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하는 법
산을 돌아서 가노라면 내를 건너야 할 때가 있습니다.
내를 건너면서 자갈을 건널 때
미끄러지지 않으려고 발에 힘을 주면 더 기우뚱 거리고,
물살을 거슬러 건너려면 힘이 몹시 들기도 합니다.
내를 건너 요령이 있으면 쉽게 건너지만
처음 건널 땐 잘 넘어지고 또 두렵기도 합니다.
하던 일들도 새롭게 하려면 무엇부터 해야 할지 두렵고,
다 한꺼번에 하려고 내놓고 두리번거리게 됩니다.
예수님을 '당신', '친구'라 함도 좋지만
'나의 예수님'이라고 안으로 부를 수 있는
정다움을 느끼도록 해 보십시오.
매일 예수님을 모시고 내 안에서 나와 함께 하신다는
친밀함을 느끼도록 해 보십시오.
사랑의 마음이 그 안에서 커지고 사랑의 실천이 그래야 나옵니다.
김수환 추기경의 고해 중에서