세이다. 

현대의학의 최첨단을 걷고 있는 그들이  항암제투여를 기피하고 가급적 

저농도로 투여하려 하는 것일까? 

그들이 고농도 맹독성 항암제를 몰라서 그럴까? 

 

그들의 선택은 항암제에 따른 인체의 면역체계 손상을 최대한 줄여보려는 

의도인 것이다. 

 바람직한 연구방향이라면, 면역체계를 손상시키지 않고 암세포의 활성을 

억제시킬  있는 무독성 항암제의 개발에 주력하였으면 하는 바람이다. 

 

또한  환자나  가족도 조급한 마음을 버리고, 자신의 잘못으로 불러들인

암을 무조건 공격하여 쫓아 버리거나 죽여 없애버리려  것이 아니라, 

암을 사나운 적이 아닌 순한 동반자로 만들어 서서히 물러나게 하는 인내와 

사랑을 키워 나가야 한다. 

 

우리는 가끔씩 암과 관계없는 의문사의 시신을 부검하다가, 암세포가  몸에 

가득 퍼진 상태로 건강하게 살았던 사람이 화제나 교통사고 등으로 죽었다는 

소식을 접하였을 , 암에 대한 잘못된 상식이 있음을 어렴풋이 느꼈을

것이다. 

 

세계 암학회의 연구보고서에 따르면, 암세포가 커져서 죽은 경우는 25% 

불과하고, 암세포를 몸에 지니고도 별다른 어려움 없이 천수를 누린 사람도 

많다고 보고하고 있다. 

 

우리 주위에서 암이란 사실을 아는 것이, 몸에 이상을 느껴서 아는 경우가 

많은지, 아니면 우연히 다른 질병으로 검사를 받다가 암이라는 사실을 아는

 경우가 많은지. 

아마도 대부분은 암이라는 사실을 모르고 살다가 우연찮은 기회에 암이라는 

사실을 알게  것이다. 

 

그런데 신비한 것은, 암이라는 사실을 모르고 살던 때는 아무렇지 않던 사람이 

암이라는 사실을 알게 되면 대부분 1~2 내에 죽는다는 것이다. 

암이 우리 몸에 발생한  현대의학에 의하여 발견되기까지 10 ~ 20년이 

걸리는데, 10 이상을 암인  모르고 건강하게 살았는데, 

어찌하여 암이란 사실을 알게 되면 불과 1~2년도 버티지 못하고 죽어버리는

 것일까? 

만약  사람이 자신이 암이라는 사실을 모르고 살았다 하더라도 1~2 내에 

죽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