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을 향한 마음/오 하느님

예수님은

주님의 착한 종 2007. 3. 16. 14:09
 

    예수님은...  

 

     예수님은 내가 살고 싶은 생명이요,     

     비추고 싶은 빛이요,

     하느님께 이르는 길이요,

     내가 표현하고 싶은 사랑이요,

     내가 나누고 싶은 기쁨이요,

     내 주위에 퍼뜨리고 싶은 평화입니다.

     예수님은 나의 전부입니다.

 

     그런데 주님.

     쫓기는 듯 살고 있는 한심한 나를 살피소서!

     늘 바쁜 걸음을 천천히 천천히 걷게 하시며,

     추녀 끝의 풍경소리를 알아듣게 하시고

     거미의 그물 짜는 마루리도 지켜보게 하소서.


     꾹 다문 입술 위에 어린 날에 불렀던 동요를 얹어 주시고,

     굳어 있는 얼굴에는 소슬바람에도 어우러지는

     풀밭 같은 부드러움을 허락하소서.


     책 한 구절이 좋아 한참 하늘을 우러르게 하시고,

     차 한 잔에도 혀의 오랜 사색을 허락하소서.

     돌 틈에서 피어난 민들레꽃 한 송이에도 마음이 가게 하시고

     기와장의 이끼 한낮에서도 배움을 얻게 하소서.

   

     이 모든 것들이 주님의 창조물임을 기뻐 배우게 하시고

     이 모든 창조물을 사랑하게 하소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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