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호·온라인/쇼핑몰 마케팅

오버츄어 광고 알고 하자

주님의 착한 종 2007. 8. 9. 09:54

요즘 온라인 마케팅의 만병통치약처럼 회자되는 CPC는 이미 2천년대 초반

부터 행해지던 마케팅 기법이다.

 

CPC(cost per click)는 클릭당 단가 산정 방식으로 내가 말했던 웹의 두 번째

발전단계에서 나타나기 시작한 마케팅 기법으로서 기간에 관계없이 네티즌이

해당 줄광고를 클릭하는 순간에 과금되는 방식으로서 미국의 오버추어사가

특허를 가지고 있는 기법이다.

 

CPC의 장점에 대해 오버추어는 이렇게 말한다.

1. 많은 포털사이트에 노출된다.

2. 타게팅된 고객을 광고주사이트로 불러모은다.

3. 최대의 투자수익률을 보장한다.

 

그렇다면 위의 말이 맞는 것일까?

 

1. 많은 포탈사이트에 노출된다.

언뜻 생각하면 많은 노출이 큰 메리트일 것 같지만 CPC방식에서는 별다른

장점이 아니다.

간단하게 당신의 웹서핑 습성을 돌아보라

예를 들어 신발이란 키워드로 검색한 페이지에서 당신은 검색결과로 나타난

웹사이트의 상호를 읽거나 의식적으로 인지하는가? 

아마 그렇게 하다간 얼마 못 가서 머리가 터질 것이다.

심지어는 자신이 방문하고 있는 사이트의 상호조차도 의식적으로 인지하지

않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결국 노출이 많이 된다는 것은 클릭이 일어날 가능성이 커진다는 의미밖엔

없는 것으로, CPC방식에서 광고주에게 의미가 있는 것은 실제 일어난

클릭이지 클릭가능성은 의미가 없는 것이고

100만회의 노출에서 1만번의 클릭보다는 10만번의 노출에서 2만번의 클릭이

 더 의미가 있다는 것이다.

 

2. 타게팅된 고객을 광고주사이트로 인도한다.

타게팅된 고객이란 사업의 특성상 그에 적합한 대상을 말하는데 오버추어로

그것이 가능한가?

 

예를 들어 중고차사이트를 보자. 

중고차에 관심이 있는 사람은 10대 청소년도 있겠지만 운영자에게 의미가

있는 고객은 구매력이 있는 20세 이상자일 것이고 이들이 바로 타겟팅된

고객일것인데 오버추어가 과연 20세 이상자만을 중고차사이트에 불러 모을

수 있는가?

 

첫째. 오버추어가 말하는 타게팅된 고객이란 중고차란 키워드로 검색한

모든 이를 의미하는 것으로 이해되지만 이것은 타게팅된 고객이 아니며

그것을 타게팅된 고객이라고 말한다면 모든 검색이 다 타겟마케팅이라고

해야 할 것인데 그것을 장점이라고 말 할 수는 없는 것이다.

 

둘째. 불러모은다는 것은 고객이 해당사이트를 방문하도록 한다는 것인데,

과연 오버추어에 고객을 불러 들일 수 있는 요소가 있는가?

다시 말하면 고객의 입장에서 볼 때 반드시 오버추어를 통해 해당 사이트를

방문해야 할 필연적인 요소가 있는가 말이다.

방문하거나 안하거나 고객에게 아무런 변화가 없다면 고객은 꼭 방문해야

할 필요성을 못 느낄 것이고 그것은 불러 모은다고 할 수 없는 것이다.

 

3. 최대의 투자수익률을 보장한다.

과거에는 위의 말이 어느 정도는 맞았을 것이다.

 

특히 CPM(노출당단가산정방식)과의 비교에서는 일면 타당한 부분이 있는데

현실수요자의 경우에는 즉각적인 반응이 있기 때문에 수치상 더 높은 투자

수익률을 보이기는 한다.

하지만 광고란 널리 알리는 것이고 그것은 현실수요자뿐 아니라 잠재수요자도

대상이 되어야 한다. 

사실, 현실수요자의 경우에는 오버추어가 이니라도 결국 어떻게든 해당

사이트에 도착할 것이다.

이 말은 높은 투자수익률이라는 결과가 오버추어의 고유한 기능때문이 아니라

오버추어의 위치 덕분일 가능성이 더 높다는 것이다.

현재로선 검색결과 상단에 위치한다는 것도 오버추어의 무기일 수는 있지만

그것은 유동적인 것이다.

포탈사이트들이 오버추어와의 계약을 끝내버리면 그 순간 광고주의 광고는

오버추어의 서버속에나 존재할 것이기 때문이다.

 

하루가 다르게 다양한 온라인 마케팅 기법이 생겨나고 있는 지금도.

과연 최대의 투자수익률을 보장한다고 자신할 수 있을까?

 

위에서 본 바와 같이 과거에는 획기적인 온라인 마케팅기법으로 인정 받았던

 CPC지만 시간이 흐름에 따라 CPC의 본질적 한계가 노정되고 있다.

아직은 대부분의 연구노력이 CPC의 단점개선에 치중하고 있지만

일부에서는 본질적인 변화를 추구하고 구현하는 마케팅기법의 개발이

이루어지고 있다.

마케터라면 이러한 새로운 기법에 대해서도 열린 마음을 가지고 경험하고자

노력해야 하며 일반의 통념에 사로잡혀 기존의 것만 고수해서는 앞서 갈 수

없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