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호·창업/창업실패,성공담

무작정 창업은 NO, 경쟁력 있는 아이템을 찾는 것이 중요

주님의 착한 종 2007. 4. 3. 15:48

 

미니인터뷰

쇼핑몰 창업 컨설턴트 황윤정

“무작정 창업은 NO, 경쟁력 있는 아이템을 찾는 것이 중요”


황윤정(32) 대표는 몸이 열 개라도 모자랄 정도로 바쁘다.

인터넷 쇼핑몰 ‘골드버그’(www.goldbugmall.com)와

‘황윤정의 e창업교실’(www.prohwang.com) 운영,

쇼핑몰 창업컨설팅회사 (주)써드브레인(www.3rdbrain.co.kr)의 공동대표다.

 

그리고 강의, 기고, 방송 진행 등 그녀를 찾는 곳이 많기 때문이다.

우연한 기회에 인연을 맺은 인터넷으로 성공 신화를 써가는 그녀에게서

쇼핑몰 창업의 노하우를 들어보았다.


전공(역사교육)은 인터넷과 관련이 적은데,

어떻게 인터넷과 인연을 맺었는지?


전공에 대한 고민 때문에 대학 2학년 때 휴학을 했는데, 우연히

인텔코리아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면서 인터넷과 인연을 맺었다.

1996년 당시에는 천리안, 나우누리 등의 통신이 전부였고,

인터넷은 시작 단계에 불과했다.

아르바이트를 마친 뒤 학교로 돌아가서 인터넷 강사로 장학금을

받으면서 학생들을 가르쳤다.

이 일이 계기가 되어 매체에 기고도 하고, TV에서 인터넷 관련

프로그램을 고정으로 맡게 됐다. 정말 잘 나가는 e랜서로 활동했다.


‘골드버그’ 창업은 어떻게 한 것인지?


2001년 인터넷 업계의 거품이 사라지면서 자연스럽게 일이 줄어들었다.

당시에 6개월간 회사를 다녀봤는데, 너무 적성에 안 맞았다.

지금까지 해왔던 일이 내 천직이구나라는 생각을 굳혔다.

그러던 중 2002년에 한 출판사에서 인터넷 쇼핑몰 창업 관련 책 저술을

부탁했다. 당시는 인터넷 쇼핑몰에 대한 개념조차 없었던 때라서 부담

없이(?) 창업을 하게 됐다.

그리고 내 경험을 「나, 인터넷에 가게 차렸어!」에 썼다.

예상 외로 책이 너무 잘 팔렸다.(웃음)


아이템을 보석으로 결정한 이유는?


아이템을 정할 때 지금처럼 키워드 광고나 검색엔진 연구 같은 개념이

전혀 없었다. 아는 분 소개로 보석 도매상을 소개 받고, 아이템으로

괜찮을 것 같아서 시작했다. 보석은 여자와 친근하고, 도매상이 집에서

가깝다는 것이 마음에 들었다. 망해도 반품을 하면 돈을 되돌려 받을

수 있다는 것도 좋았다.(웃음)


창업비용은 얼마나, 어디에 썼나?


5백만 원이다. 내가 모아 놓은 돈이었는데, 지금 다시 창업한다면

1백만 원으로 창업할 수 있을 것 같다.

당시에는 잘 몰랐으니까!(웃음)


그때는 독립 몰을 운영한다는 생각을 안 했다.

그래서 다음 장터를 이용했는데, 입점비로 3백1십만 원이,

보석 구입비로 1백5십만 원을 썼다. 나머지는 도메인 등록하고

사진 촬영비, 명함 제작하는 데 썼다.


운영하면서 가장 어려웠던 점은 무엇인지?


반품 처리였다.

처음에 별자리 팬던트를 각 종류별로 구입했다.

그런데 보석에도 트렌드가 있어서인지 팔리는 것과 안 팔리는 것으로

나뉘었다. 가장 큰 문제점은 생각과 달리 수요가 적었다는 것.

재고를 가지고 있는 참담한 기분, 이건 창업자만이 안다.


지금은 남성 목걸이가 중심이 되고 있는데?


쇼핑몰을 운영하면서 트렌드를 읽은 것이다. 예상하지 못했는데,

쇼핑몰에 들어온 고객 중 70%가 남성이었다.

2003년에 드라마 ‘옥탑방 고양이’와 ‘여름향기’에서 남자 주인공이

가는 목걸이를 착용한 것을 보고 ‘저거다’ 싶었다.

예상대로 여자친구 선물을 마련하려 들어왔던 남성 고객이 목걸이를

보고 사기 시작했다. 대박을 친 후에 ‘이것이 트렌드를 읽는 것이구나’

라고 웃었다.


월 매출액은 어느 정도인가?


지금은 조금 침체기라서 월 5백 정도 된다. 잘될 때는 1천만 원까지

간 적도 있다. 쇼핑몰은 내가 하고 싶은 일을 마음대로 할 수 있도록

해준 든든한 원군이다.


인터넷 쇼핑몰의 매력은 무엇인가?


여자들에게 잘 맞는다. 아무래도 고객의 질문에 친절하게 응대하고,

선물포장도 예쁘게 잘한다. 물건 설명도 남자들은 직설적인데,

여자들은 얼굴을 맞대고 설명하는 것처럼 자세하다.

그리고 오프라인 상점은 그 지역이 상권이지만, 온라인 쇼핑몰의

상권은 전국이라는 점이다. 무엇보다 저자본으로 시작할 수 있다는 것이

매력이다.


Q 쇼핑몰 창업을 준비하는 사람들이 참고할 만한 책은?

「잭 아저씨네 작은 커피집」 「성공 웹 카피 전략」 그리고

「나, 인터넷에 가게 차려 성공했어!」라는 책을 권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