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을 향한 마음/마음을 열고

7월

주님의 착한 종 2006. 7. 3. 09:02

 

내 고장 칠월은
청포도가 익어가는 시절.

이 마을 전설이 주저리주저리 열리고
먼 데 하늘이 꿈꾸며 알알이 들어와 박혀,

하늘 밑 푸른 바다가 가슴을 열고,
흰 돛 단 배가 곱게 밀려서 오면,

내가 바라는 손님은 고달픈 몸으로
청포(靑袍)를 입고 찾아 온다고 했으니,

내 그를 맞아 이 포도를 따 먹으면
두 손을 함뿍 적셔도 좋으련,

아이야, 우리 식탁엔 은쟁반에
하이얀 모시 수건을 마련해 두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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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사님의 청포도가 생각나는 7월입니다.

 

우리도 하이얀 모시 수건을 마련해 두는

준비를 잊지 않는 7월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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