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호·온라인/쇼핑몰로 일어서자

급성장하는 中 인터넷쇼핑몰

주님의 착한 종 2007. 8. 27. 10:12

출처 : 창업의 모든 것 카페   글쓴이: 빵대사랑

얼마 전 중국인터넷정보센터(CNNIC)에서 발표하는 ‘중국의 인터넷 발전

상황 보고서’가 공개됐다.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의 인터넷 인구는 이미 12,000만 명을 초과

했으며 전체 네티즌의 26%가 인터넷 구매 경험을 가지고 있다고 한다.

 

산술적으로 계산하자면 3,000만 명 이상의 인터넷쇼핑몰 소비자들이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하지만 실제 중국 인터넷쇼핑몰시장 규모는 생각

만큼 크지 않다.

 

중국의 인터넷쇼핑몰 거래 금액은 올해 40억 달러 규모를 돌파할 것으로

기대된다. 지난해에 비해 두 배 가까이 신장하게 되는 셈이다.

하지만 12,000만 명의 네티즌에 비해서 40억 달러라는 숫자는 ‘이제

시작이군’ 정도의 느낌이다.

 

인터넷 강국인 한국에서는 3,000만 명의 네티즌들이 인터넷쇼핑에 매년

200억 달러 이상의 돈을 쓰고 있다.

중국은 이제 겨우 한국의 5년 전 시장 규모에 근접한 수준이다.

중국 소비자들이 인터넷쇼핑에 대해서 첫 번째로 언급하는 말은

‘온라인은 오프라인보다 무조건 싸야 한다’는 것이다.

싸지 않으면 물건을 직접 보지도 않고 사는 위험, 며칠씩 배송을

기다려야 하는 불편함, 온라인 결제의 위험 등을 감수할 이유가 없다는

논리다.

하지만 소비자들의 인터넷쇼핑에 대한 부정적 인식은 배송ㆍ결제 등

관련 인프라산업이 성장해감에 따라 점차 줄어들고 있다.

 

첫째, 물류 배송 인프라는 더 이상 큰 문제가 아니다.

과거 베이징의 인터넷쇼핑몰 업체가 중국 남쪽 끝 하이난(海南)

소비자에게 물건을 팔려면 배송비가 너무 비싸 ‘배보다 배꼽이 더 큰’

꼴이 되기 십상이었다. 하지만 최근 중국에서는 ‘물류 열풍’이라고 할

만큼 물류 인프라에 대한 투자가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어 배송 속도와

비용이 획기적으로 개선되고 있다.

둘째, 소비자의 온라인 결제에 대한 신뢰도가 상승하고 있다.

몇 년 전만 해도 중국 소비자들은 인터넷쇼핑을 망설이는 가장 큰

이유로 지불 결제의 안정성을 꼽았고 중국 소비자들이 가장 선호하는

결제 방식은 물건을 인수하는 현장에서 택배 직원에게 직접 돈을

지불하는 COD(Cash on Demand) 방식이었다.

하지만 올해 들어서는 가히 ‘온라인 결제의 봄날’이 도래했다고 평가할

수 있다.

소비자들도 가장 선호하는 결제 방식으로 ‘직불카드’를 꼽고 있다.

대표적인 지불관문(PGpayment gateway)인 타오바오(淘寶)의 결제

시스템은 중국 국영은행인 공상은행ㆍ건설은행 등과 연합해 소비자의

믿음을 얻는 데 성공했다.

 

소비자가 인터넷쇼핑몰에서 제품을 구매하는 이유로 ‘싼 가격’과 함께

‘편리성’을 꼽을 수 있다.

여기서 편리성이라 함은 ‘시간을 절약할 수 있다’는 의미를 내포한다.

한국의 경우 바쁜 30대 직장인들이 시간을 내 쇼핑을 즐기기란 말처럼

쉽지가 않다.

하지만 중국의 직장인들은 우리나라와 비교해서는 아직까지 업무의

강도나 스트레스가 크지 않다. 주말의 백화점도 한국처럼 붐비지 않는다.

 

중국 직장인들이 지금보다 더 ‘힘들게’ 살게 될 때, 인터넷쇼핑몰 구매

확률이 폭발적으로 늘어날 것이다.

 

더 중요한 것은 ‘네티즌의 주머니에 충분한 돈이 있는가’의 문제다.

중국의 네티즌 연령 구성비를 보면 30대 이상의 비중이 전체의 29.1%

불과하며 절대 다수인 55% 20대의 젊은 계층이다.

한국은 30대 이상의 비중이 50%에 육박한다.

바로 이 연령대의 차이가 구매력의 차이를 설명해줄 수 있을 것이다.

즉 충분한 자산을 가지고 있는 30대 이상이 인터넷쇼핑몰의 주 고객

층으로 부상할 때 시장의 성장 커브는 가파른 상승곡선을 그리게 될

것이다.

 

중국 인터넷쇼핑몰시장은 고속 성장을 위한 조건을 하나 둘씩 갖춰가고

있다. 몇 년 내에 인터넷 채널이 중요한 소매유통 중 하나로 자리 잡게

될 날이 올지도 모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