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하이윈난, 동네북님의 경험기)
일곱 번 째 이야기.
늘 저녁 시간이 되면 갈 곳 없는 곳이 중국 절강의 이우의 밤입니다.
아내와 둘이서 인터넷으로 티비를 본다든지,
아니면 게임사이트에서 고스톱을 치면서
미주지역의 출근 사간을 맞추어 대략 통화가 끝나면
잠자리에 들곤 하였는데..
오늘은 카페에서 채팅도 할 수 있다는 것을 깨우치게 하여 주신
회원 님들께 감사 드립니다.
이번에는 초보 무역꾼들에, 절대 피하여야 할 내용에 대한 글입니다.
중국의 어느 지역엘 가면, 한중간의 거래가 트이면서
많은 한국인이 모여 있는 곳이 몇 군데 있습니다.
이제는 이우지역도 그러한 분류지역 중에 한군데가 되었지요..
제가 이번 글의 제목을 붙이라면..
"타조선생님, 오소리 선생님"이라고 붙이겠습니다.
따~악~ 보면 아..저 사람 중국 초짜구나...
이 정도는 자동적으로 중국에서 어느 정도 시간이 지나면
금방 알 수는 있습니다.
그러한 눈치 하나로 말 안 통하고, 물 다른 중국 땅까지 온
초보 무역꾼들을 울리게 하는 사람들 이야기 입니다.
대화체로 적어 보겠습니다.
"아이고~ 먼 길 오셨습니다..한국 어디서 오셨는데요?"
사우나의 휴게실에서 넌즈시 들려오는 한국사람의 목소리에
반가워서 돌려다 보는 초보꾼..
풍채가 넉넉하고, 인심 좋게 생긴 분이 담배 한 개피를 권한다
"예..이번엔 두 번짼데..여기 계세요?"
(이러한 답변은 거의 100프로 비슷하다.)
"중국에 뭐 팔 것 있다고 고생하시고..
뭐 봐 논 아이템이라도 있어요?"
"예..이것 저것 그냥 살펴 보려구요.."
(이런 대답도 거의 비슷할 수 밖에..)
"암만 봐도 그냥 그게 그거지요..? 후후"
"도통 모르겠어요.. 뭘 시작해야 할지.."
"그럼요..근데 **보따리 체험으로 오신 건가요?
내가 그 회장 잘 아는데"
(알기는 하지만 보통 일반적으로 자신만이 알고 있는 경우입니다.)
"예.. 본 것도 없는데 벌써 내일이면 돌아가야 하네요.."
"그럼요..이곳이 중국인데 너무 자신만만하게 본 것 같아요.."
"근데 선생님은 뭐하세요..?"
(요런 질문도 대부분 비슷하게 하게 된다..)
"아~ 저요..전 그냥 중국 관광이나 다니면서 좀 벌지요..헛헛`"
(이제 슬슬 꼬여 드는 중이다.).
초보꾼은 눈과 귀가 번쩍 뜨인다..
아니 놀면서 번다니..이사람 대단한 사람이구먼...
풍채 봐라..얼마나 쥑이냐..에라 모르것다..진짜 붙어보자..
"그럼 중국서 성공 하신거네요.. 부러버라..."
"성공은요 뭐.. 아직도 시작인데.."
아~ 저 겸손함을 봐라...
초보꾼은 오늘 사우나 오길 잘했다...하면서 눈빛으로 갈망을 하지만,
이 풍채 좋은 아저씨는 심부름 아가씨를 불러 시원한 캔맥주를
두 개 시키면서 하나를 권한다.
"근데 무역 말입니다..그것 아무나 하는 게 아니거든요
쭈욱 다녀 봐서 아시겠지만, 할 것 별루 없지요..?"
"꿀 꺽~"
(초보꾼 침 넘어가는 소리)
"저는 지금 오소리를 하는데.. 그냥 놔두면 그냥 크는 거.."
"예..? 오소리요..?"
"아뇨..그것 설명하려면 길어지고..
제가 지금 따로 타조를 하려 합니다"
"아니, 오소리는 뭐며 또 타조는 뭔 ..?"
"타조가 말입니다..그냥 대충 사료 줘도 잘 크고..
알은 요즈음 불티나게 나가지요..
고기는 고기대로..생명력 끈질기지.."
"그럼요..사막서 찦차 만큼 뛰어 댕기는 눔이니
얼마나 튼튼하겠습니까"
"이 타조를 요 근처 인근 시골 농가에 몇 마리만 줘놔도
그 놈이 자동빵으로 새끼치고, 알까고...인건비 안들지.."
"아~ 그렇겠구나.. 여기 시골 농가의 인건비는 한국 돈으로 치면
돈도 아니지요..그럼요.."
"이해가 빠르시네요.."
"근데, 그 타조 알이랑, 고기랑, 깃털 판로는..우물쭈물.."
"햐~ 내가 바로 그것을 다 수집한다 이겁니다..
요즈음 타조 알 가져 오라고 난리 버거진데.. 그게 없거던요.."
"아~ 그럼 선생님 회사에서 수집합니까..?"
이때 즈음에 웬 사우나에 달린 작은 호주머니에서 명함이 나온다
"**축산유한공사"
대화는 이 정도에서 그치겠습니다.
그들은 그 후, 미끼에 걸려든 초보꾼들에게 타조를 분양을 위하여
이미 각본 그대로 되어 있는 농가를 방문하고,
그 튼실한 타조를 결국엔 초보꾼에게 분양을 합니다.
하여튼 타조는 몇 마리 안되지만..분양은 수십 번도 더 되어
그 놈의 타조의 주인은 마치 한국의 콘도방처럼 되어 있습니다.
그러한 내용은 훗날, 이미 당했다는 것을 알 즈음에 알면
속만 뒤집어 질 뿐.... 중국 땅 어디서 하소연 한들..
즉, 좋은 아이템이면 그 사람이 직접하지, 절대로 남을 안줍니다.
제가 연재 글에도 올린 바와 같이..
같이 보따리무역을 하여도 아이템을 보자는 것은 실례라고 하였습니다.
그런데, 생판 처음 보는 사람에게 그러한 제의를 하는 사람은
필경 그 배후를 의심해야 합니다.
지금도 가끔 그 지역을 가면, 오소리 선생, 타조 선생이
공동 사무실 내고서 있습니다.
내가 사무실을 지나면서 그럽니다..
"요즈음 타조 분양 잘 돼..?"
그럼 그들은 낄낄 거리면서 입술을 오그리면서 쉬잇~ ...
이것들 제발 사라졌으면 좋겠는데..
살이 더 많이 디룩디룩 찌고만 있으니..
아마도 아직도 타조, 오소리는 분양이 잘되고 있는가 봅니다.
회원 여러분..
배를 타고서라도,
비행기를 타고서라도..
좋은 아이템을 스스럼없이 전해 주는 그 사람이
전혀 없는 건 아니지만...
먼저 다가 서는 좋은 아이템은 결코 없습니다.
중국에서는 오로지 자신의 노력에 의하여서만
그러한 것이 나타나는 것을 하루 빨리 깨달아야 합니다.
중국의 높은 사람의 누구하고 친하다는 것은
더욱 아무런 의미가 없습니다.
오로지..
작은 몸뚱이지만..
내 몸 하나가 중국의 넓은 대륙과 다투는 근본입니다.
동네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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