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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묵상(2022년03월13일)

주님의 착한 종 2022. 3. 13. 0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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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묵상(2022년03월13일)

 

 

 

오늘은 사순 제2주일입니다.

 

오늘 독서와 복음의 주제는 영광입니다.

하느님께서는 믿음의 조상

아브라함을 축복하시고

그의 후손들과 땅을 약속하십니다.

구세주 그리스도께서는

우리의 비천한 몸을

당신의 영광스러운 몸과 같은 형상으로

변화시켜주실 것입니다.

예수님의 영광스런 변모는

부활의 영광을 미리 보여주신 것입니다.

 

 

오늘 복음은 루카 9, 28ㄴ -36

예수님의 영광스러운 변모 사건입니다.

 

예수님께서는 베드로와 요한과 야고보만

따로 데리고 산으로 오르시어

갑자기 당신의 모습을 바꾸십니다.

세상 모습이 아닌 천상 모습,

거룩한 모습으로 변화하십니다.

 

예수님의 모습은 부활 이후

당신의 영광스러운 모습 그 자체였습니다.

 

제자들은 깜짝 놀랍니다.

아무런 준비 없이 스승의 본 모습을

보았기 때문이지요.

 

하느님께서는 이때 구름 속에서

예수님이 바로 당신의 사랑하는 아들이라는

말씀을 해 주심으로써 제자들에게

예수님의 신분을 확인해 주십니다.

 


이 광경을 지켜본 제자들은

모두 겁에 질려 있었습니다.

 

그러나 예수님께서 영광스러운 당신의 모습을

제자들에게 보여 주신 이유는

제자들을 두렵게 하시려는 것이 아니었겠지요

.
진정한 부활은 십자가의 수난과 죽음을

통해서만 가능하다는 것을

제자들에게 가르쳐 주고자 하신 것입니다.

이제 얼마 뒤에 제자들은 스승을 잃고서

스승께서 걸으신 십자가의 길을

자신들도 걸어야 할 운명에 놓일 것입니다.

 

인간적으로 나약한 제자들은

그러한 십자가의 길에서 좌절감을 느끼고

중도에 포기하려는 유혹에 빠질 것입니다.

 

실제로 제자들은 잡혀가는 스승을 보면서

겁에 질려 숨어 버립니다.
 

 

그러나 예수님께서는 바로 그때

당신께서 미리 제자들에게 보여 주신

영광스러운 모습을 제자들이 기억할 수 있게

배려하심으로써, 제자들이 믿음과 희망으로

자신들의 십자가를 끝까지 지고 갈 수 있도록

힘을 주시려는 것입니다.

 

그리고 제자들은 부활을 체험한 뒤에 알게 됩니다.

십자가를 선택하신 스승의 뜻을..

그러자 살아생전 보여 주셨던

모든 것의 의미가 드러납니다.

한없는 배려와 사랑을 비로소 깨닫게 됩니다.

제자들이 회한을 딛고 일어설 수 있었던 것은

스승이 남긴 따뜻함 때문이었습니다.

 

실로 제자들에 대한 주님의 사랑이

얼마나 지극하신지 잘 느낄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