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서의 기억과 발자취/중국과 친해지기

[스크랩] 언제 까지나~언제 까지나~

주님의 착한 종 2007. 9. 5. 09:23

중국생활 만6개월이다.

어려운 환경 속에서 인내를 배웠고 열악하지만 적응 잘했다고 스스로 자평한다.

한국인들과의 상대가 별로 없다보니 한국인 사회는 어찌 돌아가는지 소식도 잘모르겠고

사업환경이 좋아졌는지 나빠졌는지도 모르겠고

특히나 직업이 직업인지라

삼삼오오 떼지어 몰려 다니며 놀기 좋아하고 말 많고 탈 많고 조잘거리 좋아하는 여자들의

누가 어찌 됐다더라 카더라 하는 허무맹랑한 헛소문도 들어보지 못했다.

무식하면 용감해지고 단순해 지고

죽어봐야 저승 맛을 안다고 했던가.

그야말로 내팔 내 흔들기 방식으로 살다보니 갑에 죽는지 을에 죽는지도 모를 일이다.

예측하고 계획대로 살고 싶지만 그게 엿장수 맘대로 되지는 않을 터.

살다보면 팔자소관대로 결과가 나오겠지

 

중국생활이 힘든게 어디 한두가지랴.

언어 부터 시작해서...

그 중에서 제일 힘든게 있다면 아마도 화장실 문화가 아닐까 한다.

 

중국인 화장실에 가 보신 분들은 아실테지만...

관공서와 호텔은 괜찮고

상가의 화장실은 우리 수준과 비교하면 많이 떨어지지만 낫은 편이다.

문제는,중국인 사업체가 있는 화장실이다.

주로 기계공장인 중국인 공장에 가서 협상을 하고 외주를 주는 경우가 많은데

결정적인 것은 꼭 한번 정도는 화장실 출입을 해야 한다는 것이다.

정말 가기 싫은 곳

진짜로...

 

왠만하면 참고 안가고 싶다.

인체의 신비롭고 경이로움이야 익히 아는 사항이지만

배설의 기쁨을 맛보려면 오줌이 아니라 똥이다.

그 기쁨을 누려 볼만한 장소가 없다.

중국인 화장실을 보신분들도 많이 있을테지만...

칸막이도 없고 뚜껑도 없고 앞쪽 문도 없다.

구덩이 몇개 파놓고 줄줄이 쪼구려 앉아서 똥 싸는 폼들을 앞에서 쳐다보면 가관도 아니다.

중국인 집집마다 하나씩 놓여있는 배불때기 조각상이 생각나서

웃을수도 없고...

그게다가 또 음악소리는 얼마나 멋진 화음을 이루는지..

한쪽에선 ..

응!! 하며 힘주는 소리가 있는가 하면

다른 한쪽에선 물똥을 싸는지 쏴! 하는 소리가 들리고

또 다른 쪽에선 한무더기 떨어지는 소리.

쿵!!

그게다가 옆에선 오줌 갈기며 똥누는 놈에게 뭐라고 찌껄이는데

한놈은 똥

한놈은 똥과 오줌

한놈은 설사 

한놈은 아랫배 힘주며 용쓰는 소리

그게다가 쏼라쏼라 하며 찌껄이는 소리

가히 화장실오케스트라 연주라 아니 할수없다.

그들과 같이 쪼구려 앉아서 아랫배 힘주고 용 쓴다고 상상만 해도 몸서리 쳐진다.

 

그 꼴 보고는 도저히 배설의 기쁨을 누릴수 없다.

참고 또 참아야지.

 

소변기 쪽으로 가서 오줌이나 대충누고 말아야지.

소변기에서 오줌을 누고 바지를 올리고 나오려는데

옆에서 오줌 누던 땟놈이 오줌을 누고는 오줌방울도 채 떨어지지도 않은

거무티티한 그넘을 내밀고서 내 쪽으로 돌아선다.

어라!! 이 넘 봐라.

그리고선 아무렇지도 않은듯 바지를 주섬주섬 걷어 올리고 사라진다.

왜 내 쪽으로 돌아서서 바지를 올려야 하는지 나는 그 이유를 모른다.

분명한 것은 나는 그놈의 그것을 똑똑히 봤다는 것이다.

까지지도 않은 것이 그냥 두텁게 덥고 있었다는 사실을...

 

우리는 어릴때 부터 거추장스럽고 위생상에 안좋다는 이유로 포경수술이라는 것을 의무인양  한다.

물론, 그곳이 씨씨고 삐대고 해서 감각도 좀 무뎌져서 꼭 필요해서 사용 할시엔

오래 오래 지속되어 여자들에게 환희를 맛보게 해줘야 한다는 피치못할 사명감도 있다.

그런데 중국인들 몇몇을 봤어도 까진놈은 못봤다.

왜 안까는지는 모르겠다.

내가 그것까지 알아 볼 필요는 없을것 같고...

나는 보았노라.

 

까지지 않은 중국인을 쳐다보니 오늘따라 이 노래가 생각나네.

제목은 잘 모르겠는데 어릴때 불렀던 노래

국민가수 이미자 노래 인것 같은데...

여태껏 몰랐는데 오늘보니 이 노래는 중국인들을 위해서 부른것 같다.

중간도 모르겠고

앞 두 소절만 생각나는 그 노래

 

언제 까지나~언제 까지나~

 

 

출처 : 칭다오 도우미 마을
글쓴이 : 강남제비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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