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진출을 준비하고 있는 식품기업은 '문화마케팅'에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한국무역협회 무역연구소는 5일 '중국진출 우리 식품기업들의 성공포인트' 라는 보고서에서, 중국에 진출해서 자리를 잡고 있는 식품 기업들의 가장 큰 특징은 ‘문화 동화(同化)’ ‘문화 확산’에 성공한 점이라고 밝혔다.
예를 들어 최근 중국에 많이 수출되고 있는 유자차는 건강식품으로 알려진 데다가 차 마시기를 즐기는 중국인의 문화에 부합하고 있다.
또 단맛이 강하고 색깔도 황금색인데 이는 모두 중국인이 좋아하는 문화 ‘코드’이다.
반대로 중국인들은 대개 매운 음식을 잘 못 먹는다고 알고 있지만, 쓰촨(四川), 후난(湖南), 꾸이저우(貴州) 사람들을 포함해 약 2억 명은 매운맛을 즐긴다.
한국의 N식품은 ‘매운맛을 모르면 사나이가 아니다’는 광고문구로 매운맛을 가진 유일한 고급 브랜드라는 인식 확산에 성공하고 있다고 보고서는 전했다.
H음료는 드라마 ‘대장금’에서 한상궁 역을 맡았던 양미경 씨를 전속 모델로 기용했다.
광고 포스터 속의 한상궁(양미경)과 같은 판매복과 모자, 가방을 든 판매원 500여명이 칭다오(淸島) 골목골목을 누비며 H음료를배달하고 있다. 중국에서 히트를 친‘대장금’을 적극적으로 이용한 것이다.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에서 한국 식품은 최고품질을 지향하며 최고가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실제로 중국의 고소득층은 양식(糧食)이나 돼지고기와 같은 전통적인 주식보다는 어류 등 고가식품을 선호한다.
주류도 전통주류인 백주보다 과실주를 선택하고 있다.
또 아직까지 차 마시는 문화가 보편적이기는 하지만, 고소득층은 우유와 요구르트 선호가 두드러진다.
전반적으로 베이징, 상하이 등 대도시 지역을 중심으로 식품의 고급화, 브랜드화, 고가화 추세가 두드러지고 있다. 우리의 주력 상품과 고소득층의 수요가 맞아 떨어지는 것이다.
한국무역협회 관계자는 “현재 한국 대중문화의 일부가 ‘한류’라는 이름으로 중국에서 그 어느 때보다 인기를 얻고 있다”며 “식품 산업은 한류의 효과를 가장 많이 볼 수 있는 산업”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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