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틈새 아이템

주님의 착한 종 2007. 4. 30. 14:46

틈새시장

 

소자본으로 할 수 있는 가장 좋은 아이템은 틈새 사업이다.

변화의 와중에는 늘 틈새가 있게 마련이다. 평소 조금이라도 불편

하다고 생각되는 분야에는 곧 틈새시장이 자리잡게 된다.

 

최근 미국에 등장한 책 읽어주는 오디오가 그러한 예의 하나일 것이다.

예를 들면 운전을 하면서도 또는 집안일을 하면서 오디오를 통해

작품이나 자신의 관심 분야의 독서를 할 수 있다는 것이다.

 

한 아이디어맨이 생각한 오디오북의 사장 규모는 미국에서만 14억

달러에 이른다고 한다. 물론 이를 처음 선도한 사람은 탄탄한 기업을

일구었다. 한때 우리나라에서도 유사 아이템이 등장한 적이 있었다.

우리나라의 사례는 일반적인 책이 아니라, 고시 준비생들을 위해 육법

전서를 녹음한 테이프였다.

늘 시간을 없는 고시생들에게 차를 타고 가면서 휴식을 취할 때 등

틈만 나면 틀어놓고 육법전서를 들을 수 있는 아이템이다.

 

이번에는 비디오 아이템을 살펴보자.

미국이나 일본에서 비디오는 거의 한 물 건너간 아이템이다.

이는 우리나라도 마찬가지다. 이런 곳에서 틈새시장 또는 업그레이드

아이템이 나타나는 법이다.

미국의 최근 동향은 주제별 비디오의 등장이다.

모든 비디오를 다 취급하는 게 아니라 주제별로 취급한다.

자동차 수리, 미용, 육아, 비즈니스, 컴퓨터, 요리, 다이어트, 음악,

애완동물, 여행 등으로 압축된 주제별 비디오만 취급하는 것이다.

이것이 투자비를 줄일 수 있고 단골 확보에도 유리하기 때문이다.

가게 주인이 어느 한 주제에 관해 일가견을 가지고 있어서 고객들에게

지도까지 해줄 수 있다면 금상첨화다.

 

여기서 좀더 나아간 아이템이 우리나라에도 등장했다.

아예 가게를 없애고 이동 차량으로 대여와 회수를 겸하는 방법이다.

다이어트 관련 주제라면 매일 차량으로 도시를 한 바퀴씩 돌면서

대여와 회수, 다이어트 상담까지 겸한다.

주문은 인터넷이나 전화 등을 통해 받는 방법이다.

 

얼마 전 미국에 등장한 마켓커넥션 market connection은 직원 몇 명을

데리고 대기업들의 신상품을 홍보해주는 일을 하는 곳이다.

글자 그대로 신제품과 시장을 연결시켜주는 것이다. 이런 일을 하는

곳은 여러 군데 있지만 이들의 특징은 휴가지에 온 사람들만을 대상

으로 샘플을 나누어준다는 점이다.

마이애미나 라스베이거스 등이 이들의 활동 무대다.

휴가를 떠나는 사람들은 티슈나 치약, 상비약, 필름 등을 잊기 십상일

뿐 아니라 필름 등은 소비량이 많다. 이들에게 그런 신제품 샘플을

나누어 준다면 효과는 100%일 것이다.

또 휴가지에서는 시간이 넉넉하다. 평소 같으면 그냥 지나쳐 버릴

샘플이라도 휴가지에서는 사용 설명서까지 꼼꼼히 읽어보게 된다는

것이다. 나누어 주는 방법도 일일이 사람들을 찾아 다니며 나누어

주는 게 아니라 계약을 맺은 숙박업소에 투입하면 그만이다.

그러면 실제 사용비율도 아주 높다고 한다.

이들이 일약 유명해지자 P&G, 유니레버, 코닥, 코티, 다이얼 등,

쟁쟁한 기업들이 고객으로 참여하고 있다는 소식이다.

이런 것이 틈새시장이다. 그리고 틈새시장은 언제고 있게 마련이다.

 

마지막으로 일본의 ‘딱 한잔!’ 술집을 살펴보기로 하자.

어디 들어가서 마시기는 그렇고, 그냥 집으로 들어가자니 섭섭한

퇴근길의 샐러리맨들 혼자서 또는 동료들과 못다 한 이야기를

나누면서 딱 한잔! 을 마시는 곳이다.

의자도 없이 서서 마셔야 한다. 안주도 싸다.

술값을 포함해서 1000엔이다.

한때 우리나라에 등장했던 초창기 호프집 ‘베어스’와 흡사하다 할

수 있다. 역세권 등에서 미니 형태로 창업하면 좋을 아이템이다.

서울에서 가끔 볼 수 있는 ‘서서갈비’도 이와 유사한 컨셉이다.

드럼통을 잘라 만든 화로에 갈비를 구워 한 잔씩 마시는 아이템인데,

다른 음식점에는 퇴근시간에나 손님이 들지만 여기에는 낮부터 손님이

몰려든다. 접근의 편의성이 강점이다.

그런 점에서 우리나라의 포장마차들은 초창기의 낭만은 사라진 지

오래고 먹을 것도 없으면서 지나치게 돈 내음을 풍기고 있다.

이런 아이템은 업그레이드가 자리할 공간인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