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묵상(2021년08월27일)
당신이 천주교인이오?
건강검진을 받는답시고 속을 다 비운 채로
거의 하루를 먹지도 못하고 나니
몸에 힘이 하나도 없었습니다.
그래도 저녁을 먹고 자고 일어나니
원기가 회복되더군요.
오늘 고촌성당에서 김포 성체성지 성당까지
도보순례 5코스 친절의 길
답사를 다녀와야 하는데
거뜬히 다녀오고도 남을 것 같습니다.
그렇군요.
육신을 살리기 위해서는 음식이 필요하고
적당한 음식을 섭취하지 못하면
심한 공복감은 물론 몸을 쓸 수가 없습니다.
영혼을 살리기 위해서는 무엇이 필요할까요?
말씀을 읽거나 들음으로써,
또한 기도로 주님과 대화를 나눔으로써
영혼의 양식을 섭취하여야 하는데
그렇지 못했을 때
우리는 무엇을 느낄 수 있나요?
느낄 수 있어야 할 터인데
그렇지를 못하니 ,,,
음식을 먹고 하룻만에 원기를 회복할 수 있듯,
나태했던 영혼도 양식을 섭취함으로써
곧 회복될 수 있으니
지금부터라도 열심한 생활을 하면 좋겠습니다.
오늘은 성녀 모니카 축일입니다.
가톨릭 역사상 가장 위대한 어머니로 불립니다.
모니카 성녀는 아우구스티노 성인의 어머니로,
남편을 개종시켰고,
방탕한 아들 아우구스티노의 회개를 위하여
정성을 다하였습니다.
마니교에 깊이 빠져 있던 아우구스티노가
회개하고 세례를 받게 된 데에는
어머니 모니카의 남다른 기도와 노력이
있었기에 가능했다고 합니다.
모니카 성녀는 선종하실 때
자신의 영혼을 위하여
미사를 드려줄 것을 당부하고
연옥에 오래 머물지 않도록 기도를 부탁함으로써
연옥 사상이 초대 교회부터 이어져 왔음을
증명해주기도 합니다.
오늘 제1독서에서 우리가 꼭 짚고
넘어가야 할 말씀이 있습니다.
테살로니카 1서 4장 1절 후반부를 보실까요.
"여러분은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지,
어떻게 해야 하느님 마음에 들 수 있는지
우리에게 배웠고, 또 그렇게 살아가고 있습니다.
더욱더 그렇게 살아가십시오."
“하느님 마음에 들 수 있는 방법을
우리에게 배웠습니다.” 라고
바오로 사도는 말씀하십니다.
평신도 사도직을 살아가는 우리를 보고
외교인들이 배워야 한다는 것입니다.
구태여 "성당에 갑시다, 예수님을 믿으세요"
하지 않더라도 우리의 모습을 보면
아, 가톨릭 신자가 되어야겠다, 라고
저절로 마음이 움직여져야 한다는 것입니다.
정말 가톨릭 신자로써의 삶은
상당히 어렵습니다.
그러나 바오로 사도의 말씀처럼 살아가도록
노력하여야 할 것입니다.
목음 말씀은 마태오 25, 1-13입니다.
어리석은 자는 모래 위에다 집을 짓고
현명한 자는 반석 위에다 집을 짓습니다.
모래 위에 세운 집은 큰물이 닥치고
바람이 불면 무너져 버리지만,
반석 위에 세운 집은 큰물이 닥치고
바람이 불어도 무너지지 않습니다.
슬기로운 자들은 주님 말씀에 귀 기울이며
그 말씀을 행하는 이들이지만,
어리석은 자들은 말씀을 듣기는 해도
행하지 않는 자들입니다.
슬기로운 처녀들은 등잔과 함께
기름도 가져오지만,
어리석은 처녀들은 빈 그릇만 가져옵니다.
미련한 자들은 생활 속에서
말씀을 실천하지 않고
말과 행동이 다르고 겉과 속이 다르며
신앙과 행위가 일치하지 않는 자들입니다.
어리석은 처녀들이 주님을 외치며
들여보내달라고 애원하듯이
그날 그렇게 많은 사람들이 똑같이 외칠 것입니다.
예수님 시대의 유다인 남자는
반드시 혼인을 해야 했답니다.
아내를 갖지 않으면 하느님의 축복도
없다고 믿었다고 하네요.
그러므로 혼인하지 못한 남자는
많은 제약을 받았고,
마침내 공동체에서 소외 당하였는데
그만큼 혼인을 성스럽게 생각했기 때문이겠지요.
혼인은 반드시 랍비가 집전해야 인정을 받았고요..
그리고 혼인식 전날부터
대부분의 예비 부부는 금식을 했답니다.
혼인을 경건하게 맞이하기 위해서였는데
하지만 결혼식은 주로 밤에 거행되었다니
신랑 신부에겐 여간 고역이 아니었겠습니다.
우리나라에서도 예전에는
결혼하지 않은 남자는 상투도 못 틀고
어른 취급을 받지 못했지요.
혼인하지 않은 남녀는 머리를 땋아
늘어뜨리고 다녔는데,
그것을 ‘떠꺼머리’라 불렀고
그래서 그들을 ‘떠꺼머리 총각’이라 해서
낮춰 불렀습니다.
사대부 집안에서는 혼인하지 않는 것을
수치로 여겼기에 죽은 처녀, 총각을 맺어 주는
영혼의 혼례식도 있었다고 옛날 어르신들께
들었습니다.
예수님께서는 복음의 혼인식을
종말에 비유하십니다.
‘열 처녀’는 주님의 재림을
기다리는 모든 사람입니다.
기름이 넉넉했던 처녀들은 혼인식에 들어갔지만,
기름이 부족했던 처녀들은
아쉽게 돌아서야 했습니다.
기름은 무엇을 의미하겠습니까?
‘기쁨’입니다.
기쁨으로 주님을 섬기는 ‘신앙생활’입니다.
어떤 상황에서도 희망을 만들어 내는
‘삶의 기쁨’입니다
사랑하는 여러분과 저는
기쁨의 기름을 미리미리 준비하고
기다리는 삶을 살아야 하겠지요?
오늘 내내 평안하시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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