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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묵상(2021년05월31일)

주님의 착한 종 2021. 5. 30. 23:28

오늘의 묵상(2021년05월31일)

 

당신이 천주교인이오?

 

 

 요즈음 제 손녀들을 보거나

길이나 공원에서 유모차를 타거나

엄마 아빠의 손을 잡고 가는

어린 아이들을 보면

양부모의 학대로 사망한 정인이의 얼굴과

오버랩이 되며 정인이를 생각하게 됩니다.

 

뉴스를 보면 하루가 멀다 하고

어린이들을 사망하게 하거나

중태에 빠뜨리거나

하다못해 어린이 집 교사들의 학대 사건들이

보도되고 있습니다.

도대체 이 세상 사람들이 왜 저러는지요?

 

제가 존경하는 신부님 중에

 최분도 신부님이 계십니다.

덕적도에는 공덕비가 세워져 있습니다.

 

미국 메리놀 외방 선교회 사제로

1959년 한국 땅을 밟은 신부님은

2001년 선종하실 때까지 

한국과 한국인들을 너무도 사랑하셔서

서해 낙도의 슈바이쳐로 불리셨습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분도 신부님을

5년여 한 본당에서 보필해드린 적이 있고

또 신부님으로부터 엄청난 사랑을 받으며

곁에서 지켜봤기에

그분에 대해 말씀 드린다는 것 자체가

불경스럽다고 느낄 정도입니다.

 

그분이 이 땅에서 행하신 업적은

말로 표현할 수 없을 정도로 많지만

1960년대 초부터 고아원을 운영하시며

전쟁고아들, 이른바 양색시와 미군들과의 사이에서

태어난 코메리칸들을 위해 헌신하셨습니다.

 

1,600명에 달하는 많은 아이들을

미국으로 입양시키시고

휴가 때 고국에 가시면 당신이 입영시킨 아이들을

찾아 보시기도 했고

양부모들과는 늘 편지를 주고 받으셨다고 들었습니다..

 

신부님을 도와 평생을 고아원에 매달리신

서재송 비오 회장과 크리스티나 자매님도

작년에 모두 선종하셨는데

(위 사진 참조)

 

두 분의 장례는 인천 학익동 연령회장이며

인천교구 연령회 연합회 행사부장이신

박귀순 프란치스코 형제가 정성으로

치러 드렸습니다.

 

이야기가 이상한 곳으로 흘렀네요.

 

미국으로 입양된 아이들은 일단 외모가 다르기에

말을 해주기도 전에 입양 사실을 알게 되지만

한국의 양부모에게 입양되어 친자식처럼 키워졌지만

아이가 자라면서

혹시 나 입양되어 온 거 아니야?’라는

생각이 들면 기분이 어떨까요?

아이에게 믿고 살아갈 든든한 부모가 없다는 것만큼

고통스러운 일은 없을 것입니다.

아이는 스스로 약하다는 것을 잘 압니다.

그러니 부모에게 의지해야만 마음이 편합니다.

그러나 사춘기가 되어 아는 것이 많아지고

몸집도 커지게 되면 부모보다 자신을

더 믿게 됩니다.

 

그러면 어릴 적에 느꼈던

부모와 함께하는 편안함”의 의미는

잃어버리게 됩니다.

그리고 부모 없이 혼자 자신을 책임져야 하는

고통스러운 인생을 시작합니다.

아담과 하와도 하느님보다는

자신을 더 믿게 된 때가 있었습니다.

뱀의 말을 믿었을 때입니다.

 

그리고 하느님의 뜻을 거역하여

자신의 인생을 스스로 결정하며 살아가게 되었습니다.

 

그렇게 하느님과 단절되었고

행복이 충만한 상태인 에덴동산에서

쫓겨나게 되었지요.

 

인간은 어른이 되면서 행복을 잃는다고 합니다.

하느님보다 자신을 더 믿게 되기 때문이랍니다.

인간이 자신을 믿어 행복을 잃었다면,

이제 다시 하느님을 믿어야만 행복할 수 있습니다.

 

 

성모 마리아께서는 어떻게 다시 인간이

행복을 되찾을 수 있는지를

몸소 보여 주셨습니다.

 

오늘 복음에서 엘리사벳이

행복하십니다, 주님께서 하신 말씀이

이루어지리라고 믿으신 분!”이라고 외친 것은,

성모 마리아께서 어린이처럼

믿으셨음을 찬양하는 것이라고

여러 서적에서 말하고 있습니다.

성모 마리아께서는 당신이 행복하신 이유가

그분께서 당신 종의 비천함을

굽어보셨기 때문입니다.”라고 하시며,

어린이처럼 믿는 그 겸손한 믿음만이

곧 행복의 시작임을 알려 주셨습니다.

 

행복하려면 아버지 앞에서

어린이가 되어야 합니다.

 

 

 

위로가 필요한 벗님들.

오늘은 위로의 성경말씀을 몇 구절 찾아 보았습니다.

저와 함께 봉독과 묵상을 하면 좋겠습니다.

 

주님의 말씀이 당신에게 위안이 되기를 빕니다.

 

주님께서 친히 네 앞에 서서 가시고,

너와 함께 계시며,

너를 버려두지도 저버리지도 않으실 것이니,

너는 두려워해서도 낙심해서도 안 된다.”

(신명기 31,8)

 

주님은 언제나 당신과 함께 계십니다.

비록 지금 고통과 어려운 시간이 계속 되더라도

주님은 언제나 우리와 함께 하십니다.

신실하신 주님의 약속은

주님을 찾는 자를 결코 떠나지 않으신다는 것입니다.

 

 

나는 너희에게 평화를 남기고 간다.

내 평화를 너희에게 준다.

내가 주는 평화는 세상이 주는 평화와 같지 않다.

너희 마음이 산란해지는 일도,

겁을 내는 일도 없도록 하여라.”

(요한 14,27)

 

 

주님은 평화의 원천이십니다.

주님을 찾는 이에게는 넘치는 평화가 있고

우리가 주님을 발견한 곳에서

평화를 발견할 수 있다고 하십니다.

우리가 주님을 믿고 의지할 때

평화의 근원이신 주님께서 우리 마음 속에

평화와 함께 찾아오실 것입니다.

 

 

 

주님께서는 저의 비탄을 춤으로 바꾸시고

저의 자루옷 푸시어 저를 기쁨으로 띠 두르셨습니다.

(시편 30,12)

 

주님은 슬픔을 기쁨으로 바꾸어주십니다.

당신의 슬픔을 주님께 내려놓으세요.

주님께서는 당신의 슬픔을

기쁨으로 바꿔주실 것입니다.

 

 

오늘 하루,

주님의 위로 많이 받으시는 날 되십시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