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창업을 준비하며/동네북님의 중국소무역경험일기

경험일기 128 - 허접한 이야기 넷

주님의 착한 종 2007. 3. 5. 10:04

( 하이윈난, 동네북님의 경험기)

백 스물여덟 번 째 이야기


허접한 이야기 (무역쟁이 언제 제일 서글프게..?

 

이곳에 지내면서 서글픈 이야기를 적을라 치면..무지 많지..
근데, 젤로 서글퍼지는 것이 있더라구..

하나에 1원하는 시계 500개 바늘을 교환하면서 검품할 때..?
아니여..
그래도 내 손을 거쳐간다는 의미에서 불과 1원에 지나지 않지만,

다음에 물건 잘 받았다 그러잖어..

 

한국서 내가 상대조차 하지 않았던 장똘뱅이가
바이어라고 와서 봉다리 몇 개 사면서 거덜먹 거릴 때..?
이것도 아니야..
솔직하게 이야기 해서, 내가 아직 쓴맛을 보지 않았을 땐
다소 서럽더라구..
하지만, 이젠 아니야..
내가 살아가고, 살아야 하는 세상인데...
내가 아직 월급쟁인감..? ㅋㅋㅋ

 

열쉬미 이것 알아봐라.. 저것도 알아봐라..
아니다, 그럼 다 집어 치고 이것 한번 알아봐라
이리 와라~ 쭁...
앉어 메리~ 그런 똥개 훈련에 시달리면서 서글퍼 질 거라고...?
천만에 말씀..
이제는 서당개 닮아서 인지...
훈련이다 싶으면 잘 안 하기도 하곤 하였지만...
사실은 그러면서 내가 모르는 아이템을 배우잖어..
솔직히 이야기 해서 좀 서글픈 것 보다는.. 지랄같어..후후

 

그러면 대체 뭐가 동네북을 서럽게 하는가..?

우리 집이 전라도 광주여~ 충파 뒷길에 정종대폿집이 조아불제..
나는예 부산인데예..자갈치 꼼장어하고, 해운대 꼼장어 둘 중에

어디가 조아예..?
대구 냄비 불고기 무거본지 오래 됐심더..
속초 대포항 포구로 싹~ 다 모이~

한국의 지역별 음식 이야기를 하고 나서
뭐 그런 것은 얼마던지 먹지...
그럴 때..

내일이라도 당장 뛰어 가고 싶은 마음이고
그럴 때, 가장 서글퍼 지더라구..
아마 나이 탓인가 봐~

난 그냥 한국가면 맨 처음
포장마차에서 해주는 짜장면이 최고더만...

오실 때...
동네북만이 아니라..그 누구라도 중국에 있는 무역쟁이 한테
뭐가 맛있다 하지 마시고..

꼬들빼기도 쫗고, 하다 못해 멸치라도 좋으니
가지고 와서 같이 먹어 봤으면...후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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