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을 향한 마음/오 하느님

2002년08월14일 연중 제20주일 : 불을 지르고 분열을 일으키러 왔다

주님의 착한 종 2022. 8. 13. 1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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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동교구에는 7곳의 성지가 있습니다.

코로나 유행 직전에

마원성지를 다녀왔습니다.

 

그래서 내일 14일과 15일 이틀간

6곳의 성지를 순례하려고 합니다.

 

숙소에 인터넷이 되는지

잘 몰라서..

 

이틀간의 말씀을 미리 올려드립니다.

 

 

 

08월 14일 연중 제20주일

Sunday of Twentieth Week of Ordinary Time

 

 

 

 

나는 세상에 불을 지르러 왔다

 

 

오늘은 연중 제20주일입니다. 

오늘 성경 말씀의 주제는 믿음입니다.

모든 예언자들이 그러했듯이 예레미야도 고난의 길을 가면서

주님께 대한 믿음으로 그 말씀을 전합니다.

참 그리스도인이 지치거나 낙담하는 일이 있더라도

주님께 대한 믿음으로 충실하게 살아야 합니다.

참된 믿음은 오직 예수님 안에 있습니다.

 

오늘 제1독서는 예레미야서입니다. 

예레미야는 주전 627년부터 사십년간 에루살렘에서 예언한 예언자입니다.

예레미야 당시 남 유다 왕국은 종교적으로 또 사회적으로 타락했고

하느님의 징벌의 대상입니다.

예레미야 예언자는 불의를 보고 침묵하지 않습니다.

이제 예루살렘은 바빌론에게 점령당할 것이라고 그는 예언합니다.

백성의 원로들은 예레미야 예언자를 붙잡아 웅덩이에 가둡니다.

유다의 입장에서 볼 때 예레미야는 반역자이며 괘씸한 인물이며

나라의 사기를 떨어트리는 반국가적 인물이기 때문입니다.

거짓 합리화된 여론은 예언자를 고발하고

예레미야는 동족으로부터 미움 받는 표적이 됩니다.

그래도 예레미야는 주님께 대한 믿음으로 말씀을 전합니다.

 

제2독서는 히브리서의 말씀입니다. 

이스라엘 백성은 믿음이 있었기 때문에 

마른 땅을 지나가듯이 홍해를 건넙니다. 

이집트 사람들도 그렇게 건너려고 했으나 모두 물에 빠져 죽고 맙니다.

이스라엘 사람들이 믿음으로 예리고 성을 이레 동안 돌자

예리고 성은 무너지고 맙니다.

이스라엘 사람들은 믿음을 가지고 여러 나라를 정복하고

정의를 실천하며 주님께서 약속하신 것을 받습니다.

믿음으로 맹렬한 불을 끄고 칼날을 피하고

약하지만 강해지고 전쟁에서 용맹을 떨칩니다.

그러니 그리스도인도 굳건한 믿음으로 예수님을 따라야 합니다.

참 그리스도인은 많은 고난을 참아 내신 예수님을 항상 생각해야 합니다.

그러면 지치거나 낙담하는 일이 없을 것입니다.

 

오늘 복음은 루카 복음입니다. 

예수님은 우리에게 기쁨과 희망과 평화를 주러 오십니다.

그런데 오늘 예수님은 세상에 불을 지르러 오셨고

우리를 분열시키러 오셨다고 하십니다.

예수님께서 말씀하신 불은 정화와 심판을 상징합니다.

예수님의 불은 종말에 이루어질 하느님의 나라의 상징입니다.

이 불은 하느님 나라 선포입니다.

예수님께서는 이 세상에 하느님 나라의 기쁜 소식을 선포하러 오셨고,

하느님 나라의 선포가 온 세상에 울려 퍼지기를 희망하십니다.

그리스도를 따를 때 부모와 형제와 자녀들 간에도 갈등이 생길 수 있습니다.

 비록 마찰과 분열이 생긴다 하더라도

그리스도의 참 가치를 선택하는 것이 바로 믿음이며

주님을 따르는 참 제자의 길입니다.

 

 

 

 

+ 예레미야 38,4-6. 8-10
<어쩌자고 날 낳으셨나요?

온 세상을 상대로 말다툼을 벌이고 있는 이 사람을(예레 15,10).>

 

 

(해설)

 

주전 605년에 바빌론이 등장하고 예레미야의 예언이 현실로 드러납니다.

예언자가 선포한 주님의 말씀은 갇혀 있을 수 없습니다.

예레미야는 침묵을 지키지 않습니다.

예루살렘은 바빌론 군대에게 넘어가 점령당할 것이라고 합니다.

주님의 말씀을 들은 대신들은 예레미야를 진흙구덩이에 넣어버립니다.

 

 

그 무렵

4 대신들이 임금에게 말하였다.

“예레미야는 마땅히 사형을 받아야 합니다. 그가 이따위 말을 하여,

도성에 남은 군인들과 온 백성의 사기를 떨어뜨리고 있습니다.

사실 이자는 이 백성의 안녕이 아니라 오히려 재앙을 구하고 있습니다.”

 

5 이에 치드키야 임금은

“자, 그의 목숨이 그대들의 손에 달려 있소.

이 임금은 그대들의 말에 어찌할 수가 없구려.” 하고 말하였다.

 

6 그들은 예레미야를 붙잡아 경비대 울안에 있는

말키야 왕자의 저수 동굴에 집어넣었다.

그들은 예레미야를 밧줄로 묶어 저수 동굴에 내려 보냈는데,

그곳에는 물은 없고 진흙만 있어서 그는 진흙 속에 빠졌다.

 

8 에벳 멜렉은 왕궁에서 나와 임금에게 가서 말하였다.

 

9 “저의 주군이신 임금님,

저 사람들이 예레미야 예언자에게 한 일은 모두 악한 짓입니다.

그들이 그를 저수 동굴에 던져 넣었으니, 그는 거기에서 굶어 죽을 것입니다.

이제 도성에는 더 이상 빵이 없습니다.”

 

10 그러자 임금이 에티오피아 사람 에벳 멜렉에게 명령하였다.

“여기 있는 사람들 가운데 서른 명을 데리고 가서,

예레미야 예언자가 죽기 전에 그를 저수 동굴에서 꺼내어라.”

 

 

+ First Reading, Jeremiah 38:4-6, 8-10

 

4 The chief men then said to the king,

'You must have this man put to death:

he is unquestionably disheartening the remaining soldiers in the city,

and all the people too, by talking like this.

This man is seeking not the welfare of the people but their ruin.'

 

5 King Zedekiah answered,

 'He is in your hands as you know, for the king is powerless to oppose you.'

 

6 So they took Jeremiah and put him into the storage-well

of the king's son Malchiah in the Court of the Guard,

letting him down with ropes.

There was no water in the storage-well, only mud,

and into the mud Jeremiah sank.

 

8 Ebed-Melech came out from the palace and spoke to the king.

 

9 'My lord king,' he said, 'these men have done a wicked thing

 by treating the prophet Jeremiah like this:

they have thrown him into the storage-well.

He will starve to death there, since there is no more food in the city.'

 

10 At this the king gave Ebed-Melech the Cushite the following order:

'Take thirty men with you from here and pull the prophet Jeremiah

 out of the storage-well before he dies.'

 

 

 

 

+ 히브리서 12, 1-4

<우리가 달려야 할 길을 꾸준히 달려갑시다.>

 

 

(해설)

 

참 그리스도인은 믿음의 근원이시며 완성자이신 예수님만을 바라보아야 합니다.

예수 그리스도께서는 장차 누릴 기쁨을 생각하며

부끄러움도 상관하지 않고 십자가 위에서 죽기까지 고통을 받으시지만

지금은 부활하여 하느님의 옥좌 오른편에 앉아 계십니다.

참 그리스도인은 예수 그리스도 그분을 늘 생각해야 합니다.

 

 

형제 여러분,

1 이렇게 많은 증인들이 우리를 구름처럼 에워싸고 있으니,

우리도 온갖 짐과 그토록 쉽게 달라붙는 죄를 벗어 버리고,

우리가 달려야 할 길을 꾸준히 달려갑시다.

 

2 그러면서 우리 믿음의 영도자이시며 완성자이신 예수님을 바라봅시다.

그분께서는 당신 앞에 놓인 기쁨을 내다보시면서,

부끄러움도 아랑곳하지 않으시고 십자가를 견디어 내시어,

하느님의 어좌 오른쪽에 앉으셨습니다.

 

3 죄인들의 그러한 적대 행위를 견디어 내신 분을 생각해 보십시오.

그러면 낙심하여 지쳐 버리는 일이 없을 것입니다.

 

4 여러분은 죄에 맞서 싸우면서

아직 피를 흘리며 죽는 데까지 이르지는 않았습니다.

 

 

+ Second Reading, Hebrews 12:1-4

 

1 With so many witnesses in a great cloud all around us, we too,

then, should throw off everything that weighs us down and the sin t

hat clings so closely, and with perseverance keep running in the race

which lies ahead of us.

 

2 Let us keep our eyes fixed on Jesus,

who leads us in our faith and brings it to perfection:

for the sake of the joy which lay ahead of him, he endured the cross,

disregarding the shame of it,

and has taken his seat at the right of God's throne.

 

3 Think of the way he persevered against such opposition from sinners

and then you will not lose heart and come to grief.

 

4 In the fight against sin,

you have not yet had to keep fighting to the point of bloodshed.

 

 

 

+  루카  12, 49-53

<나는 평화를 주러 온 것이 아니라 분열을 일으키러 왔다.>

 

 

 

(해설)

 

예수님께서는 하느님 나라 선포를 불이라고 하십니다.

예수님은 이 세상에 하느님 나라를 선포하러 오셨고,

그 선포가 온 세상에 울려 퍼지기를 희망하십니다.

종말이 가까워 올수록 작게는 가정에서부터 크게는 우주에 이르기까지

크나큰 붕괴 현상이 일어날 것입니다.

가정의 분열은 종말이 임박했음을 알리는 사건입니다.

 

 

그때에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말씀하셨다.

49 “나는 세상에 불을 지르러 왔다. 그 불이 이미 타올랐으면 얼마나 좋으랴?

 

50 내가 받아야 하는 세례가 있다.

이 일이 다 이루어질 때까지 내가 얼마나 짓눌릴 것인가?

 

51 내가 세상에 평화를 주러 왔다고 생각하느냐?

아니다. 내가 너희에게 말한다. 오히려 분열을 일으키러 왔다.

 

52 이제부터는 한 집안의 다섯 식구가 서로 갈라져,

세 사람이 두 사람에게 맞서고 두 사람이 세 사람에게 맞설 것이다.

 

53 아버지가 아들에게, 아들이 아버지에게, 어머니가 딸에게,

딸이 어머니에게, 시어머니가 며느리에게,

며느리가 시어머니에게 맞서 갈라지게 될 것이다.”

 

 

+ Holy Gospel of Jesus Christ

according to Saint Luke 12:49-53

 

49 'I have come to bring fire to the earth,

and how I wish it were blazing already!

 

50 There is a baptism I must still receive,

and what constraint I am under until it is completed!

 

51 'Do you suppose that I am here to bring peace on earth?

No, I tell you, but rather division.

 

52 For from now on, a household of five will be divided:

three against two and two against three;

 

53 father opposed to son, son to father, mother to daughter,

daughter to mother, mother-in-law to daughter-in-law,

daughter-in-law to mother-in-law.

 

 

 

불을 지르고 분열을 일으키러 왔다

+ 루카 12, 49-53

 

1. 성령의 불로 세상 사람들에게 세례를 주시려고 오셨지만

성령을 받아들이길 거부하는 세상 사람들 때문에

가슴 아파하시는 예수님을 상상해 보십시오.

왜 사람들은 진리를 거부합니까?

 왜 복음의 가르침을 따라 살며 그 말씀을 선포하는 사람들은 

세상에서 반대와 저항에 부딪칩니까?

 

2. 사랑과 진리를 이야기하는 사람들이 세상에 혼란을 가져오는 것 같습니까?

말씀 안에 살려 하고 그 말씀을 전하려 하면 할수록

어떤 불편함이나 방해를 체험한 적이 있습니까?

나는 하느님의 뜻과 역행하는 온갖 불의에 대해 어떻게 반응하며

믿음 때문에 겪게 되는 모든 불편함과 반대에 어떻게 맞서고 있습니까?

 

  

 -1분 묵상- 

 

요셉의 다락방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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