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 음악 - 9월3일
Rivers of Babylon - Boney M
"바빌론 강가 그곳에 앉아
시온을 생각하며 눈물을 흘리네…."
1978년 흑인그룹 보니엠의 히트곡
'바빌론 강가에서'는 이렇게 시작됩니다.
경쾌하고 단순한 레게 리듬에
묵직한 주제를 담은 복음성가(CCM)는
구약성경에 나오는 역사적 사건에 근거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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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편 27편.
1 바빌론 강 기슭 거기에 앉아 시온을 생각하며 우네.
2 거기 버드나무에 우리 비파를 걸었네
3 우리를 포로로 잡아간 자들이 노래를 부르라,
우리의 압제자들이 흥을 돋우라 하는구나.
"자, 시온의 노래를 한 가락 우리에게 불러 보아라."
4 우리 어찌 주님의 노래를 남의 나라 땅에서 부를 수 있으랴?
5 예루살렘아, 내가 만일 너를 잊는다면 내 오른손이 말라 버리리라.
6 내가 만일 너를 생각 않는다면
내가 만일 예루살렘을 내 가장 큰 기쁨 위에 두지 않는다면
내 혀가 입천장에 붙어 버리리라.
7 주님, 에돔의 자손들을 거슬러 예루살렘의 그날을 생각하소서.
저들은 말하였습니다. “허물어라, 허물어라, 그 밑바닥까지!”
8 바빌론아, 너 파괴자야! 행복하여라,
네가 우리에게 행한 대로 너에게 되갚는 이!
9 행복하여라, 네 어린것들을 붙잡아 바위에다 메어치는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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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00여년 전 바빌로니아의 정복왕
네부카드네자르는 세 차례에 걸쳐
예루살렘을 점령했습니다.
(개신교에서는 네부갓셀로 읽던가요?)
처음에는 이집트를 정벌하는 과정에서,
나머지 두 번은 반란을 진압하기 위해 짓밟았습니다.
그리고 당시의 관행에 따라
지도자급 유대인을 몽땅 포로로 잡아갑니다.
유대인 포로들은 바빌론의 강가에서
예루살렘의 시온 산을 그리워하며
망향가를 불렀습니다.
세계사의 요충지인 팔레스타인
현재의 이스라엘에 터를 잡은 유대인은
수 천 년간 강대국의 외침에
부서지고 흩어져야 했습니다.
그렇지만 이들의 예루살렘 귀소(歸巢)본능은 독특해
부단히 시온으로 모여들었습니다.
1948년 이스라엘 건국은 2,000년 만에 얻은 꿈입니다.
그렇게 오랜 세월 유대인은
조국 없이도 민족적 정체성을 고수해
세계사의 주목을 받았습니다.
특별히 고향 팔레스타인을 떠나 사는 유대인을
디아스포라(Diaspora)라고 부르는데,
'흩어진 사람들'이란 뜻이라고 합니다.
바빌론의 유수(幽囚) 이전 아시리아의 유수,
혹은 모세 이전 이집트에 정착한 요셉까지도
디아스포라로 볼 수 있습니다.
디아스포라는 비극적 상황에서 출발했지만
유대인의 종교적 결속과
영향력 강화라는 긍정적 성과를 거두었습니다.
위기이자 기회며, 도전이자
비전이 되었지요.
유대인의 종교가 세계화됐듯
디아스포라의 개념도 보편화됐습니다.
한민족의 디아스포라는 일제 침략으로
나라가 망한 20세기 초에 집중됐다고 봅니다.
식민치하를 겪으면서 2000만 한민족의
3분의 1 가량이 한반도를 떠난 것으로 추정합니다.
지금도 약 600만명의 한민족이
전세계에 퍼져 있다고 하지요.
최근 북녘 동포의 탈출 러시는
새로운 양상의 디아스포라입니다.
외침(外侵)이 아니라 내부적 모순의 결과입니다.
탈북자의 집단 입국은
21세기형 디아스포라를 재촉할 것으로 보입니다.
그들의 예루살렘은 서울이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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흑인그룹 보니엠은 왜 이 노래를 불렀을까요?
흑인들이 미국에 노예로 팔려가고
유럽인들이 노예로 데려온 흑인들
그들이 흑인 노예들을 억지로
개종시켜 성경을 가르치자
흑인들은 성경에 나오는 유태인의 이집트 탈출,
약속의 땅으로 돌아감,
바빌론에 잡혀 노예생활 하던 것이
남의 일 같이 여겨지지 않았겠지요.
유태인이 그리던 고향 시온은
흑인들에게 특별한
의미를 갖게 되지 않았을까요?
Rivers of Babylon - Boney M
By the rivers of Babylon, there we sat down
바빌론 강가에서 우리는 앉아 있었죠
Yeah we wept, when we remember Zion.
그래요 우리는 울었어요 시온을 생각하면서
By the rivers of Babylon, there we sat down
바빌론 강가에서 우리는 앉아 있었죠
Yeah we wept, when we remember Zion.
그래요 우리는 울었어요 시온을 생각하면서
When the wicked carried us away in captivity
악한 사람들이 우리를 붙잡아 왔어요
Required from us a song
우리에게 노래를 하라고 해요
Now how shall we sing the lord's song in a strange land
지금 우리가 이국 땅에서 어찌 찬송가를 부를 수 있겠나요
Let the words of our mouth and the meditation of our heart
그냥 입에서 흘러나오는 말과 우리들의 마음만을
Be acceptable in thy sight here tonight
오늘밤 여기 당신 앞에 바칩니다
By the rivers of Babylon, there we sat down
바빌론 강가에서 우리는 앉아 있었죠
Yeah we wept, when we remember Zion.
그래요 우리는 울었어요 시온을 생각하면서
By the rivers of Babylon (dark tears of Babylon)
바발론 강가에서 (바빌론의 어두운 슬픔이여)
there we sat down (you got to the sing a song)
우리는 앉아 있었어요 (노래를 불렀어요)
Yeah we wept,(sing a song of love)
그래요 우린 울었어요 (사랑의 노래를 불렀죠)
when we remember Zion. (yeah yeah yeah yeah yeah)
시온을 생각하면서요
By the rivers of Babylon (rough bits of Babylon)
바빌론 강가에서 (바빌론의 나쁜 역사와 하나가 되겠죠)
there we sat down (you hear the people cry)
우리는 앉아 있었어요(사람들의 통곡이 들려요)
Yeah we wept,(they need their God)
그래요 우리는 울었어요 (그들은 그들의 신이 필요하겠죠)
when we remember Zion. (ooh, have the power)
시온을 기억하며 (힘이 필요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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