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묵상(2021년05월06일)
당신이 천주교인이오?
어떤 사람은 자신을 좋아해 달라고 하면서도
상대의 뜻과는 무관하게
자신이 원하는 대로만 행동합니다.
특히 정치판을 보면
정치인들은 자기가 주민들을
정말 사랑하고 있기에
주민들로부터 사랑 받고 있으며
그러기에 자신이 정말 대단히 훌륭하다고
반복하고 강조하며 떠들어댑니다.
정말 그럴까요?
내로남불..
내가 하면 로맨스, 남이 하면 불륜..
제발 천주교 신자인 정치인은
저렇지 않기를 소원합니다.
누군가의 마음에 들려면
상대가 무엇을 원하는지
먼저 살펴야 합니다.
하느님의 마음에 들려면
하느님께서 원하시는 것을 알아야 합니다.
하느님께서 원하시는 것을
우리는 ‘계명’이라 부릅니다.
예수님께서는
“내가 내 아버지의 계명을 지켜
그분의 사랑 안에 머무르는 것처럼,
너희도 내 계명을 지키면
내 사랑 안에 머무를 것이다.”
라고 하십니다.
그분의 계명은
“이웃을 사랑하라.”는 것입니다.
내가 하느님을 사랑하고 하느님의 마음에 들려면,
내가 하는 모든 말과 행동이 사랑의 계명과
그 기본 정신에서 벗어나지 않아야 합니다.
그런 노력도 하지 않으면서
무조건 사랑해 달라고 하면,
마치 발버둥을 치면서
안아 달라고만 하는 것과 같습니다.
사랑하면 기쁩니다.
“내가 너희에게 이 말을 한 이유는,
내 기쁨이 너희 안에 있고
또 너희 기쁨이 충만하게 하려는 것이다.”
라고 하시듯,
예수님께서는 우리를 기쁘게 하시려고
모든 가르침을 주십니다.
저는 연애를 해보지 못했습니다.
(정말 바보 같습니다. ㅠ.ㅠ)
그런데 애인이 있는 친구들은 주말이 되면
그렇게 행복해 보일 수가 없었습니다.
사랑하는 사람과 만나
즐겁게 지낼 생각에 얼마나 기쁜지
얼굴에 그 기쁨이 다 드러나 보였습니다.
부러웠지요. ㅎㅎ
그런 것 같습니다.
사랑하면서 우울할 수 없습니다.
꽃을 사랑하는 사람이
아름다운 꽃들로 둘러싸인 정원에서
어떻게 우울할 수 있겠습니까?
성령의 열매는 ‘사랑’입니다.
그런데 동시에 ‘기쁨과 평화’(갈라 5,22)도
함께 주십니다.
사랑하면 기쁘고 평화롭지 않을 수 없는 것입니다.
그 기쁨이 내가 주님 사랑 안에
머무르고 있다는 증거가 됩니다.
그러면 무엇을 청하든 들어주실 것입니다.
(2021.05.06 미사 중)
어제 오후에 대야동 성당 교우의
입관예식이 있어 참석했습니다.
향년 60세의 형제님이었는데
결혼도 하지 않으셔서 혼자 사시다가
선종하셨습니다.
흔히 말하는 고독사..
정확히 언제 돌아가셨는지
어떻게 돌아가셨는지 알 수가 없다고 했습니다.
대략 일주일 정도는 경과했고
타살은 아니라는 검시 보고가 있어
겨우 장례를 치를 수 있게 되었답니다.
저희 인천교구 시흥안산지구 중
대야동 본당에 이런 고독사가 유난히 많습니다.
그래서 대야동 연령회장님과 회원들이
많이 힘들고, 또 안타깝습니다.
연령회 활동을 하며
유난히 죽음을 많이 접하기 때문일까요?
이제는 죽음에 대해 무덤덤하고
거의 일상화 되었다고 할까?
별로 두려움을 모르겠습니다.
만일 사정이 바뀌어
제가 저 분의 자리에 누워있는다 해도
별로 당황해 하지 않을 것 같습니다.
하지만 솔직이 당해봐야 알겠지요.
옛날 어른들이 우스개 소리로
마누라가 죽으면 화장실에 가서 웃는다
라는 농담을 하는 것을 많이 들었습니다.
어찌 저럴 수가 있나?
어찌 저런 생각을 할 수 있을까?
그런 이야기를 하는 분들이
사람처럼 여겨지지 않았었지만
이제는 아하… 그 의미를 알 것 같습니다.
배우자와의 이별만큼 슬픈 상처는 없다
어떤 슬픔도 이렇게 큰 스트레스는
주지 못한다…
심리학 대가들의 증언입니다.
워낙 슬프고 충격이 크기에
위로 삼아, 우스개로,
울고 있는 사람을 잠시 위로하려고
그저 실없이 던지는 말이라는 것이지요.
뽀야는 우리 집에서 13년을 함께 산
강아지의 이름입니다.
견종은 비글인데, 이놈이 엄청 잘 생겼습니다.
13년을 동거동락 하다가
어느 날 아침에 보니 죽어 있습니다.
실비 마님은 한 달이 넘도록 울었습니다.
개인데도 그렇게 슬퍼했으니
내가 먼저 떠나면 얼마나 슬퍼할까요?
하지만 그럴 일은 없을 거에요.
실비아에게 그런 슬픔을 주지 않기 위해
내가 더 오래 이 세상에 살아있기를,
그래서 실비아가 나로 인해 비탄에 빠지지 않기를...
내 품에서 주님 품으로 보낼 수 있기를,,
저는 때때로 기도합니다.
그리기 위해서는 술도 덜 마시고
더 열심히 운동하고
또 주님 안에서 머물러야 할텐데요.
어제는 어린이 날이었고
모레는 어버이 날입니다.
어버이 날에 카네이션 한 송이 준비하여
아내에게, 남편에게
감사하다면서 가슴에 달아 드립시다.
이왕이면 그이의 볼에
입맞춤을 하면 더욱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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