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을 향한 마음/알고 싶어요

성체를 왜 쪼개어 나누나?

주님의 착한 종 2019. 6. 4. 18:11


성체를  쪼개어 나누나?

 

성체를 쪼개 나누는 것은 

영성체를 통해 

주님이신 그리스도와 함께  몸을 이룬다는 의미와 

모든 이가 하나의 생명의 빵으로 일치하며 사랑한다는 뜻이 있다.

 


 

질문

어떻게 빵과 포도주가 예수님의 몸과 피로 실제로 변하는가?

미사  사제가  번은 모양이 멀쩡한 성체를 들었다가 

  번은 그것을 쪼개서 들어 보이는데

그 이유는 무엇일까?

 


답변

 

미사 중에 성체와 성혈을 들어 

회중에게 보여주는 예식은 모두   있다

성찬 제정과 축성 때와 

“그리스도와 함께 그리스도 안에서…”라고 하는 

마침 영광송 

그리고  나눔 예식 때이다.

 

성체성사와  예식은 

주님께서 마지막 만찬 때에 

몸소 행하시면서 만드신 것이다.

 

주님께서 직접 말과 행위로 

빵과 포도주의 형상으로 

당신 몸과 피를 봉헌하셨고

사도들에게 먹고 마시라고 주셨으며

 똑같은 신비를 끊임없이 

거행하라고 명하셨다

그래서 가톨릭교회는 처음부터 지금까지 

주님이 행하신 그대로 성찬 전례를 하고 있는 것이다..

 

성체를 쪼개는 것을 ‘빵 나눔’ 예식이라고 한다.

미사를 주례하는 사제가 

빵을 쪼개 나누는 동작은 

주님께서 마지막 만찬에서 행하신 것이다.

 사도 시대에는 성찬례 거행 전체를 

‘빵 나눔’이라고 불렀다. (사도 20,7.11 참조)

 

 예식은 하나인 생명의 

세상의 구원을 위해 돌아가시고 부활하신 

그리스도를 모시는 영성체에 참여하는 모든 이가 

 몸을 이룬다(1코린 10,17) 의미를 담고 있다

 

사실  예식은 유다인들의 식사 관습에서 

유래된 것이기도 하다

가장(家長) 둥글고  빵을 들고 

찬양기도를 바친  

식탁에 앉은 사람들에게 나눠 주었다

그리고   나눔을 통해 가족과 벗으로서 

사랑과 일치를 다졌다

 

초세기 사도 시대 교부인 

안티오키아의  이냐시오 주교는 

“사제단이 주교를 중심으로 나누는 빵은 

 분이신 그리스도를 중심으로 일치하고 

그분께 대한 신앙을 증거하는 행위”라고 설명했다.

 

예수님과 사도교부 시대  빵은 

두께가 2~3 되는 둥글고  빵이었는데

그걸 먹기 위해선 쪼갤 수밖에 없었다

 

이처럼  세기 동안 

교우들이 미사에 참여할  

집에서 구운 빵과 포도주를 예물로 가져와

성찬식을 거행했으며

오늘날처럼 동전 크기의 제병을 만들어 사용한 것은 

8~9세기 무렵이다

신자들이 늘면서 성찬용 빵을 

별도로 만들기 시작한 것이다

 

그래서 신자들이 

더는 집에서 빵을 구워 

성당에 가져올 이유가 없게 됐고

사실상 빵을 나눌 필요가 없어지면서 

상징 예식으로  나눔의 의미가 

점차 흐려지게  것이다

 

이에  나눔의 의미를 되살리기 위해 

20세기 저명한 신학자인 프란츠 니콜라시 신부는

 “축성된 빵은 그리스도 자신의 몸이기 때문에

 빵을 나누는 것은 

그리스도께서 십자가에서 돌아가시면서 

그분의 영혼과 육신이 갈라짐을 뜻한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미사 때 자세히 보면

사제가 빵을 쪼갠  

 조각을 성혈에다가 섞는다

빵과 포도주를 따로 축성하는 것이 

‘예수님의 죽음’을 상징한다면

성체와 성혈의 재결합은 

‘부활하신 그리스도의 몸’을 드러내는 것이다

그래서 ‘부활하신 주님께서 

생명의 빵으로 우리에게 오시는 것이다.

 

 이런 이유로 성체와 성혈 

양형 영성체를 하지 않아도 

그리스도 전체를 받아 모시는 것이라고 

교회는 가르치고 있다.

 

이처럼 성체를 쪼개 나누는 것은 

영성체를 통해 주님이신 그리스도와 

함께  몸을 이룬다는 의미와 

모든 이가 하나의 생명의  안에서 

일치하며 사랑한다는 뜻이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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