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서의 기억과 발자취/중국과 친해지기

[스크랩] 중국의 추석.

주님의 착한 종 2006. 9. 18. 09:54

(月餠:월병)

 

추석(秋夕)은 중국발음으로는 “추시”라 하는데, 사실 이런 단어는 중국에 없다. “중추절(中秋節)”이라 부

른다.서방의 “추수감사절”,일본의 “오봉”,프랑스의 “투생”등이 날짜가 비슷비슷하게 우리의 추석에 해당

된다. 중국의 중추절은 글자에서도 보듯이 가을의 중간이다. 7,8,9月의 중간달에서 또 그 중간을 중추절

로 명한것이다.

 

중국의 명절이라하면 설날(春節:1/1),정월대보름(元宵節:1/15),청명절(淸明節:2/21),단오절(端午

節:5/5),칠석절(七夕節:7/7),중추절(中秋節:8/15),중양절(重陽節:9/9)등이 대표적이며 중추절은 춘절,

원소절과 더불어 3대 명절에 속한다.그러나 공휴일은 아니다.

 

기원은 중국고대의 항아분월(嫦娥奔月)의 신화에서 시작되었다하나, 원래는 궁중에서 豊收를 기원하고

하늘에 감사하는 祭式으로 시작해서 점차 민중사회의 풍습으로 자리를 잡았다.


우리의 송편에 해당하는 월병(月餠)을 만들어 가족끼리 오손도손 먹는다. 달도 둥글고,월병도 둥글고,

식탁도 둥글고,가족도 둥글고…우리는 추석에 성묘와 제사를 드리나 중국은 청명절에 행한다. 중추절은

풍년을 감사하고, 평소 흩어져 있던 가족들이 만나 일년의 생활을 서로 나누고, 또 달을 향해 소망을 기

원하는 뜻깊은 명절이다. 따라서 옛날에는 중추절에 온 가족들이 돌아와 모였다고 한다. 이태백은 중추

절에 고향생각이 나서 다음과 같은 시로 그 쓸쓸함을 달랬다.

 

침상 머리맡의 밝은 달빛은,
땅에 서리가 내린듯 하구나.
머리들어 명월을 바라보고,
머리숙여 고향을 생각한다.

 

床前明月光,疑是地上霜.
擧頭望明月,低頭思故鄕

(思鄕)

 

중국의 3대 공휴일이라하면, 춘절(설날),노동절,국경절이다.중추절은 아니다.가만히 보면 춘절은 온 국

민의 명절이요,노동절은 노동자를 위해서,국경절은 국가(공산당)을 위한 색체가 깊다.<전인민><노동자>

<공산당>의 축제를 적절히 분배해 축제를 즐기는 의미가 있는듯 보인다. 각각 약 1주일간의 긴 휴가가

 책정되어있다.

 

따라서 중추절은 말이 명절이지 이미 그 축제성을 상실한지가 오래다. 뭘 쉬게 해줘야 그나마 명절의

행색이라도 갖추게 될것인데, 지금은 하나의 기념절에 불과한듯하다.물론 농촌에서는 부락위주로 가족,

친지들이 옛풍습을 지키는정도이다.따라서 우리같이 귀성인파로 난리를 칠 이유도 없어졌다.

 

올해는 다행스럽게도 국경절과 겹쳐서 일주일간 푹 쉴수있게 되었다.다른곳에 놀러갈 필요없이 고향을

찾는 중국인이 많을듯하다.중추절다운 중추절이 될듯.

spring.

                                                

출처 : 중국통 칭다오 도우미
글쓴이 : 스프링 원글보기
메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