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호·온라인/쇼핑몰로 일어서자

쇼핑몰 망하는 수순.

주님의 착한 종 2007. 4. 13. 10:13

쇼핑몰 망하는 수순.

 

인터넷 쇼핑몰 창업에 대한 환상을 쫓아 많은 분들이 창업하는 것을 보면

실로 안타까운 일이 한 두 가지가 아닙니다.

쇼핑몰 솔루션 판매회사와 오픈 마켓 운영회사들의 언론마케팅에 빠져

나도 할 수 있다는 환상에 빠져서 돈만 날리신 분들이 의외로 적지 않다는

것을 왜 창업컨설팅 회사들과 관련회사들은 알려주지 않을까요?

 

그것은 쇼핑몰 창업 또는 오픈 마켓에서 장사를 시작해야만 이득을 보는

그들의 이해관계 때문입니다.

4억 소녀, 장애인 대박 사장, 인생역전의 00아줌마 등등을 보며 자신도 할

수 있다는 환상을 쫓아 몇몇 회사들 배만 채워주고 마는 결과를 보신 분들이 많을 걸로 압니다.

 

쇼핑몰 창업 전에는 모든 분들이 많은 정보를 수집합니다.

인터넷에서 그리고 지인으로부터 술자리도 하고 사람도 소개 받고 등등.

과정에서 평소 안 하던 자기개발 문서도 읽고, 메모하는 습관도 들이는 등

성공창업을 위해서 많은 노력들을 합니다.

저 역시 그랬고 저에게 컨설팅을 받은 많은 분들도 그러하더군요.

결과적으로 저도 실패를 했고 제가 컨설팅 해준 회사도 솔직히 몇 개 밖에 성공한 사례가 없습니다.

 

성공한 사례 역시 당연히 성공할 수밖에 없는 시스템이나 인프라를 이미 가지신 분들이었구요.

맨땅에서 성공하신 분은 아쉽지만 한 분도 없었습니다..

 

간단하게나마. 제 경험을 가지고 쇼핑몰 망하는 수순에 대해서 요약해보며 다른 선량한 피해자가 생기지 않길 바랍니다.

 

1. 정보수집 단계

   쇼핑몰창업에 대해 고민을 할 단계입니다

이 단계에서는 앞에서 언급한 바와 같이 많은 정보수집을 합니다.

인터넷과 서적 그리고 기타 동원할 수 있는 모든 인맥도 활용 됩니다.

이때까지만 해도 많은 분들이 남들의 성공사례와 자신의 상황을 비교

분석하며 자신만의 성공포인트를 찾아 냅니다. 내가 가지고 있는 인프라,

능력에 자기개발문서를 읽고 생긴 자신감을 가지고.."그래 한번 해보자!"

하는 자신감을 가집니다.

 

2. 창업준비 단계

이 단계에서 들어서면 조금씩 돈이 들어가기 시작합니다.

정보 수집단계에서 수집한 정보보다 조금 더 많은 비용에 고민을 하게

되고 또 정보 수집단계에서보다 좀더 비관적인 이야기와 정보를 더 많이

접하게 됩니다.

이미 하겠다고 마음먹었고, 주위에 해둔 이야기가 있고, 계획된 약속들이

있기 때문에 애써 외면하면서 읽었던 자기개발 문서의 힘과 자신의 뭔가

다른 경쟁력을 믿고 애써 외면하게 됩니다.

보통 오픈 마켓이냐 개인 쇼핑몰이냐 또는 임대형 쇼핑몰이냐 독립형

솔루션이냐 하는 고민과 디자인을 맡긴다면 어느 회사가 좋을까?

많은 비교견적과 타 사이트 벤치마킹에 더욱 열을 올리며 정말 필요한

사업적 체크포인트는 뒷전입니다.

상품에 대한 소싱은 이미 마쳤거나 이 단계에서 준비들 많이 합니다.

이 단계에서 준비된 분들과 준비가 덜된 분들 그리고 망할분 들과 현상

유지하실 분, 그리고 성공 하실 분들의 행보는 확연히 차이가 납니다.

그 차이는 여러 가지 내용들이 많이 언급되어야 하기 때문에 차후에

다시 다루기로 하고 여기서는 대략적인 내용만 언급하겠습니다.

 

쇼핑몰 디자인과..타 사이트의 컨텐츠 그리고 서비스를 결합한 자신만의 성공 포인트를 찾아 냈지만 제작의뢰를 할 단계에서는 하나씩 접을 수 밖에 없습니다. 왜냐하면 창업 준비단계 전에 알았던 정보가 부족했기 때문에, 예산과 시간이 맞지 않기 때문에, 첨에 생각했던 홈페이지 내에 생각했던 기능과 디자인, 그리고 서비스는 하나씩 뜻을 꺾기 시작합니다.

 

각종 비용이 들어가기 시작하고 쇼핑몰 디자인 계약도 하고 상품도 사입

하고 이제..새로운 국면을 맞이하게 됩니다.

이제 돈은 들어가기 시작했으니 뜻을 꺾기에는 이미 때가 늦었습니다...

 

3. 창업...

많은 우여곡절 끝에 창업을 하게 됩니다...

창업 준비단계에서 더 많은 정보와 고민을 했지만 막상 창업을 하고

나니 뭐부터 어떻게 해야 될지 머리가 텅빈 것 같습니다.

다시 전에 보았던 문서들 메모들을 꼼꼼히 챙겨 순서를 되짚어 보고

실행에 옮겨 봅니다.

인맥들에게 사이트 주소도 알려주고 평가도 받고., 각종 정보 수집단계에서 배웠던 노가다 홍보와 갖가지 기법들을 동원해 매출이 잘 나와주길 바라며 최선을 다합니다.

솔직히 이때까지만 해도 재미있고 흥미진진하게 열심히 의욕적입니다.

 

친구, 아는 인맥 등등이 사이트 방문 후 축하메시지와 기특한 매출도 한

두 개 올려주기도 합니다.

홈페이지 등록 또는 키워드 광고를 이 단계에서부터 하시는 분들도

있고 안 하시는 분들도 있지만, 별도로 나누어서 이야기 하기보다는

공통적인 이야기를 하겠습니다..

 

오버추어나 비즈플러스 같은 키워드 광고를 통해서 다행히 방문자를  

늘려서 간간히 매출을 올리는 쇼핑몰 기준으로 말씀 드리겠습니다.

로그분석을 통해 어느 포탈 어느 검색엔진에서 더 많이 들어오는지

알게 됩니다.

그런데 매출과 연결은 되지 않습니다...

고민의 고민을 하게 됩니다. 그러다 보면 하나씩 매출이 발생됩니다...

주문이 들어 왔을까 하는 궁금증에 자주 관리자 모드에 접속해 매출을

확인하지만 실망의 연속입니다. 고민은 늘어만 갑니다.

 

간간히 들어오는 매출을 보며 나아지겠지, 아니 분명 나아질 거라는

확신으로..울며 겨자 먹기로 광고비 지출을 계속 늘여 갑니다..

더 많은 정보수집과 전보다 더 많은 더 확실한 인맥도 만나게 되고

자신감 충만과 결여를 왕복하며 천당과 지옥을 맛보기 시작합니다.

 

세세한 부분은 지면 관계상 모두 언급하지 못합니다.

대략 몇 개월간의 운영기간이 지나게 됩니다.

 

쌓여있는 재고와 심심치 않게 들어간 비용들을 따져 보게 되니...

정말 앞이 더 걱정입니다 어떻게 해야 하나 접어야 하나?

아님 투자를 더 해야 하나? 아니야 여기서 주저 앉을 순 없어.

좀더 분발 해야 한다고

자신을 채찍질도 해보지만 상황은 이미 만만치 않은 상황까지 와 있습

니다. 마땅히 다른 일을 할 수 있는 상황도 쉽지 않습니다.

 

쇼핑몰 창업 전에 했던 일과 아님 쇼핑몰 하기 전에 다른 일에 대한

기회비용까지 따지며 후회하기 시작합니다.

 

4.  폐업준비...

    버텨보고 좀더 노력 하면 될 것 같았는데... 아니었던 것을 느끼게 되어

폐업수순을 밟게 됩니다. 정리하기 전에는 몰랐는데 생각했던 것 보다

좀더 많은 손해가 있었습니다. 생각했던 것보다 중고물품에 대한 가격

그리고 자신이 가진 자산이 별 가치가 없다는 것을 또 알게 됩니다.

결국 쇼핑몰은 아무나 하는 게 아니다라는 결론에 이르게 됩니다.

 

 이상은 대략적으로 제가 겪기도 했고, 제가 아는 분들이 겪었던 경험담들을 가지고 보편적인 내용 선에서 재구성한 이야기 입니다.

성공 쇼핑몰은 5%도 안됩니다. 그 5%에는 현상유지까지 포함입니다.

그러니 어설픈 자신감과 정보로 절대로 아까운 쌈지 돈 낭비하지 마시라는

차원에서 두서없이 글을 적어봅니다..

 

앞으로 망하는 것에 대한 모든 것들을 다루어 계속 연재해 드리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쇼핑몰 운영자 카페, 쇼윤정에서 옮겨 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