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 기업과 합작회사에 다니는 관계로 해외 출장이 잦은 편이었습니다.
90년대 초반까지는 주로 미국과 일본을 주로 다녔었는데
90년대 중반에 아시아-태평양 지역 본부가 호주에 생기는 바람에
호주도 몇 번 다녀왔습니다.
업무 차 다니다 보니 여행이라 할 수도 없지만,
그래도 틈틈이 들러본 이야기를 해 드릴까 합니다.
불행하게도 뉴질랜드는 가 보지 못한 채,
아태본부가 올초에 싱가폴로 이전을 하였습니다.
싱가폴은 별로 볼 것도 없다는데…
오늘은 먼저 아태지역본부가 있던 멜버른에 대해 아는 대로 써 보겠습니다.
‘야라강’이 있는 멜버른...
호주에서는 시드니와 함께 가장 번화한 도시입니다.
그런데 멜버른은 주제가 있는 도시라고 할 수 있습니다.
파리거리...런던거리...등등... 건물과 거리의 특색에 따라
동네의 분위기가 다릅니다.
먼저 퀸 빅토리아 마켓,...
우리나라 동대문이나 남대문 시장 같은 분위기의 시장입니다.
그렇게 싸진 않고 물건도 조금 질이 떨어지고,
그냥 사람구경 물건 구경 하러 가긴 좋고,
호주의 정취가 있는 선물을 싸게 사면 될 것 같습니다.
아, 그리고 멜버른에는 무료 트램이 있습니다.
삐까뻔쩍한 멋진 트램이 아니고 갈색의 좀 낡은듯한 트램이 있는데
그게 바로 무료 트램이니까 왠만하면 그것 타세요. 시내는 다 돌 수 있으니
괜히 돈 내고 타지 마세요.
그게 시내를 직사각형으로 돌기 때문에 야라강 동부부터 다 돌 수 있습니다.
피츠로이 공원에 가 보시면 정말 좋아요.
거기에는 작은 미니어쳐 마을도 있고
주말에는 아이들이 파티를 하는데 요정 옷을 입고 돌아다니는 아이들을 보면
정말 귀엽습니다. 그리고 그 안에 식물원도 있는데 물론 다 공짜입니다.
나무들이랑 시설들이 다 너무 예쁜 공원이었어요^^
넓지는 않지만 아기자기하고 예쁜 그런 느낌의 예쁜 공원이요.
그레이트 오션로드 같은 그런 예약은 그 여행자 센터에 내리셔서 하면 됩니다.
멜버른은 야경이 너무나 예쁜 도시랍니다.
밤이 되면 역에 불이 켜지는데 가희 예술이적이에요.
역 전체가 빛나는데 정말 사진을 안 찍을 수 없어요.
다른 건물들도 다들 조명을 비추는데 색깔이 보통 우리의 상식을 깨는
보라색.자주색 등등이어서 더욱 아름답습니다..
아무튼 멜버른의 야경은 너무 예뻐요.
밤에 야라강에 가면 시드니의 달링 하버 같은 분위기의 음식점들이 있는데
그 건물들 사이로 불꽃도 뿜어져 나와서 처음에는 무슨 서커스를 하는 줄로
알았습니다; 그리고 다리들도 불을 밝히는데 너무 예뻐요.
밤낮이 다른 도시, 그게 멜버른입니다.
다음에는 멜버른의 다른 볼거리를 써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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