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 생생소호무역키페 글쓴이 : 양천삼님.
◆브라보! 늦깎이 CEO / ① 진광산업 김장렬사장◆
"75세까지 일하겠다고 생각하니 무려 25년이나 남았더라고요.
이젠 내 사업을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죠."
김장렬 진광산업 사장(55)은 2000년 9월 경기도 광주에다 조그만 공장을
열었 다. 당시 그의 나이 50세.
삼성엔지니어링 제일모직 등 삼성 계열사에서 23년 동안 직장생활을 한
뒤였다.
97년 말 외환위기가 닥쳤을 때 그는 제일모직에서 건축자재 사업부장을
맡고 있었다.
조직의 3분의 2를 구조조정 하는 상황에서 총책임자이던 그는 회사를
그만둘 수 밖에 없었다.
'어떻게 살아야 하나' 고민하던 그는 창업을 결심했다.
아내와 주변사람들은 한사코 말렸다. 저축한 돈까지 다 날리면 노후가
불안해 질 수 있다는 걱정도 엄습했다.
사업 밑천이라고는 오랜 직장생활을 통해 얻은 경험뿐이었지만
그래도 김 사장은 용기를 냈다.
"5~10년만 더 일하고 그만둘 거라면 중소기업에 취직했겠지만
20년 넘게 일할 수 있을 것 같아 한번 해보기로 한 것입니다."
독립할 때 제일모직 연구소에서 개발 중이던 인조대리석용 접착제 제조
기술을 받은 것은 불행 중 다행이었다.
당시 인조대리석용 접착제는 성장 가능성은 컸지만 대부분 품질이
조악했다. 하지만 그는 품질을 업그레이드하면 세계시장에서도 충분히
통할 수 있을 거라 는 확신을 갖고 있었다. 또 일반본드 가격의 5~10
배로 고부가가치 상품이라는 점도 매력적이었다.
연세대 화학공학과를 졸업한 김 사장은 연구소에서 얻은 기초기술을
토대로 직접 연구개발을 하고 영업까지 뛰었다.
당시 함께한 직원은 2명뿐이었다.
"영하 15도의 날씨에 새벽 1~2시까지 공장에 남아 일을 했어요.
주위 사람들이 저를 미쳤다고 했을 정도였습니다."
지금도 그는 하루 5시간 이상은 자지 않는다.
이동 중에도 휴게소나 기차역 등 인터넷이 연결되는 곳이면 어디서든
업무를 처리할 정도로 닥치는 대로 일한다.
이렇게 개발한 제품은 삼성을 통해 40개국에 수출되고 있다.
올해 1월부터는 콘피아드(Comfiad)란 자체 브랜드로 수출도 시작한다.
외국잡지에 광고를 내고 인터넷을 통해 꾸준히 해외마케팅을 한 결과다.
겁도 없이 특수 건축자재용 접착제 세계 1위인 듀폰의 아성에 도전했던
그는 현재 자사 상품의 품질이 듀폰과 견주어도 전혀 떨어지지 않는다고
자신하고 있다.
이 제품의 경쟁력은 이음매 없이 붙여진다는 점과 경화 속도가 빠르다는
점. 총 78가지 색상을 갖추고 있다.
김 사장은 창업 후 2년부터는 사내 연구소를 열고 연구개발(R&D)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지난해 매출은 15억 원, 올해는 25억 원을 달성하는 게 목표다.
그는 "5년 후에는 스스로를 자랑스럽게 생각할 수 있을 것 같다"며
"열정만 있으면 나이는 걸림돌이 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심윤희 기자]
매일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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