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하이윈난, 동네북님의 경험기)
백 스물한 번 째 이야기
변호사 이야기..
항주 하면 절강성의 성도이다.
그 항주에 위치한 변호사사무실에서 그냥 넌지시 전화가 왔다.
"이우에 한쿡솰람 마나해서 울리 가튼 변호사 필요하다 해"
"그런데..?"
"울리 훌륭한 변호사 많아하다..생각 잇쓰해쓰..?"
"그럼 좋지. 그럼 우리 직원하고 상담해봐라"
사실 이우에는 많은 한국사람들이 상거래를 합니다.
대부분, 공장과 아니면 대리점 등과 하루에도 수많은 계약이
이루어 지곤 합니다.
하지만, 정작 한국업체들이, 중국의 관인. 둥그런 원안에 별 하나 그려진
허접한 형태지만, 그 도장은 아무나 가지는 것이 아니다.
그러한 도장조차 가지지 못한 채, 싸인으로 대체를 하던지
나름대로 도장을 파서 그냥 꾸욱 눌러 계약을 합니다.
중국이 어떤 나라입니까..?
계약 전에는 조상님..
계약 후에는 손주 보듯이 하는 것을 아주 자연스럽게 연기하는 곳..
사실 계약하기 이전보다, 계약을 하고 나서 받는 스트레스..
그러한 고통을 받는 업체들이 무척 많습니다.
그래서, 기왕 이우로 진출하여, 그러한 도장을 가지고 있지 못 한 채..
자신의 계약에 대한 당위성을 인정 받고 싶은 사람들이 많습니다.
하기사, 그러한 업체들의 숫자가 점차 줄어 들어, 견실한 업체의
숫자가 많아지면 더욱 좋겠지만...
잠시 후 우리 직원이 보고를 합니다.
첫째, 이우에 가면 자기들이 확보할 회원사가 얼마나 되고.
그만큼을 어떻게 보장하겠는가..?
어쭈구리..? 이것들 봐라..
자기들이 이우로 진출하려 하기에 도움 줄 수 있으면 주겠다고 하였건만..
뭐.. 뭐라고..?
둘째, 우리가 이우에 가서 한인상회나, 수출입 진출구랑 계약하는 것과
에스엠과 계약을 하였을 때 좋은 점을 보고하라.
아이고..내가 먼저 하자구 그랬남..? 그래 관두자...
셋째, 우리는 좋은 변호사이니까, 기초 상담은 에스엠에서 먼저하고
돈 되고 덩치 크면 자기들한테 넘기는 것은 어떻냐...?
이런..우리가 무역회사지 법률회사여..?
넷째, 정식 등기수속이 되지 않은 한국업체하고는 안 한다
쳇. 그러면 그냥 이우에 잇는 변호사 쓰지 너희들 뭣허러 쓴대나..?
그래서, 우리 직원 중 댓빵..부장님이 계십니다.
점잖게 타이릅니다..
우리는 그냥 회사의 브랜트 사업이다.
법을 가지고 돈을 벌던 말던 그건 너희가 알아서 판단하고
우리보고 그러한 부담 주지 마라...이상 끝.~!!
중국은 변호사도 역시 장사꾼인가요..?
노는 모습이 영락없이 이우시장의 장사꾼과 거의 닮아 있습니다.
동네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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