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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묵상(2021년08월26일)

주님의 착한 종 2021. 8. 25. 18:47

오늘의 묵상(2021년08월26일)

 

당신이 천주교인이오?

 

 

어제 건강검진 잘 받았습니다.

다행히 건강상 특별한 문제는

없는 것 같아 다행입니다.

 

건강검진을 받을 때마다

왠지 꼭 좋지 않은 병에 걸렸을 것 같은

막연한 걱정이 되는 것은

비단 저 뿐만이 아니겠지요?

 

젊었을 때는 몰랐던 징후들이

나이가 들면 정도의 차이는 있겠지만

서서히 나타나게 됩니다.

노화로 인한 건강상 퇴보는

어쩔 수 없겠지요.

 

다만 절제된 식생활, 적당한 운동으로

노년까지 건강을 유지해야 하는데

그것이 말처럼 그렇게 쉬운 것만은 아니고

또 유전적인 영향도 크긴 하지만

그래서 오늘 복음 말씀처럼

미리 미리 깨어서 잘 준비한다면

조금 더 평화로운 삶을 살 수 있겠지요.

 

아무튼, 그제 저녁 6시에 죽을 먹고

밤부터 오전까지 속을 다 비우고

어제 저녁 5시에 식사를 했더니

얼마나 허기가 지던지요.

 

검진 끝나고 집에 가는데

마취는 덜 풀렸지

허기는 지지.

걸음이 잘 걸리지 않더군요.

 

돈이 없어 밥을 때때로 굶어야 하는 사람들,

세상에 배고픈 서러움보다 더한 서러움은

없다고 했는데..

없는 이들의 고통을 잠시 생각해 봅니다.

 

 

우리는 평생을 살아가면서

많은 사람들과 만나고 헤어집니다.

그 중에는 성공한 사람, 실패한 사람,

저처럼 그저 그런 사람 등등이 있게 마련이지만

그 많은 사람들 중에 같은 성격을 가진

사람은 한 사람도 없는 것 같습니다.

 

사회 조직생활을 하다 보면,

 특히 직장생활과 군 생활을 함께 하면

사람들의 성향들을 비교하기 쉽습니다.

물론 교회 안에서도 마찬가지이긴 합니다.

 

남이 있을 때만 열심히 하는 척 하고

없으면 하지 않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남이 있던 없던 무슨 일이든 최선을 다하는 사람.

남의 일도 열심히 도와주는 사람이 있으면

옆에서 쓰러져도 무관심한 사람이 있지요.

무슨 일이든 긍정적인 사람이 있으면

무슨 일이든 불평불만만 하는 사람도 많습니다.

 

 

오늘 복음 말씀도 별로 다른 이야기가 아닙니다.

충실한 종은 주인이 있든 없든,

주어진 일을 열심히 합니다.

주인의 일을 ‘자신의 일’로 생각하는 것입니다.

 

평생 남의 일만 한다고 생각하면 힘이 빠집니다.

남 좋은 일만 한다고 판단하기 쉽습니다.

나의 일’이라고 받아들여야 힘이 납니다.

일하는 즐거움이 생겨납니다.

하도 “오라고 하니까 간다.”

이렇게 말해서는 안 됩니다.

 

하도 ‘레지오 마리애’에 들라고 해서 들었습니다.”

이렇게 말해서도 안 됩니다.

 

하기 ‘싫은데’ 억지로 한다면 느낌이 올 리 없습니다.

 

마지못해 ‘들어 주는’ 강론은 언제라도 지겹습니다.

 

붙잡혀 ‘강제로 봤던’ 고해성사였기에

감동이 오지 않습니다.

행복하여라, 주인이 돌아와서 볼 때에

그렇게 일하고 있는 종!

주인은 자기의 모든 재산을 그에게 맡길 것이다.”

 

 

주인의 재산은 하늘의 힘입니다.

삶을 풍요롭게 하는 ‘영적 에너지’입니다.

무엇이든 긍정적으로 받아들이면

은총이 함께합니다.

축복을 받는 길은 의외로 가까운 데 있습니다.

피하고 멀리하는 것은 언제나 ‘차선’입니다.

가까이 가고 함께하는 것이 항상 ‘최선’입니다.

싫지만 해야 하는 일’은

누구에게나 있기 마련입니다.

 

그 일에 최선을 다하는 자세가

충실한 종의 모습입니다.

그런 사람은 결국 삶의 기쁨을 만납니다.

그에게 종말은 오히려 기다림일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